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심 / 군남초등학교 6년 임재용 학부모

너무도 추운 날 이였다. 요사이 여기저기서 부모교육에 대해 교육을 많이 한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고 했던가, 난 맹자의 어머니처럼은 안 되겠지만 요즘 공부에 한창인 아이들을 위한 좋은 코치가 돼주는 방향을 잡아보기 위해 어머니들의 교육열의속에 한발 들여놓기 시작했다. 첫 번째의 교육 때 글로 쓴 구체적인 비전이 우리 모두의 꿈의 실현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 내 꿈을 글로 써서 그 글과 함께 매일 마음을 다 잡기만하면 꿈이 현실로 된다는 획기적인 'secreat' 이였다. 여러 차례의 교육을 받은 결과 어머니라는 존재는 너무도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어머니가 무슨 생각으로 아이를 키우는가에 따라 어떤 말과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인생관이 달라지고 미래가 달라진다는 것에 대해 다시금 두렵기도 했다. 마치 도자기와 같이 아름다운 도기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어머니의 막중한 책임인 것 같다. 다재다능한 기술과 능력을 가져야만하는 것 같은 느낌...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신경써야한다는. 하나님은 각 가정에 자기와 같은 하나님을 파견하여 가정의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했다는 말씀, 어머니가 살림을 한다는 것은 ‘살리다’의 명사형으로 가족을 살리는 사람이라는 말씀...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더욱더 어깨가 무거워 지면서 우리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정말 내가 먼저 하나님이 되어야겠구나. 하나님이 되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을 건강히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TV속에서 가끔 나오는 파렴치한 사람들은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들 이였고 우리 중에 그런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우리 아이들도 그런 사람 될 확률이 높다는 말을 들었다.

‘당신은 가족들 마음의 건강을 위해 무슨 노력을 하십니까?’

교수님의 질문을 듣고 자문해 본다. 난 간호사여서 가족 중 누군가가 아프면 작은 알약과 적은 지식으로 가족을 간호하려 했지만, 진실로 가족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무엇을 하였는지 생각나는 게 없었다. 어린 아들들의 학업성적을 올리기 위해 학원문제로 고민중이였고, 늙으신 시어머니의 건강유지를 위해 꾸준히 병원을 모셔다드리고 모셔오기는 하였고, 남편의 금연을 위해 약간의(?) 노력을 하였긴 했지만 정신건강을 위한 노력으로 무엇을 하였을까? 없었다.

나 뿐 아니고 모든 부모가 자녀와 가족은 알지만 실지로 마음을 이해하고 지내지는 못하는 것 같다. 책속에 쓰여 있었다. 'understand'는 under(~의 밑에)라는 접두어와 서다(stand)라는 동사의 합성어로 내 자리(입장)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의 자리(입장) 밑에 서서 같이 바라보아야 한다는 말이라고 한다. 나의 입장을 강조하고 나만 힘들다고 말할 줄 알았지 아이가 요즘 무엇을 고민하고 있고 어머니께서 무엇 때문에 가장 힘들어하시고 남편의 고민이 무엇인지 알려고 들지 않았다. 우리 어머니들은 하나님이 보내주신 또 하나의 하나님임을 명심하고 나의 어려움만을 생각하지 않고 우리 가족의 마음을 이해하고 마음의 건강을 튼튼하게 하여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한 밑거름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장인정신으로 도자기를 만들 듯이 어머니로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가족의 건강이 좌지우지됨을 기억하며 다시금 마음을 다잡는다. 우리 영광 땅에 계시는 선생님들의 노력이 있는 한 우리 어머니들은 차츰 변화할 것이고 아이들의 꿈과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믿어본다.

※이 글은 지난 해 12월 영광교직회가 주최한 ‘영광교육사랑어머니대학 초청강좌’에서 한상렬 교수의 강연 내용을 글로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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