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언론인

프리랜서

“대입 수능 시험을 마치고 자칫 허송세월을 하기 십상이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어떤가. 먼저 꿈을 가져야 한다. 각오를 다지고 온몸으로 부딪쳐 가야 한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지구는 큰 재앙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지 오래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을 막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빙산은 빠른 속도로 무너지고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다. 킬리만자로 정상의 만년설도 수년내에 사라질 것이라는 징후도 보인다. 지구 온난화로 가난한 나라 여자들이 골병들고 있다는 UN기구의 보고서가 인류의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겨울에도 큰 추위가 없고 폭우와 폭설 현상이 잦아졌다. 늦가을이면 자취를 감추던 쓰쓰가무시나 렙토스피라 같은 아열대성 질병이 겨울에 접어들어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후도 많이 변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그래도 대입 수학능력 시험이 치러지는 날이면 어김없이 추위가 찾아오는 것을 보면 아직 지구가 구제불능은 아니며 회생이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은 있다.


 


 우리는 ‘꿈은 이루어 진다’ 는 믿음을 갖고 산다. 꿈을 갖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간다. 수많은 철학자들이 해답을 구하며 고민해온 ‘인생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가장 적절한 답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구의 회생은 인류의 ‘꿈’이고 그 꿈은 이루어지리라 믿고 싶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우리는 ‘꿈은 이루어 진다’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응원을 펼친 결과 ‘꿈’ 보다 더 큰 결과를 얻었다.


 


 우리 한국인은 어느나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많고 큰 꿈을 이룬 민족이다. 그리고 꿈을 이룬 사람들을 축하하고 그들처럼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아간다. IMF 사태로 암울한 구름이 잔뜩 끼었을 때 박세리라는 스무살 처녀가 꿈을 이루었다는 소식에 모든 국민들은 환호했다. 우울한 기운이 ‘박세리 효과’로 많이 사라졌다. 국민들은 희망을 갖고 금 모으기에 동참 하는등의 노력으로 경제위기를 무난히 넘겼다.


 


 박세리에게서 꿈은 이루어진다는 확신을 갖게된 ‘세리 키드’들은 한국을 골프 강국으로 올려 놓았다. 신지애가 LPGA 올해의 선수 선정이 예약된 것도 한국이 골프라는 한 분야에서는 ‘세계 최강’임을 입증하고 있다. 차범근을 필두로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꿈을 이루었다. 박찬호, 이승엽, 추신수,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등에 이어 이청용과 김태균도 꿈을 이루었다. 김태균이 일본 ‘지바 롯데’야구단 입단식 인터뷰에서 “일본을 넘어 미국 메이저 리그로 가겠다” 고 한 말은 인상 깊었다.


 


 ‘꿈’을 화두로 올린 것은 대입 수능시험을 마친 학생들에게 대학 입학을 위해 ‘눈치’ 경쟁을 하지 말고 ‘꿈’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기 위해서다. 특히 성적이 중하위권인 학생들은 자칫 ‘허송세월’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 될대로 되라는 식의 생활을 하다보면 1-2년은 금방 지나간다. 자기 인생을 스스로 망치는 결과를 가져오기 십상이다. 자기 뿐 아니라 부모형제등 가족 모두를 슬프게 만든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어떤가.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해 열심히 노력하면 일류대학에 진학한 친구들 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그대들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 주위에는 그런 사람들이 많다. 일류대학 출신 실업자들의 구겨진 인생도 흔히 볼 수 있다. 대학 진학을 못했지만 낮은 데서 부터 시작해 성공함으로써 주위의 부러움을 사는 사람들도 많다. 먼저 ‘꿈’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온몸으로 부딪쳐 가야한다.


 


 그리고 이나라의 부모들에게 고등학교를 졸업한 자녀들을 계속 품안에 안으려 하지 말아줄 것을 부탁 드린다. 자기 인생을 성공적으로 개척할 수 있는 능력을 스스로 배양할 수 있도록 속된말로 집에서 내쫓으라는 얘기다. 자식들의 경쟁력도 강해지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