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남공장 생산, 지역 축협마트 등 판매

 품질 좋고,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영광 군남산 찰보리로 만든 ‘영광찰보리빵’의 인기는 영광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넘어서 저 멀리 미국에까지 알려질 정도로 인정을 받았다.

 바로 군남면 백양리에 터를 잡은 유어초이스 정문성(57)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찰보리빵공장 사장 으로 불리는 그는 사실 빵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이었다.

 열심히 공부해 그 유명한(?) 고대 법대를 다니다 경제학과를 선택했고 졸업 후 대기업인 LG그룹 증권사에 다녔다. 정년 후 좀 쉬려다가 찰보리빵 원천기술 소유자의 제의를 받아 시작한 사업 5년만에 지금 영광까지 오게 됐다. 3년간 믹스 제품 개발에만 30억원을 쏟아 부으며 이룬 기술로 특허만 5가지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에 본사를 두고 안양에서 믹스 제품 사업을 하던 시기에 만난 사람이 현 박준영 전남도지사다. 2012년 보리수매 폐지에 따른 대안을 찾던 전남도와 생각을 같이해 MOU를 체결했고 보리 품질과 생산량이 최고 수준인 영광군과도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영광군의 적극적인 지원 덕에 15억원 규모의 230여평 공장을 군남에 세우고 지난달 중순순부터 본격적인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지금은 군남찰보리를 이용해 OEM방식으로 믹서를 생산해와 이곳 공장에서 빵을 만들고 있지만 바로 옆 부지에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적용한 믹서공장까지 지을 예획이다. 계획대로라면 이곳에 찰보리 국수공장까지 세워 찰보리제품 공장 단지화를 이룬다는 게 정 대표의 장기적 목표다.

 공장 가동으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우선 찰보리호두과자와 찰보리빵이 주력이다. 4월말경 생산허가가 나오면 8가지 제품이 추가로 생산된다. 이미 개발을 완료해 놓은 제품만 50여가지가 넘을 정도다. 종합선물세트만 해도 롤케이크, 쿠키, 찰보리빵, 머핀, 호두과자 모두가 군남찰보리가루로 만든 제품들이다.

 이들 제품은 영광 지역내 농·축협마트를 비롯해 병원·마트 등에서도 시판하고 있으며 해룡고등학교와 영광여중학교 급식에 납품하는 등 어린이나 노인들에게도 인기다.

 특히, 전 세계 미군납 공급 절차도 완료했으며 미국 동부쪽에 월 500톤, 연간 600톤 규모의 믹서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서부 쪽도 하반기 계약을 앞두고 있다. 국내 군부대 납품계약도 추진하는 등 전국적인 마케팅도 고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외자수입은 물론 전남 보리생산량 모두를 처리할 수도 있을 거라는 게 정 대표의 바람이다.

 정 대표는 전국에서 찰보리 생산가공 최고규모 최고 시설을 갖추고 있고 판로확보도 무궁무진해 계획대로라면 2012년 보리수매 폐지에 따른 충격도 완화하고 농민들의 소득 향상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문성 대 표

영광군 군남면 백양리 618-6

전화 061-351-6776, 6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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