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생각한 옛살비 모싯잎송편

 전라남도 영광하면 굴비가 떠오른다. 그러나 요즘엔 이 굴비보다 더 인기특산품으로 떠오른 것이 있었으니, 바로 모싯잎송편이다.

 그 인기를 실감하듯 영광읍에는 자신들만의 비결로 정성껏 모싯잎송편을 빚는 떡집이 무려 30여개가 달한다.

 이에 제조공정상 소다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일념 하나로 도전장을 내민 영광읍 녹사리 도양마을 내에 위치한 새내기 떡집 ‘옛살비 모싯잎송편’을 찾아가보았다.

 지난 9일 문을 연 ‘옛살비 모싯잎송편’ 유환수(43), 윤현경(37) 대표는 특산품을 널리 알리고 보급하면서 가사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것에 무엇이 가장 알맞을까 생각한 끝에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모싯잎송편을 택했다.

 무엇이든 간에 아무런 준비 없이 일을 시작하면 망하기 쉽다. 이러한 유환수, 윤현경 대표에게 구원의 손길이 있었으니, 바로 현경씨 언니 현숙씨다.

 ‘옛살비 모싯잎송편’은 모싯잎송편 뿐만 아니라 30여 가지가 넘는 전통 떡을 판매 하고 있는데, 이것은 현경씨의 언니인 윤현숙(41)씨가 있어 가능했다고 한다.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던 현숙씨는 평소 떡을 좋아해 떡을 자주 사먹었고, 그것도 모자라 떡 만드는 것을 배우는 학원을 다녔다. 그런 현숙씨에게 우연치 않게 동생 현경씨가 떡집을 같이 할 것 을 제의했다고 한다.

 현숙씨는 “동업을 하게 되면 아이들을 데리고 고향인 영광에 내려와 살아야 했고, 남편과도 이별 아닌 이별을 해야 했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며“나의 의견에 선뜻 동의해주고 개업 전 부터 주말마다 항상 내려와 일을 도와주는 남편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옛살비 모싯잎 송편은 직접 관리하는 2000여 평의 밭에서 수확한 신선한 모싯잎을 주재료로 하고 있으며, 예전 어머니들이 만드시던 전통의 손맛으로 최신시설을 이용,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하여 제품을 만들고 있다.

 모싯잎 송편은 다른 송편과 달리 독특한 향에 입안에서의 쫀득한 질감이 있고, 푸르고 청정한 빛깔이 아름답기까지 하다. 모싯잎이 들어가면 청푸른 빛깔에 빨리 굳지 않고 쫄깃쫄깃하며 달짝지근해진다. 또 더운 날씨로 음식이 부패하기 쉬운 계절에 모싯잎에 함유된 천연 방부제 효과로 인해 다른 떡에 비하여 쉽게 맛이 상하지 않는 특색을 갖고 있다.

 모싯잎송편은 맛까지 별나면서 거기다 모시가 들어가 며칠을 둬도 말랑말랑하다보니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또한 먹어보고 다시 찾을 수밖에 없다. 이러다보니 ‘모시송편’이 감히 뜨지 않을 수 없으며, 웰빙 영향으로 더욱 인기는 급상승하고 있다. /문소영 기자

■맛으로 통하는 곳
옛살비 모싯잎송편
영광군 영광읍 녹사리 도양마을 내
061-353-3077
010-4877-2028
유환수, 윤현경 대표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