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운식/ 행룡중․ 고 남자육상부 코치

약 5년 만에 전남체전 단축 마라톤에 참가해 체력을 실감한 30대 젊은 지도자가 있다. 골인점을 통과하며 숨은 거칠게 몰아쉬는 모습이 금세 쓰러질 듯 한 모습이다.

올해초부터 해룡중․ 고 남자 육상부팀에서 선수들을 조련하고 있는 나운식(31․ 사진)코치가 주인공이다. 나 코치는 영광군육상경기연맹 박달현(44) 전무이사의 권유로 대마중학교 3년 때 스파이크를 처음 신은 이후 약 20년 가까이 육상선수와 지도자로 생활을 해왔다. 광양실업고와 충북 영동군청에서 지도자와 선수생활을 해왔다. 또한 마라톤동호회에서 취미로 마라톤을 즐겼다.

특히 1999년부터 광양실업고등학교 엘리트선수 지도를 시작해 국가대표상비군인 강성권 선수를 발굴했다. 강성권 선수는 ‘제13회 과천 단축10km 마라톤대회 5위’, ‘제10회 한국주니어대회 10,000m 1위’, ‘제31회 문화체육부장관부 10km 2위’, ‘제91회 전국체육대회 5000m(14분48초11)5위’ 등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나 코치는 “고향에서 조금이나마 후배 양성을 하고 싶어서 해룡중․ 고등학교에서 코치를 시작했다”면서 “박준상선생과 박달현 전무이사의 많은 도움을 받아 육상 명문학교로 만들고 싶다”고 작은 소망을 말한다.

박 전무이사의 권유로 시작한 육상이 지금의 일부가 된 나 코치는 매일 오후 영광스포티움 종합운동장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선수들 조련에 열중하고 있다. 염산초교․ 영광여중․ 영광정보고 선수들과 함께 해룡중․ 고 육상부원들을 기초부터 하나, 하나 중점을 두고 지도를 다하고 있다.

나 코치는 “모든 부모들이 육상선수로의 성장을 기피하고 있어 선수 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실이다”며 “모든 체육의 근간이 되고 있는 육상은 선진국에서 선호하고 있는 종목임에 틀림없는 종목으로 육상에 대한 인식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오늘(29일)부터 열리는 제40회 춘계 전국중․ 고 육상경기대회를 두고 나 코치는 “큰 대회 경험이 없는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면서 “아직은 초년생 지도자로서 후회도 없고, 나이도 젊기에 두려움이 없다. 대회 준비를 성실히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막 걸음마를 시작한 나운식 코치의 앞날에 무한한 영광과 환희가 있기를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