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강 항 선생은 영광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일본의 주자학에 미친 영향과 나라를 사랑하는 정신은 우리가 영원히 기리고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 도리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의 업적과 행적은 제대로 평가 받기는 커녕 기억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우리가 본받고 존경해야 할 훌륭한 선조인데도 점차 생소해져 가고 있는 마당에 영광 청년회의소가 ‘수은 강항 선생과 내산서원의 재조명’을 주제로 심포지움을 가진 것은 대단히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선생과 같은 훌륭한 인물을 배출한 것은 우리 영광의 큰 자랑꺼리이다. 존경하고 본받아야 할 선조인데 지역민들 조차도 선생과 내산서원을 잊고 살아가고 있다.

 선생이 남긴 ‘적중문견록’ 등의 유고들은 한시대의 풍속과 문장을 짐작케 하는 귀중한 보물들이다. 또한 선생의 일생은 나라를 위한 올곧은 선비정신의 정화였고 충․효의 표본이었다. 선생이 남긴 이같은 정신적․ 문화적 유산은 마땅히 보존하고 기려야 한다. 지역에서 나서 선생에 대한 재평가와 선양 사업이 이루어 졌어야 했다.

 특히 요즘은 관광산업의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에 천자문을 전했다는 왕인 박사는 실존 자체도 확인이 안되는데 영암군은 이를 이용, ‘관광 상품화’ 에 성공 했다. 장성군은 소설속의 인물인 홍길동이 장성 출신이라며 홍길동을 이용한 관광상품 개발에 성공해 외화까지 벌어들이고 있다. 곡성의 심청도 마찬가지다.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효과도 크지만 전국의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축제를 열어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나 관광 상품으로 개발, 돈을 벌어들이는 데도 강항 선생은 왕인이나 홍길동․ 심청 등에 비할 수 없는 가치와 소재가 있다. 그런데도 전국의 학생들은 왕인 박사는 알아도 강항 선생에 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선생의 탄생에서 성장 과정과 행적, 유고 등 ‘관광산업’으로 발전시킬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이번 심포지움에서 선생의 생애와 저술활동․ 일본 주자학에 미친 영향․ 17세기초 호남 문학의 일면․ 수은과 내산서원의 문화 콘텐츠 활용 등 상당히 알찬 내용이 발표됐다. 알려지지 않았던 선생에 관한 재미있는 내용들도 공개 됐다. 이를 계기로 선생에 대한 재평가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교육은 물론 관광 산업으로가지 발전시켜 선생의 업적이 현창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영광 교육청은 선생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기대 된다. 영광 청년회의소에 다시 한번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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