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래/ 영광교직회장

 두꺼비 중 특수한 암 두꺼비 한 마리가 능구렁이에게 싸움을 건다. 왜 지는 싸움을 걸까? 그것은 새끼를 치려는 것이다. 참다못한 능구렁이는 그만 암 두꺼비를 삼켜버린다. 능구렁이 뱃속으로 자진해 들어간 암 두꺼비는 그 속에서 독을 뽑는다. 능구렁이는 암 두꺼비의 독을 견디지 못하고 긴 몸통을 꼬고 버둥거리다 결국 죽고 만다. 능구렁이 뱃속에 든 암 두꺼비도 따라서 죽게 된다.

 암 두꺼비 뱃속에 새끼들은 배에서 나와 먼저 제어미의 살을 파먹고 다음은 죽은 능구렁이의 살을 파먹고 자라기 시작한다. 얼마만큼 자라면 네발로 기어 세상으로 나온다. 어미는 목숨을 버렸고 새끼는 목숨을 얻었으며 죽은 목숨을 어미라고 했고 받은 목숨을 자식이라고 했다. 자식을 위해 자신의 희생을 자청한 어미의 정신을 살신성인(殺身成仁)이라 했다.

 현대는 지혜로운 어머니의 시대이다. 어머니는 위기 일수록 강하다. 자식의 교육에 관한한 더욱 강하다. 어머니는 멀티 플레이어의 위력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어머니로 남편에게는 아내로 할머니의 며느리로 사회의 여성으로 그 잠재된 능력은 감히 측정할 수 없을 만큼 깊고 크다고 볼 수 있다.

 미래는 부드러움, 아름다움, 감성 등 여성적인 요소들이 힘을 발휘하는 시대로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design digital dream 등 3D를 요구하는 미래사회는 여성에게 무한한 능력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본다.

 교육은 학교, 학부모, 사회가 함께 이루어내는 살아있는 작품의 제작 과정이다. 그 중에서도 지혜로운 어머니의 역할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매우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옛 부터 ‘부모팔자 반 팔자’ 라는 말이 전해오고 있다. 이는 어떤 부모를 만나느냐에 따라 자녀 운명의 절반이 결정된다는 말이다. 최근에는 여성의 활동과 위력이 커지면서 어머니팔자 반팔자라는 말에 더 실감이 간다.

 한 인생의 성공은 10대에 절반이 그리고 20대에 성패가 결정된다고 했다. 한 아이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가장 가까이서 가장 많은 영향력을 주시는 분은 분명 어머니이다. “문제 아이 뒤에 문제 부모가 있었고 훌륭한 인물 뒤에 위대한 어머니가 있었다”라는 말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래서 교육전문가들은 오늘도 ‘지혜로운 어머니 보다 훌륭한 스승은 없다’고 말한다.

 영광출신 초.중.고.대학 전.현직 교직원(600명)의 모임체인 영광 교직회는 ‘영광교육사랑 어머니대학’을 개설하고 지난해 10월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의 저자 강헌구 박사를 초청 ‘구체적인 목표 설정과 인생의 성공관계’를 청취하였다. 12월에는 고려대학교 한성렬 심리학 교수를 강사로 초청 “ 부모자녀 관계와 기술”을 주제로 한 강좌를 운영했다. 어머니들은 스스로를 되돌아보았고 감동적인 강의에 박수와 환호로 답했다.

 다가오는 4월 8일(금) 오후 1시30분에는 자녀 교육과 어머니의 역할로 한국 최고의 권위자인 연세대학교 이성호 교수를 초청하는 가운데 ‘신세대 우리 자녀 어떻게 키울까’라는 주제로 영광실고 강당에 초청했다. 매우 어렵게 마련한 기회이기에 많은 어머니가 참석하여 청강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위대한 어머니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교육과 노력에 의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영광교육사랑 어머니대학에서 운영하는 자녀교육 전문 강좌들이 영광의 어머니를 지혜로운 어머니로 훌륭한 스승으로 발전되어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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