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추석 전만 하더라도 짧은 옷을 입어야했던 날씨가 갑자기 싸늘해졌다. 이제는 싸늘한 날씨에 적응을 하며 긴 옷을 입고 다니고 있겠지만 찰나의 날씨변동으로 인해 몸이 상해서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다. 계절이 바뀌듯 주식시장 역시 파동을 그리며 움직인다. 이번 상승 흐름에 너무 도취되어 찬바람이 불기 시작함을 망각해 자신의 계좌가 병들어가는 사실을 잊을 수 있기에 조심하기 바란다.

 종목을 분석해야 하는 자리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현 시장의 흐름이 기업적인 내용보다는 단순한 수급논리에 의한 움직임만 만들어 지고 있는 상황이라서 시장의 흐름을 알고 종목에 접근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자동차, 조선 등을 중심으로 9월 한 달을 주도했던 종목들은 현 위치에서 매수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실정이다. 그렇다고 대표적인 낙폭과대 업종인 전기전자의 경우 추세전환보다는 바닥을 다지는 등락의 구간으로 보이기에 단기매매만 허용할 뿐이다.

 전기전자 업종의 반등에서 나타나듯이 현 구간에서는 상승흐름을 아직 만들지 못했던 종목에서 개별적인 흐름은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기에 웅진에너지를 눈여겨보아야 하겠다. 태양광관련 기업으로 지난 6월 30일 상장된 회사로서 당시 발행가(9500원)인 이 회사는 상장 첫날 13800원으로 마감한 이후 한 번도 그날의 종가 이하로 내려오지 않았다. 이것은 차트의 모습에서나 기업적인 내용에서도 상당이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9월 초순 지식경제부 장관의 국내 태양광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으로 인해 주가의 위치상 중요한 자리에서 하락하며 후유증을 겪었지만, 오히려 단기 악성 매물이 소화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여 진다. 어차피 국내시장만을 놓고 태양광사업을 시작하는 기업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녹색성장”이라는 이름 아래 향후 글로벌시장을 공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매수의 기회가 주어진 것으로 볼 수 있겠다. 17000원 이하는 매수 권으로 설정하고 단기적으로는 15800원을 손절가로 대응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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