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친화적인 전통문화 체험공간 제공

 불갑저수지 상류에 총 사업비 89억원 투입

 영광군은 불갑저수지 상류인 불갑면 금계리와 방마리 일원 82,302㎡에 ‘불갑지구 농어촌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군은 농촌 주민과 도시민에게 자연친화적인 휴식 및 전통문화 체험공간을 제공하여 도농교류 촉진을 통한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것.

 농림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06년 5월에 사업 시행을 확정하고 전남도의 사업시행계획 승인을 거쳐 무려 4년만인 2009년에 착공했다.

 총사업비 89억원(국비 39억원/ 지방비 39억원/ 원전사업비 11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올해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주요시설로는 기반시설인 수변산책로 1.6km를 조성하고 수변생태단지에는 돌쌓기(5,842㎡)와 연식재, 분수 3개소 등이 시설되며, 주민참여시설인 교류·체험센터 10,305㎡와 주차장(167면)을 만든다.

 또한 대형 16m 물레방아와 방앗간을 만들고, 8m 높이의 폭포도 들어서며, 조경시설로는 정자 3개와 교목 및 초화류 및 탄성포장으로 마무리한다.

 군은 지금까지 61억원을 투입하여 연꽃수생단지 전석쌓기, 데크시설, 잔디광장, 주차장 등 약 70%의 공정을 마무리했으며, 아치형목교(51m) 데크로드(418m) 자전거도로(23m)등도 시설을 끝냈다.

군은 올해 필요한 28억원을 확보하여 분수와 산책로조성, 물레방아 설치 및 연꽃식재, 물레방아 주변조경과 화장실신축 등을 추진한다.

군은 불갑사관광지 및 불갑저수지 수변공원과의 연계개발로 주민과 도시민에게 자연친화적인 휴식·레저·체험공간을 제공하여 관광객 200만명 방문 예상으로 지역소득 증대에 기여를 기대하고 있다. 4.3매

 

농어촌테마공원은

농어촌테마공원은 도시와 차별화된 농어촌 특유의 자연 문화 사회자원등을 주제로 다양한 형태의 테마공원 조성이 목표이다. 이를 통해 도시민의 여가생활을 흡수하고 지역민에게는 휴식 휴양공간으로 활용토록 하여 도농교류 및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농어촌테마공원사업은 2007년 최초로 영광 불갑지구(저수지테마)를 비롯해 경기안성 신두지구(목장체험테마) 충남서천 동부지구(저수지테마) 충북 음성 원남지구(저수지) 4개 지구가 선정되어 올해 모두 준공된다. 현재 전국적으로 총 34개 지구가 선정되어 조성 중에 있다.

 농어촌테마공원에는 각 지역별 특징을 주제로 조성되고 있다. 지난해에 선정된 12개 지구를 살펴보면 경기 양주는 싱싱한 딸기를 주제로 한 ‘딸기테마공원’이, 전북 익산에는 전래동화인 서동과 선화공주를 주제로 한 ‘서동테마공원’ 경북청도에는 새마을운동을 모티브로 한 ‘새마을테마공원’. 경남창원에는 주남저수지와 단감이 어우러지는 주남단감테마공원 등이 지역특성에 맞게 조성하고 있다.

 유형별로 구분하면 사과 고추 잣 등과 같은 농산물을 주제로 한 테마공원이 5곳이며, 라벤다 황토 새마을운동 등과 같이 농어촌 어메니티를 주제로 한 테마공원은 4곳, 오창 금마저수지 청정바다 같은 수변테마가 3곳이다.

 농어촌테마공원은 테마를 부각시키기 위한 기반시설, 휴양․레저․체험시설, 판매․숙박․음식제공시설 설치 등 관련시설을 함께 추진하여 지역사업의 전반적인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각 지구에는 국고 50억원 수준을 4년 동안 지원되며, 지원되는 예산은 기본적으로 경관시설 ․ 진입도로 ․ 상하수도 ․ 화장실 같은 기반시설비에 사용되며, 더불어 학습전시관 ․ 산책로 ․ 관찰로 등과 같은 체험 ․휴양시설, 농수특산물판매장및 휴게소 등과 같은 소득기반시설 설치 등에 사용한다.

