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간에 걸쳐 국내 증시는 1900선이라는 마디 지수 저항을 극복하지 못하자 단기 급락세를 보이며 큰 폭의 조정을 보였다. 1800선 돌파 이후 쉼 없이 달려왔다는 점,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는 개인 신용잔고 및 프로그램 매수 차익 잔고 등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조정은 필요한 시점이었다. 최근 외국인 매수가 재차 유입되면서 시장 조정은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이제 1900선 안착과 함께 연말 랠리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

  국내 증시는 2003년 대세 상승기를 기준으로 전기전자와 자동차가 시세 분출을 보였으며 2006년 이후 철강, 조선, 해운 등 중국 관련주가 다음 상승을 이끌었다. 지금까지 화학업종의 경우 지수와 연동하는 수준이었지만 지난 6월 이후 흐름은 과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화학 업종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오늘은 화학 업종에 편입되어 있는 이수화학(005950)이란 중견기업에 대해서 언급하고자 한다.

  이수화학은 이수그룹의 계열사로 합성세제 주원료인 알킬벤젠과 노말파라핀의 세계 4~5위권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중국, 인도 등의 세탁기 보급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주목할 점은 주력제품인 알킬벤젠에 대한 공급부족이 향후 2~3년간 지속할 것이라는 점과 원료를 외부 조달이 아닌 자체 생산하기 때문에 마진율 측면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부분은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 182억, 2분기 247억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또한 2분기와 비슷한 250억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킬벤젠의 공급부족에 따른 실적 호조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수건설 실적 악화에 따른 자회사 리스크가 염려되지만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진행으로 점진적으로 리스크는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수화학의 주가는 2007년 이후 9000원 ~ 20000원 사이의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최근 들어 박스권 상단인 20000원 대 돌파 후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3년여간의 매물 벽이 돌파되면서 주가는 1999년 수립한 28500원 대를 향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근 거래량까지 수반되고 있어 매우 긍정적인 흐름이다. 22000원 대로 조정 시는 적극적 매수와 함께 20000원 손절가를 제시한다.
/글 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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