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도 짱! 몸에도 짱!

추어탕은 사시사철 생각나는 음식이지만 이번 겨울은 어찌나 추운지 매일 따뜻한 요리가 생각난다. 자연히 찾게 되는 추어탕집은 항상 분주하다. 가게 입구에 소나무가 멋들어지게 자리 잡고 있는 대마면 복평리 삼거리 ‘고향산천’. 이 곳은 주인장이 직접 미꾸라지를 잡아서 끓여주는 추어탕 전문집이다.
김채성(56)·양승주(52)부부는 “10여년 가까이 추어탕만을 끓여 왔다”고 전한다. 흔히 어느 음식점들 벽에 메뉴판 하나쯤은 걸려 있는데 고향산천은 그게 없다. 메뉴는 ‘추어탕과 미꾸라지 튀김’ 딱 두 가지 뿐이기 때문이다.
주 재료인 미꾸라지는 남편 김 사장이 직접 근처 개천에 나가 잡아 온다고 한다. “바쁘고 미꾸라지가 모자랄 땐 인근에 친구들이 잡아온 걸 사용하기도 한다.”는 김 사장.
추어탕으로 사용하는 미꾸라지는 살이 통통한 큰 것을 사용하고 튀김용은 몸집이 작고 뼈가 연한 것을 사용 한다. 진한 국물의 추어탕은 아주 맵지도 않고 단백하며 미꾸라지 살이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이렇게 한 그릇 먹고 나면 벌써 몸이 따뜻해지고 기운이 솟는듯하다. 또한 술안주로나 아이들 간식으로도 아주 좋은 미꾸라지 튀김은 겉은 아삭아삭하고 속 고기는 고소하고 단백해서 인기가 좋다.
김 사장은 “큰 욕심 없이 고객이 만족할 수 있게 싸고 맛있게 기억에 남는 맛을 내려고 노력 한다”고 말한다. “조금만 소홀히 해도 고객은 금방 알기 때문에 내가 손해를 봐도 고객은 손해 봤단 생각이 안 들게 해야 한다”는것이 김 사장의 장사 철학이다.
추어탕 요리 한 가지만 해서 일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듯싶었지만 가을이면 탕에 들어가는 시레기인 무청을 삶고 말리는데 여간 정성이 많이 들어간다. “특별히 광고도 한적 없지만 한자리에서 꾸준히 해서인지 장성, 고창, 광주 등 멀리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 4인석 테이블이 27개나 되는 넓은 홀은 백여 명 이상이 앉을 수 있다. 또, 큰 방 2실은 단체 손님을 받을 수도 있게 널찍하다. 점심시간이 되기 전부터 하나 둘씩 들어온 손님은 어느새 큰 가게 안이 북적거릴 만큼 가득 찬다.
영광읍에서 조금 외진 게 흠이지만 반대로 경치 좋고 외지에서 오기는 더욱 좋은 게 장점이기도 한다. 특히, 올해 농사일을 시작하거나 겨우내 부실한 몸보신을 대신하기위한 손님들에게 더욱 인기다.
추어탕은 본초강목에 ‘암기에 좋고 백발을 흑발로 변하게 한다’ 고 할 정도로 단백질, 철분, 화분, 칼슘, 비타민이 풍부하여 혈액순환과 원기회복, 술 해독 작용을 하는 보양식이다.
추어탕의 5대 효능을 모르면 먹지도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첫째는 정력강화로 추어탕에는 우수한 단백질 및 칼슘과 비타민 A, B, D 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정력을 돋구어 주는 자양강정 식품이다. 둘째는 피부미용으로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A가 풍부하게 함유되어있어 그만이다. 셋째는 노화방지로 콘드로이친 이라는 점액물질을 함유하고있어 인체의 혈관과 장기를 깨끗이 해주어 노화를 방지하는 효능이 있다. 넷째는 다이어트로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이 풍부하며 지방은 적어 칼로리 걱정 없이 먹을 수 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다. 마지막 다섯째는 성인병, 불포화 지방산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주어 성인병 예방에 좋다. 정력, 피부미용, 노화방지, 다이어트 과연 요즘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다 갖춘셈이다. 명절 빼고는 연중무휴인 고향산천에 가면 이렇듯 우리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추어탕을 언제든지 먹을 수 있다. /박은영기자
고향산천
영광군 대마면 복평리 삼거리
전화:061)351-1321
영업시간:오전11시~오후9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