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고 김수향 학생 ,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광주교대 합격

 열심히 한만큼 올라가는 성적에 재미 붙여

 예습 ․ 복습만이 최고의 공부 방법!

 “아이들을 이해해주고 희망을 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광주교대육대학교 수시 전형에 합격한 영광고등학교 김수향(19)양은 그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초등학교부터 집안의 좋지 않은 상황으로 학업에 집중을 못하던 김양은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선생님에 반감을 가졌다. 대신, 앞으로 훌륭한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보듬어주고 이해해주는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을 키워갔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과외는 꿈조차 꾸지 못했던 김 양은 꿈을 실현하려고 정규수업 이후 오후 10시까지 예정된 자율학습을 마치고도 새벽 1~2시까지 교과서와 선생님들이 준비해 준 참고서, EBS 교재를 몇 번씩 외우며 자신의 것을 만들어 갔다.

 그렇게 공부한 김 양은 광주교대육대학교 수시모집의 입학사정관 전형 전라남도교육감추천(농 ․ 어촌/도서지역)부문에 지원해 1차 서류심사(자격심사, 학생부 교과 비교과, 자기소개서, 추천서, 수능성적), 2차 심층면접, 토론(잠재력, 창의성, 소질, 사고력 등 파악)을 거쳐 최종 합격했다.

 김 양은 “공부로 아버지에게 효도하고 싶은 생각뿐이었고 시골학교 출신이라는 편견에 도전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며 “학교 공부를 마친 뒤 해당 과목의 실전 문제를 풀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웠고, 이해되지 않은 부문을 다시 점검한 것이 학습 비결”이라고 말했다.

 김 양은 열악한 가정환경, 농어촌 교육 여건에도 불구하고 빼어난 성적을 일궈내 3년 내내 장학금을 받았다. 1학년 때는 선생님, 백수이장 추천으로 모범청소년으로 선정돼 북중미로 견학도 다녀왔다.

 또한 착하고 성실한 성격으로 비룡요양원, 여민동락, 영광여성의전화, 연한가지 등을 오가며 봉사활동도 열심히 해오고 있다.

 김 양의 언니이자 영광고 출신인 김수연(20)양은 “내 동생은 어렸을 때부터 생각이 어른스럽고 자기 목표를 정하면 반드시 이뤄냈다”며 “같이 광주에서 대학교를 다니게 되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임숙희 진학담당교사는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강인한 의지력과 착하고 성실한 자세로 공부한 수향이가 너무 대견스럽고 장하다”고 말했다.

 장수만 영광고등학교 교장은 “지난 1967년 영광여자상업고등학교로 개교, 지난 1973년 인문계로 전환한 영광고등학교의 역사를 통틀어 수년만의 교육대 합격생이다. 이는 교직원, 학생, 학부모 등 모두가 노력한 결과”라며 “내년에도 더 많은 학생이 원하는 진학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 양은 아버지 김세영씨의 2녀 중 막내,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의 고향인 영광으로 내려와 백수초등학교, 영광여자중학교를 거쳐 현재 영광고 재학 중이며 내년 3월 광주교육대학교에 신입생으로 입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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