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맛과 멋’을 그리다

어른도 잘 모르는 굴비 역사 머리에 ‘쏙쏙’
천년의 역사 영광굴비 만화로 재탄생
굴비하면 ‘영광’이라는 지명이 저절로 붙는다. 특산품으로 자리 매김한지가 오래된 영광굴비지만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대다수다.
이에 영광군은 지난 6월부터 신활력 사업으로 지역 문화아이콘으로 발전시키고자 영광굴비를 주제로 스토리텔링 ‘굴비를 찾아라’ 만화를 제작했다.
이 사업은 한국지역문화콘텐츠개발원이 용역을 맡았으며, 만화 제작은 영광출신 만화가 류승권 씨가 담당했다.
류승권 만화작가는 “만화는 사진보다 높은 전달력과 글보다 빠른 가독력을 가지고 있다”며 “만화를 통하여 좀 더 빠르고 쉽게 우리의 미래를 이어갈 아이들에게 굴비의 역사를 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굴비를 찾아라’ 만화내용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림을 간단하게 구성하고, 150쪽 분량으로 이야기를 크게 3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1부는 고려시대 이자겸과 굴비의 사건을 ‘전설’이라는 테마로 옛이야기와 같이 구성했고, 2부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조선시대 굴비와 관련된 진상 및 거래 등을 다뤘다. 마지막으로 3부는 ‘만남’이라는 테마로 주인공 아이들이 데자뷰 현상을 겪으며 법성포를 방문하는 이야기로 마친다.
주요 내용은 영광에 귀양 온 이자겸이 굴비의 맛에 반하여 신선이 된다. 신선 이자겸은 잊혀진 굴비의 제조비법을 찾고자 꿈을 통해 주인공 아이들의 전생을 불러낸다. 굴비를 둘러싼 조선시대 이야기부터 굴비의 비법서를 찾는 과정과 예전의 굴비 맛을 그리워하는 신선 이자겸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에필로그는 이자겸이 아이들을 모아놓고 굴비에 얽힌 이야기 등을 설명해주고 신선세계로 떠난다. 또한 곳곳에 미래의 굴비 소비자가 될 어린이들의 학습에 도움이 되는 역사이야기와 상식코너도 마련됐다.
한편 군은 굴비만화를 통해 굴비에 대한 다양한 계층의 흥미와 친밀도를 높이고 구매력 제고와 브랜드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며, 이달 12월 중순 정식 출판회를 거쳐 군 홈페이지와 인터넷 포털 사이트, 블로그 등에 올리고 각급 학교에 책과 CD로 보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