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끝자락에서 영광군 복지를 생각하며

정호윤/ 영광읍 남천리

서울 영등포구

 영광군은 2009년 6월 17일 광남일보에서 주최한 『제2회 광주․ 전남 지방자치 경영대상』에서 광주․ 전남 지역의 지방자치단체 중 보건사회복지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지난 2006년에는 기초생활보장분야 전국평가에서 국무총리 기관표창을 수상했다.


 


 사회복지시설을 살펴보면 과거 사회복지법인 2개소를 비롯해 개인운영시설 4개에 불가하던 것이 현재에 이르러서는 아동시설 18개소, 노인시설 24개소, 장애인시설 7개소, 보육시설 17개소 등 66개소로 증가 했으며 지난 9월 사회복지의 날에는 시설대표가 대통령상을 수상하였고 노동부에서 실시하는 사회적 일자리사업과 사회적 기업으로 고용을 창출하는 등 양적으로 성장하였으나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먼저, 영광군의 복지행정 내면을 살펴보면 2007년부터 2009년에 이르기까지 세번의 조직개편을 하였으나 조직개편으로 인해 무엇이 변하였는지? 복지전달 체계는 개편되었는지? 주민에게는 어떤 도움이 가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한다.


 


 영광군 2009년 복지예산은 43,692백만원에 달하나 기초수급자 생계주거급여 지원, 기초노령연금 지원, 노인일자리사업 추진 등 그중 대부분은 국도비 보조사업으로 영광군 자체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사업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고 하겠다.


 


 영광군은 도내 다른 시군에 비해 재정자립도가 낮은 편은 아니면서도 타 시도에 비해 사회복지에 드는 예산은 그리 많지 않다.


 


 성장 위주의 행정은 그늘진 곳을 더 남길 뿐이라는 아쉬움이 더욱 안타깝게 생각되는 부분이라 하겠다.


 


 또 하나, 사회복지시설은 2008년 7월 1일 실시한 장기요양보험제도로 장기요양기관이 늘어나고 있으며, 지역아동센터 등 개인운영시설도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


 


 개인운영시설은 자체 예산이 없어 자활사업 또는 노동부의 사회적 일자리사업으로 일자리를 제공받고 있었으나 지난 12월 17일 노동부의 사회적일자리사업이 종료되면서 복지시설 도우미들은 일자리를 잃었고 복지시설은 당장 직원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으며 일자리를 잃은 직원은 생계가 막막한 실정이다.


 


 영광군은 현재 65세이상 노령인구가 전군민의 22%에 달하는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었다.


 


 도시의 노인들과는 달리 농촌의 노인들은 별다른 노후준비 없이 외로운 노후를 보내는 것이 현실이다.


 


 오직 자식을 키우는데 평생을 바치고 정작 자신을 돌아보지 못한 탓이다. 흔히 우리 부모세대를 가르쳐 주고 받지 못하는 세대라고 한다. 부모에게는 봉양하고 자식에게는 봉양을 받지 못하는 세대라는 이야기다.


 


 시대는 변하고 있다.


 


 전통적인 대가족제도가 핵가족화가 되었고 노인들도 자식들의 짐이 되길 원하지 않으며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도 노인부양문제로 갈등이 사회문화로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변화하는 시대상에 따라 다가오는 경인년 새해에는 너와 내가 함께하며 더불어 살아 가는 명실상부한 “글로리 영광 대한민국 일등군 영광”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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