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정현 기자

 딸기의 원산지는 남미지역으로 우리나라에 첫 도입된 시기는 19세기 중엽 이후 일본으로부터 전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딸기의 영어 명칭은 스트로베리(strawberry)인데, 딸기 주변에 짚(straw)을 깔아 재배한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구연산, 사과산, 주석산 같은 유기산은 미각을 민감하게 자극하기에 식욕 증진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딸기는 당도가 높고 새콤한 맛을 내는 유기산과 비타민 C가 풍부한데, 그 양이 귤의 2배, 오이의 10배, 사과에 비해서는 무려 16배나 많다. 보통 귤에는 비타민C가 30mg 정도 들어 있다. 딸기에는 그 두 배가 넘는 80mg 정도가 있다.
 
딸기가 다이어트에 좋은 이유는 열량은 사과의 반 정도로 낮기 때문이다. 딸기 100g은 26kcal이고, 사과는 주로 먹는 홍옥이 46kcal이다. 딸기의 주황과 빨간색은 식욕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괄목할 뿐 아니라 소화작용을 촉진한다. 빨간색은 감각신경을 자극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침이 생기도록 도와준다. 딸기의 항산화물질인 ‘엘라그산’(ellagic caid) 성분은 자외선에 노출돼 생성되는 피부 주름을 막아준다. 딸기는 인·나트륨·규산·철분 등을 함유하고 있다. 이 미네랄 영양소들은 피부의 모공을 탄탄하게 조여주어 피부를 탄력 있게 한다.
 
빨간 딸기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식물성 섬유인 ‘펙틴’(Pectin)이 풍부하다. 펙틴은 콜레스테롤을 변속에 배설시켜 순환계질환을 예방한다. 또, 펙틴은 췌장의 인슐린과 함께 혈압을 내려주고 혈관을 늙게 하는 동맥경화증를 방어한다. 최근 이탈리아 학자들은 딸기가 강력한 발암성 물질인 ‘니트로소아민’(nitrosoamine)의 생성을 억제한다고 보고하였다. 니트로소아민은 장내에서 ‘아질산염’(nitrite)과 ‘아민’(amine)이 반응하여 생성되는 물질이다. 그런데 딸기는 이러한 생성 반응을 저지한다.
 
또한 딸기 중에서 ‘메칠살리칠산’의 신물질이 다량으로 추출되어 신경통과 관절염 치료제로서의 서광이 비추고 있다. 농약 때문에 딸기를 소금물에 씻어 먹으라는 말을 맹신할 것이 아니다. 삼투압 때문에 오히려 표면의 농약이 속으로 스며들 우려가 있다. 소쿠리에 담아 흐르는 수돗물에 여러 번 씻은 후 꼭지를 따고 다시 한 번 헹구는 것이 무난하다. 유기농 딸기들이 왜소해 보이는 이유를 아시는지? 유기농 딸기에서는 ‘지베렐린’(gibberellin) 같은 성장호르몬제 사용이 엄격하게 금지되고 있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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