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함께 마라톤을 하는 것이 가장 큰 소망”

2005년 시작된 영광 굴비골마라톤대회가 어느덧 7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법성포단오제 기간(6월4일-6일)에 처음 열리는 대회로 역대 대회보다 ‘알토란’대회가 될 듯싶다.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기 위해 중심에 선 영광굴비골마라톤클럽이 전국을 누비며 대회 홍보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유병순(53․ 축산업) 회장을 빼놓을 수가 없다. 유 회장은 부인 송희진(51)씨와 마라톤을 함께 시작했다.

유병순․ 송희진 부부는 마라톤 경력이 9년차 부부로 늘 함께 훈련하고 함께 달리기를 멈추지 않아 마라톤 동호인 사이에선 쉼 없이 달리는 성실한 부부로 통한다.

특히 유 회장 부부는 “나이가 들어서도 움직일 수 있다면 달리기를 중단하지 않고 부부가 함께 건강하게 마라톤을 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다”고 말한다.

유 회장은 “농사도 일종의 사업으로 건강이 중요하다”며 “운동선수들이 겨울과 여름에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훈련을 하듯 풍년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건강을 챙겨야 한다. 농번기철에는 운동을 많이 못한다. 그래서 농한기를 이용해 몸을 만들고 있다. 마라톤을 처음 접했을 때는 무척 힘이 들었다. 하지만 목표를 향해 한발, 한발 걸어 나가니 뿌듯했다. 운동이후 자신감도 많이 붙었다”고 마라톤의 시작동기를 말했다.

지난 2003년부터 마라톤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다. 유 회장은 삶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는 운동이며, 배려심․ 인내력․ 목적 달성을 위한 의지 등을 길러 내적인 성숙함을 함양할 수 있는 운동이 마라톤이라 생각하는 마니아다.

횟수로 9년째 운동하고 있는 유 회장은 틈틈이 시간을 쪼개 자신의 건강을 다져 나가고 있다. 지난 시간동안 유 회장은 200㎞를 완주하는 제주도일주 마라톤대회를 소화했고, 2008년 동아 마라톤대회에서는 2시간 58분 13초로 자신의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공식대회 풀코스는 기본으로 수십 차례 이상 완주한 경력을 자랑한다. 유 회장의 바람처럼 성공적인 영광대회와 부부가 계속되는 레이스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마라톤은 출발은 똑같아도 목적지 도달은 제각각인 운동이다. 특히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기록이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기도 하고 등위도 갈리는 만큼 절대적인 성실함과 정직함을 요하는 운동이다. 따뜻한 봄이 왔다. 오는 6월 5일 영광스포티움 종합운동장서 출발하는 ‘제7회 굴비골영광마라톤대회’에 도전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