“떳떳한 농민의 아들로서 민주당을 사랑하는 한사람으로서 평당원으로 남겠습니다”


한연섭 / 민주당 비례대표 2번





 존경하는 영광군민 여러분. 그리고 민주당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짧다면 짧았던 2년이란 시간이 제게 있어서는 너무나 긴 시간들 이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군의원 비례대표 후반기 예정자의 신분으로서 지역 사회의 모범이 되고 져 노력했고 우리영광 발전과 영광군민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행복한 고민 속에 부풀어 지내온 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농업 경영인으로서 선택 받았기에 갈수록 어려워 져 가는 우리 농업농촌과 영광군발전에 미력하나마 봉사할 수 기회가 주어진다는 생각으로 언제나 가슴이 뿌듯했습니다.


 


 2006년 5.31 지방 동시 선거 당시 기초의원  후반기 비례대표를 민주당으로부터 제의를 받고 고심한 끝에 민주당을 사랑하는 마음과 당의 화합과 승리를 위해서 후반기 2년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었습니다.


 


 존경하는 영광군민 여러분. 먼저 후반기 비례대표 문제로 인해서 영광군민과 민주당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누를 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


 


 홍경희 의원의 의원직 고수라는 청천병력 같은 선택에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홍경희 의원에 대한 분노와 민주당에 대한 섭섭함으로 인해 나름대로 입성할 수 있는 길을 밤잠을 설쳐 가며 찾아보았지만 아무런 대응도 할 수 없는 한낱 나약한 농민 일 수밖에 없음을 뼈저리게 느껴야만 했습니다.


 


 무너져 버린 저와 군남면민의 자존심을 되찾아 보려고 몇 번의 영광군의회 앞 집회를 통해서 억울함도 호소해 보았습니다. 어찌 보면 민주당의 비례대표란 민주당의 얼굴이고 상징과도 같다 생각합니다.


 


 평생 민주당을 사랑했고 그래서 민주당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일해 온 사람으로서 홍경희 의원에게 양심적 선택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그토록 사랑했던 민주당과 영광군민에게 갈등과 분열을 주는 것 같아 가슴이 너무나 아팠습니다.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왔던 사람으로서 영광군의회 의원으로 입성하면 희망이 사라져 가는 우리농업농촌에 어려움을 대변하고 희망의 씨앗이 되고 싶었는데 그 꿈이 무너져 가는 것이 비례대표 군의원이 되지 못 하는 것 보다 더 가슴이 아픕니다. 저 혼자만의 꿈이 아닌 저를 지지해준 많은 군민들의 꿈도 함께 무너지는 것 만 같습니다.


 


 군의원이라면 자신의 이익이나 욕심보다는 군민들의 대표로서 군민화합과 행복한 영광을  만들기 위해서 봉사하는 자리라는 것을 잘 알고 정치에 뛰어든 제가 지금 군민들 앞에 마치 의원직을 쟁취하기 위한 것처럼 보여 지는 것이 더욱 더 힘이 듭니다.


 


 존경하는 영광군민 여러분. 욕심이 없다면 거짓이겠지만 이제 답이 없는 이 싸움을 접을까 합니다. 저를 가까이에서 염려해주고 격려해주고 어렵고 힘든 일 함께 해준 분들께 너무나 죄송하고 죄송하지만 사랑하는 영광군민과 민주당에 상처를 주면서까지 비례대표 군의원에 입성한 들 처음 마음먹었던 대로 군의원으로서 역할을 떳떳하게 수행할 수도 없을 겁니다.


 


 차라리 상처 입은 군의원으로서의 명예를 선택하느니 떳떳한 농민의 아들과 민주당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평당원으로 남기로 결심했습니다.


 


 민주당비례대표문제로 저와 함께 자존심에 상처 입은 우리 군남면민과 저 한연섭이를 아껴 주신 군민 여러분께 이러한 모든 문제가 저의 부덕함에서 비롯된 것 같아 죄송하기만 합니다.


 


 홍경희 의원님. 부디 행복한 영광을 위해서 의정활동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군민여러분. 사랑합니다.  




홍경희 의원의 입장도 원고를 요청했으나 17일까지 도착이 되지않아 싣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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