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는 갈매나무과(Rhamnaceae)에 속하는 낙엽교목 ‘대추나무’의 열매이며 꽃은 6월에 피며 열매는 9월에 무르익는다. 대추는 전국 각지에서 재배되며 충북 보은군이 유명하다.


 


한방 용어로 ‘대조’(大棗-말린 대추)라고 칭하는 대추!옛부터 대추는 많은 한약제와 함께 처방되었는데 특히 생강과는 갑순이와 갑돌이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생강 세 쪽과 대추 두 알을 엮은 강삼조이(薑三棗二)는 한약재에 그런 형태로 다수 포함되었기 때문이었다. 생강과 대추의 천생연분 결합은 약물의 작용을 완화시키며 독성과 자극성을 덜어주고 약을 먹기 좋게 하는 특성을 촉발시킨다.


 


대추가 단맛을 내는 것은 갈락토오스(galactose), 수크로오스(sucrose), 맥아당(maltose) 등 다양한 당류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 단맛들은 체내에서 진정 작용을 한다. 여성들의 히스테리나 갱년기를 맞는 시기의 부인들이 흔히들 표출하는 이유 없는 짜증, 남편에 대한 의심, 우울, 외로움, 변덕 등에 손수 대추를 차로 달여 주면 아마 존경과 찬사를 한 몸에 받은 남편으로 극진하게 대접받을 것이다.


 


예로부터 불면증에 특효약이라고 알려진 대추씨에는 신경을 이완시켜 잠을 잘 오게 하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천연 수면제라 할 만하다. 대추를 씨를 빼지 않고 통째로 삶아 먹거나 씨만을 50개 정도 모아 달여 먹으면 달콤한 잠에 이내 빠져 들어간다. 또한 대추 애용은 쇠약해진 내장의 기능을 신속하게 회복한다. 노인들의 위장 기능 저하로 인한 식욕부진에 호전속도가 매우 빠르다. 대추 10-15개에 백미 300g를 넣어 죽을 만들어 섭취하면 기력이 속히 회복된다.


 


대추는 간기능 활성화에유효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알려진다. 간장이 손상된 토끼에게 매일 대추달임 성분을 1주일 동안 투여하였을 때 혈청단백과 알부민이 대조군보다 높았다. 일본 오사카시립대 대학원 연구팀은 대추 엑기스에 간암증식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대추의 식이성 섬유는 발암물질을 흡착하여 체외로 배출시킬 뿐 아니라 특히 대추 안에 가득히 들어있는 ‘베타카로틴’(betacarotin)은 체내의 유해 활성산소를 여과, 흡착하는 제독 작용에 힘입어 노화방지에 첨병 역할을 듬직하게 수행한다. 대추가 암과 심장질환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소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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