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수 /칠산문학회원

살얼음판을 건너는 모험이리라
처음엔 두드려보고
두께를 가늠해보고
함박눈처럼 한발 살포시 디뎌보다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건너가
기쁨과 환의에 행복해합니다

가슴이 얇은 얼음판은
사랑의 무게 견디지 못해
산산이 깨져 퐁당 빠지는 이도 있습니다

흠뻑 뒤집어쓰고 헤엄쳐 나오는가하면
때로는 영영 헤어나지 못하고
임의 품에 잠드는 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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