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상효/ 영광종합병원 신경과장

뇌수막염은 두통과 함께 고열이 함께 동반되는 증상을 일으키는 병으로 이는 뇌수막에 염증이 생겨서 발생하는 것이다. 뇌수막은 뇌와 척수를 싸는 얇은 막으로 이곳에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등이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는 것인데, 그 중 대부분은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다. 비록 “뇌수막염” 이라는 말이 들어가서, 무시무시한 것으로 들릴 수 있으나, 대부분의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뇌수막염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약 없이 대증 치료로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간혹 뇌염으로 번져서 치명적인 경우가 있다. 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뇌척수액 검사 상 균이 검출 되지 않아 “무균성뇌수막염”으로도 불린다.


 


뇌수막염의 증상으로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나 가장 많은 증세는 열, 심한 두통, 오심, 구토, 목이 뻣뻣한 것, 밝은 빛을 보면 싫어하는 것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모두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특히 영아들에게 있어서 증세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영아들의 경우 열이 나거나, 짜증부리거나, 보채거나, 깨워도 잘 일어나지 않거나 하는 증세들이 있다.




뇌수막염의 진단은 주로 뇌척수액을 검사함으로 이루어 진다. 이는 허리부분에 간단한 국소마취를 하고 침을 꽂아 뇌를 싸고도는 무색무취의 맑은 뇌척수 액을 뽑아 검사하는 것으로 검사 후 15분후 결과를 알 수 있다.




뇌수막염을 예방하는 우선 영아시기에 정해진 스케쥴에 따른 예방접종을 하는 것 이다. 즉 생후 4주 이내에 BCG 접종을 하여 결핵성 뇌수막염을 예방하고, 생후 2개월 부터는 뇌수막염 예방주사로 세균성 뇌수막염 중 가장 많은 헤모필루스 B형 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예방 접종을 다 하였다고 해서 뇌수막염에 안 걸리는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뇌수막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무균성뇌수막염)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주로 장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이것에 대한 예방으로는 용변 후 반드시 손을 씻기고, 기저귀를 간 뒤에는 엄마도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또한 가급적 바깥나들이를 삼가고, 외출을 하더라도 집으로 돌아와서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또한 양치질을 열심히 하고, 피곤하지 않게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하게 하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