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2011년이 시작되었다. 군은 올해를 ‘선진도시 건설의 해’로 정하고 각종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광신문은 군이 올해 추진하고 있거나 착수할 예정사업의 세부계획을 점검하면서 지역민들의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영광의 모든 문화를 수용하는 복합 시설
우산공원에 착공, 2012년 준공 예정 ‘박차’


대공연장과 전시실 등 들어선다
 
‘문화와 자연의 결합‘이라는 주제로 대자연과 인간 문화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게 될 영광문화예술회관이 지난해 3월 우산공원에 착공했다.

  군은 2009년 3월 영광문화예술회관 건축설계경기(현상공모)를 추진한 후 지난해 1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입찰을 통해 연경종합건설(주) 등과 계약,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기반공사 중 문화재 발굴로 인해 5월에 공사가 중지되어 12월에 공사를 재개했다.

  군은 건립공사비가 지난해 현상공모 당시의 177억원보다 늘어난 235억6천만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우산공원 일원에 들어설 문화예술회관 에는 대공연장 657석, 다목적으로 활용가능 한 소공연장 242석, 전시실 3개소, 동아리방 등이 들어선다.

  군은 문화예술회관의 디자인을 전국 공모를 통해 유탑엔지니어링(대표 길종일)작품으로 결정했다. 디자인의 컨셉은 자연과 도심, 사람과 문화를 연결하는 문화 공간을 만들자는 의미인 '문화와 자연의 결합(Nexus Culture & Green)'이다.

  첫 번째 '문화의 물결이 스며들다(Culture Wave)'는 우산공원의 경사를 단계별로 설정하고 이곳에 광장을 계획하여 마치 바닷물이 스며들 듯이 지역민들이 모이고 소통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담았다.

  두 번째는 '문화의 섬을 만들다(Culture Island)는 광장을 중심으로 대공연장, 소공연장 전시동 등을 배치해 문화적 향수를 일으키고 창조의 장소가 되도록 했다.

  세 번째는 '연결하고 소통하다(Culture Link)는 각 시설의 옥상과 보행로 등을 활용하여 자연을 소재로 한 쉼터를 계획하여 시설과의 연결, 자연(우산공원)과 연결을 제안했다.

  특히, 천년의 빛 영광 조형물과 대공연장은 우도농악의 상모 돌아가는 모습을 표현했다가 안정성 문제로 개선됐다. 또한, 영광의 상징 3백(三白)을 의미하는 '3 white gardens'라는 외부공간을 계획해 영광의 전통과 현재의 모습을 상징화했다.


창작 예술과 대중의 소통· 참여의 마당으로
 
경제성장에 의한 국민생활 수준이 급속히 향상되면서 문화 및 문화생활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국민들의 문화적 삶의 실현을 위한 욕구와 다양한 문화적 활동을 수용하기 위한 문화공간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문화예술회관은 지역의 숙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대도시를 시작으로 중소도시를 거쳐 이제는 군단위에서도 문화예술회관이 지어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문화회관은 전통문화계승은 물론 창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정립, 문화예술의 각 부분별 균형발전, 문화향유층의 확대, 새로운 세대의 문화의식 정립, 고도산업사회에 따른 문화생활의 변화 등을 주민 생활과 연계하여 수용하는 제반 여건조성이 요구되고 있다.

  문화예술 공간이란 문화예술 활동 및 행위가 일어나는 공간인 동시에 일반대중이 감상하는 공간을 의미하며, 단순한 시설물을 포함한 주변 환경요소뿐만 아니라 그 분위기까지도 포함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결과적으로 문화시설의 개념은 문화예술의 창작성이 발휘되는 예술과 대중이 만나는 ‘창조와 만남의 장’이며, 더 나아가 문화적 감수성이 교류되고 참여로 이끄는 ‘촉매의 장’으로까지 확장된 개념으로 발전된다.

  실제 모든 문화형태를 수용하는 복합적 시설로 이해해야 하며, 그 기능이 가능하도록 시설해야 한다.

 

예산확보 및 진입로 개설 등에 주력해야
 
영광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5일 오후 2시에 기공식을 개최한다. 당초 군은 2012년 1월 준공을 말하고 있으나 공기 지연 등으로 하반기나 2013년 준공할 가능성이 높다.

  군은 총사업비 238억3,600만원 중 71억7,800만원을 확보하였다. 이는 국비가 10억원, 군비 3억원, 원전사업비 58억7,800만원이다.

  군은 금년도 예산으로 국비 5억원과 군비 8억4,000만원, 원전사업비 10억원을 확정했으며, 나머지 부족예산 143억1,800만원을 확보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군 관계자는 국비 5억원과 군비 106억9,600만원, 원전사업비 31억2,100만원을 2012년도에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하나의 과제는 우산공원에서 발굴된 영광읍 구 성터를 어떻게 보존하고 활용하느냐이다. 1000년 이상 된 유적지로 밝혀진 이 지역을 예술회관과 역사성을 공존시키는 지혜가 요구된다.