 이같이 농어촌살리기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테마공원이 현실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영광군의 경우만 보더라도 특별한 테마도 만들어 내지 못하고 불갑저수지 상류라는 지형적 입지만 이용해 저수지를 테마로 삼았지만 예산만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반론이다.

 특히 농어촌테마공원은 수많은 자치단체들이 만들고 있는 생태공원에 비하면 너무도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인근의 함평자연 생태공원의 경우 대동면 운교리에 약 430,714㎡의 면적에 나비ㆍ곤충표본전시관 등 7개의 전시시설과 반달가슴곰관찰원 등 16개의 관람시설 및 9개의 편익시설을 조성하여 생태체험학습장으로서의 상당한 면모를 갖추고 있다.

 경북 문경새재 자연생태공원의 경우도 이 지역 일원에서 관찰되는 식물자원을 서식처별로 분류하여 습생초지원, 생태습지, 생태연못, 건생초지원, 야생화원을 테마로 조성하여 탐방객들이 생태학습 및 생태관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만들겠습니다

 심재식/ 건설방재과 기반조성 주무관

 “테마가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불갑지구 농촌테마공원 조성사업은 불갑면 방마리․ 금계리 지내 불갑저수지 수변을 이용하여 지금까지 연꽃수생단지․ 데크시설․ 잔디광장․ 주차장 및 동양최대규모의 물레방아를 설치하였습니다. 이후 방앗간․ 연못․ 인공폭포․ 분수․ 산책로 설치 및 수목식재를 추진중에 있으나 공원조성 면적이 8만2,302㎡로 방대하고, 사업비의 대부분(약 80%)이 기반시설에 투자되어 투자사업에 비해 테마공원으로는 볼거리와 즐길거리인 체험시설이 미흡하다는 군민들의 지배적인 의견이 있습니다.

 이에 지난해 가을부터 전문가 자문 및 선진지 견학을 실시한 결과 불갑지구 농촌테마공원이 주변관광지인 불갑사관광지와 불갑저수지수변공원과의 중간적인 가교역할로 관광벨트화 하기 위해서는 불갑테마공원에 테마가 있는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보완시켜 보다 많은 관광객이 머물고 갈 수 있도록 하여 주민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시설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어 야간경관조명, 체험장, 특산품판매장 등을 보완시킬 계획입니다.

 앞으로 우리군은 농촌지역에 부족한 문화체험시설 확충을 위해 조성중인 불갑지구 농촌테마공원을 농촌 특유의 독특한 자연․문화․사회 자원을 토대로 도시와 차별화된 다양한 형태의 테마공원을 조성하여 불갑사관광지 및 불갑저수지 수변공원과 연계한 관광인프라를 구축하여 도시민에게 자연친화적인 휴식․레져․체험공간 제공으로 도․농교류촉진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소득향상, 관광수익창출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부탁합니다

 김상훈/ 대추귀말자연학교 교장

 전 한농연 영광군연합회장

 “농촌의 다양한 가치 체험 코스를 중점적 배치해야 ”

 영광 불갑저수지 상류에 농어촌테마공원 사업이 한창이다. 불갑테마공원에 대한 나의 의견은 지난해 12월 영광신문을 통해 밝히자 일부 관계자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물론 나의 개인적 의견이 모두 다 적절하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테마공원 사업 추진에는 너무나도 큰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다.

 먼저 돈 수십억을 쏟아 붓고 있는 불갑테마공원사업에 대한 우리에겐 철학과 비전의 부족함이 많음을 자책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도대체 이 공원을 만든 목표와 목적이 무엇인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도시민들에게 농촌다움을 알게 해 주는 것이 목표인지 아니면 농촌에 사는 사람들에게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하는 것이 목표인지 그 실체들이 불분명함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도시민들에게 주안점을 두었다면 공원은 체험형태의 공간을 확보하고 농촌의 다양한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코스를 중점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현재 한국에서 제일크다는 물레방아만 한 눈에 가득한 공원에 과연 누가 얼마나 찾아와서 쉼을 얻고 갈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아무리 생각하고 고민해 봐도 지금까지 투입된 예산이 목표와 목적이 불분명한 곳에 투입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불갑산과 불갑저수지 주변지역은 영광의 대표적인 자랑거리 중 하나임이 틀림없다. 이 명제에 대해 동의한다면 그 위상에 맞게 조화와 상생 그리고 후세에 부끄럽지 않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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