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요리의 진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장어’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몸보신을 위해 먹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기 국내산 장어를 맛깔나게 조리해주는 곳이 있다.


불갑면 불갑산 입구 첫 집인 불갑산 장어정이 바로 그 곳이다.


불갑산 장어정의 안주인이자 모든 제정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주청희(51)사장.


 


고흥이 고향이지만 영광 좋다는 소문이 고흥까지 나서 오게 됐다며 친근하게 맞아주었다.


 


남편인 서종수(54)씨는 대부분을 농사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한다.


 


서 씨는 논농사를 짓고 있지만 부인이 경영하는 식당에 쓰일 양파며 배추, 고추 등을 직접 재배해서 식당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그 중 배추는 3년을 김장독에 묵혀서 홍어와 함께 삼합으로 내놓았는데 손님들에게 그 인기가 대단하단다.


 


 주 사장은 6년 전쯤 묘량 신천리에서 처음 장어전문점을 시작했었다.


 


그 곳에서 3년 정도 영업을 하다가 영광으로 나와 먹자골목에서 2년 정도 영업을 하다 불갑사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우연히 시작한 장어전문점이 주 사장에겐 행운에 행운을 더 해주고 있다.


 


처음 묘량에서 장어전문점을 시작할 때 아주 귀한 비법을 전수받게 됐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장어구이에 빠질 수 없는 양념장의 비법.


 


양념장의 기본이 되는 간장에 보약으로 해먹기도 귀한 한약재가 같이 들어가 30시간 이상을 고아 내린다고 한다.


 


거기에 들어가는 한약재는 절대 비밀이란다. 그것이 한 가지 비법이라고!


 


또 한 가지 비법은 장어를 굽는 방법이라고 소개한다.


 


그런데 굽는 방법을 묻자 그것도 비법인데 어떻게 가르쳐 주냐며 소박한 웃음을 보인다.


 


읍내에서 떨어져 있어서 영업하는데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 5년 넘게 나주에서까지 꾸준히 찾아주는 손님이 있을 정도로 단골들이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한다.


 


요즘 장어 값이 많이 올라 힘들다는 주 사장은 그렇게 꾸준히 찾아주는 손님들에게 인정상 값을 올릴 수 없어 같은 가격을 받고 있다고 한다.


 


한 참 바쁘고 힘들 때 주 사장에게 가장 든든한 배경은 내 일처럼 도와주는 가족들이다.


 


주로 여동생과 며느리가 상시 도와주고 있고 일주일에 하루 쉬는 날에서야 겨우 거처가 있는 남원에 들른다.


 


그렇게 하루, 식당을 비우는 날이면 목포에서 광주로 출퇴근하는 딸이 엄마의 일을 돕겠다고 나서 항상 고맙다.


 


또 주말엔 주중 근무를 마친 아들이 와서 도와준다며 음식 장사의 가장 큰 어려움인 사람 걱정을, 가족들이 그렇게 덜어준다고 자랑이다.


 


장어정은 이름 그대로 장어가 대표 메뉴지만 토종닭 요리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메뉴다.


 


장어구이는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모두 1인분에 1만3천원이고 장어탕은 6천원 그 외 옻닭과 촌닭백숙은 4만원과 3만5천원이다.


 


장어정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장어탕은 대부분 장어를 믹서에 갈아서 사용하는데 비해 주 사장은 장어를 갈지 않고 칼로 다져서 끓인다며 순간 비법을 말하고 만다.


 


물론 육수는 장어머리와 뼈를 고아서 낸다.


 


나이를 잊고 살 만큼 행복하다는 주 사장은 결혼 30여 년째, 세월이 참 빠르기도 하다며 세월에 배어나오는 미소를 짓는다. /배현옥 기자


 


문의: 353 - 5476


영업: 오전 11시 ~ 오후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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