  문화회관의 진입로의 다변화도 필요하다. 현재 시설된 서쪽 출입구만으로는 주민들의 접근성에 불편이 예상된다. 도시계획상 소방도로로 지정된 동쪽 해룡고 방향에서의 진입과 북쪽 기독병원 쪽과 과 남쪽 국제아파트 쪽에서의 진입로 개설을 추진해야 한다.

  그리고 공동묘지의 이설도 연구해야한다. 군이 공원묘지 조성 사업자를 공모하는 방안 등을 강구해 이 지역의 무연고 묘지를 이설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이렇게 만들겠습니다/ 유성원 문화관광과 문화예술 담당
“대자연과 인간의 문화적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문화공간”
 
군민의 문화와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여 문화적 품격을 높여 나가고, 전통문화 유산의 보존관리 및 계승발전을 위하여 2012년 개관을 목표로 2007년부터 총사업비 238억3,600만원(국비 20억원, 군비 118억 3,600만원 원전지원비 100억원)을 투입하여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군민을 위한 문화예술회관 건립하기 위하여 최근 건립된 문화예술회관에 대한 자료조사 및 밴칭마킹을 통해 설계․ 감리(설계․ 공사․ 시운전 일괄), 공사 발주방법 등을 접목으로 사업비 절감과 우수사례인 현상(디자인)공모 실시하여 외형의 미를 살리고 주변 환경과 조화롭고, 군 실정에 맞게 실용성과 활용도가 가장 높은 중규모 공연장(657석)과 다목적 행사가 가능한 소공연장(242석)의 공간 구성 및 건립공사비의 50% 정도를 차지하는 무대, 음향, 조명시설 설치의 적정성 등 입지선정, 설계, 건축, 이용, 유지관리, 철거까지 건물의 생애주기 전반에 관한 사항을 비교, 검토하여 설계에 반영하여 건립하고 있습니다.

  2012년까지 문화예술회관이 완공되면, 우산근린공원 및 도서관 등과 연계한 ‘문화와 자연의 결합’이라는 주제로 한 설계에 부합되게 대자연과 인간과의 문화적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문화 공간이 형성되리라 보며 지금까지 문화예술행사를 할 수 있는 적당한 장소가 없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좋은 환경에서 공연과 관람이 가능하리라 보며, 야외공연장 관람 및 휴게공간으로 이용 등 군민의 문화적 욕구해소는 물론 도심과 자연의 만남, 문화적 교류를 통한 천년의 빛 글로리 영광의 문화예술회관 건립으로 군민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렇게 부탁합니다 / 정형택 영광문화원 부원장
“문화예술회관 주인은 영광군민이다. 그리고 관객이다”

  문화예술회관은 지역인의 ‘문화감성’을 키워가는 곳이다. 그 감성을 키우는 문화예술회관이 우리 지역에도 우뚝 서게 될 그 날이 멀지 않다고 한다. 때늦은 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늦게 시작한만큼 좋은 점 또한 많으리라 생각된다. 활발한 경제활동으로 발전을 이루어 경제대국이 된 나라도 많지만 그렇다고 그런 나라를 잘 사는 나라로 내세우지 않는 것은 문화적 감각이 함께 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고 보면 경제발전 못지 않게 문화발전이 뒤따라야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경제에만 치중하다보면 자칫 회색도시로 전락해버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문화를 함께가는 국가 발전 요소라고 말하고 있다. 경제는 짧은 시간에 발전이 가능할 수 있지만 문화는 경제와는 달리 하루 아침에 발전 되는 것이 아니어서 원하던 회관이 완공 된다고 하더라도 군민의 문화에 대한 의식이 쉬이 바뀐다거나 문화에 대한 욕구가 쉬이 채워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니까 회관은 회관대로 추진해 나가면서 지금부터라도 그 회관이 준공되면 그 회관에서 끊임없이 이어져갈 문화적 내용을 준비해가야 한다고 생각된다.

  외부에서 유명한 뮤지컬이나 연극 공연 등을 초청해 나가는 것도 몇번이지 그것으로 채워간다는 것은 어려울 것이 뻔하기에 지금부터 지역의 자원을 이용하거나 계발해서 자체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나가자는 이야기다. 이런 것들은 문화에술인들이 앞장서야 되지만 우선은 그런 일이 추진 될 수 있도록 행정기관의 담당자들이 더 머리를 짜야 될 것 같다. 행정에서 밀어주고 예술인들이 힘을 모으고 해서 회관이 준공되면 바로 그 준비된 공간에서 ‘문화감성’을 만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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