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대마산업단지 안에 연간 1만대 규모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공장이 16일 착공됐다.

자동차 전문업체인 CT&T(대표 이영기)가 올해부터 2012년까지 3년간 1000억 원을 투입해 5만평 규모의 부지에 공장동과 사무동 등을 건립한다. 전기자동차 공장이 완공될 경우 연간 1000억 원 매출에 5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전남도와 영광군이 친환경 전기자동차산업 발전 협약도 맺는다. 이번 협약으로 전남도와 영광군은 행·재정적 지원과 저속전기자동차 운행구간 지정, 저속 전기자동차 보급, 부품 연구·개발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기자동차는 석유 연료와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전기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사용하는 자동차를 말한다.

전기자동차는 1873년 가솔린 자동차보다 먼저 제작되었으나, 실용화되지 못하고 최근 공해문제가 심각해지면서 90년대 들어 다시 개발이 재개되었다.

전기자동차 시장은 세계적으로 2013년에 약 33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최고 시속 60km, 4시간 충전하면 100km를 주행 할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시키는 일등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전기자동차를 자동차로 분류하고 있지 않아 상용화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개정된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3월 30일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정․ 고시한 운행 구역 내에서 운행이 허용되었다.

이에 영광의 전기자동차 공장 착공은 대마산단에 희망을 불어 넣는 것은 물론 지역발전의 청신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광군이 조성중인 대마산단은 총사업비 1770여억 원을 들여 2011년까지 165만㎡규모로 조성하며, 기계·장비 제조업체와 자동차·트레일러 제조업체 등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17일에는 대마산단에 (주)중앙이엔지가 친환경 냉․난방장치인 히트펌프 공장을, (주)A&H인터내셔널과 (주)영산F&G가 법성면에 의류제조와 농수축산물 가공공장을, (주)메디푸드가 염산면에 식품공장을 짓겠다는 투자협약을 맺었다.

모두가 희망적인 일들의 연속이다. 그러나 완공되어 공장이 가동될 때까지 마음을 놓아서는 절대 안 된다. 극한 경쟁체제 속에서의 기업 활동은 내일을 기약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민관이 뜻과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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