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출신 임동문 동문글로벌데크(주) 대표

임동문 대나무 가공기업 대표가 고향인 영광에 국내 최대 10만평 규모의 대나무·편백 휴양림을 조성하고 있다. 대마면 태청산 자락에 현재 34억원을 투자해 1만여 그루의 맹종죽 왕대나무를 심는 등 올레길을 만들고 있다.

 

중국공장 이전 등 관광과 산업 연계할 터

태청산자락 10만평에 대나무·편백 숲 및 올레길

“내고향 영광에 국내 최대인 10만평 규모의 대나무와 편백으로 어우러진 휴양림을 만드는 중입니다. 이곳에서 재배된 왕대나무로 친환경 건축자재 생산과 휴양림 내에는 올레길 등을 만들어 관광과 산업을 연계해 지역경제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지난 13일 만난 임동문(46) 동문글로벌데크(주) 대표는 염산면 상계리 출신으로 지난 92년 대나무를 이용한 건축자재 등을 만드는 (주)동문마루·동문데크·동문임업(매출 140억/ 직원 70명) 등을 세워 운영하고 있는 향우다.

임 대표는 현재 대마면 태청산 자락 10만여평의 산을 구입해 중국에서 직접 공수해온 왕대나무인 맹종죽 1만4,000여 그루를 심고 기존 산책길을 활용해 2시간 30분을 걸을 수 있는 올레길 터를 닦아 놓은 상태다. 아직 주변정비 등 해야 할 일이 태산이지만 지난해 심어놓았던 2년생 대나무에서 벌써 뿌리가 뻗어 커다란 죽순까지 올라오고 있다.

앞으로 4만여의 대나무를 추가로 공수해 10만평 부지 대부분을 채워갈 계획이다. 물론 휴양림을 고려해 기존 소나무와 쭉쭉 뻗은 편백나무, 경관 가치가 있는 나무 등은 최대한 살려 대나무와 편백이 어우러진 국내 최대 규모의 휴양림을 조성하겠다는 거창한 계획이다.

올레길 코스 중간 중간에는 작은 연못과 광장 등도 조성해 방문객들이 영광에서 대자연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약 2~3년 뒤에는 이곳에서 자란 대나무를 이용해 친환경 건축자재인 특허 대나무 바닥재와 데크 등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경기도 부천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임 대표는 중국 절강성 현지 공장의 설비 등을 영광공장으로 옮겨 대나무 재배부터 제품생산까지 고향인 영광에서 하겠다는 것. 이미 공장부지도 매입해 놓은 상태여 계획대로라면 내년쯤 제품생산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이 기업이 생산 판매하는 동문대나무마루 등은 내열성, 내구성과 비틀림, 유해물질 발산 등의 실험결과에서 우수성이 밝혀져 친환경을 선호하는 요즘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임 대표는 “국내 최대 대나무휴양림 10만평과 공장 등에 이미 투입한 30여억원에 더해 총 400여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며 “대나무의 친환경적 특성을 이용한 죽순의 식품화 및 죽공예품 등은 지역 경제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임 대표가 고향 영광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영광군 1부서 1기업 유치전략에 따라 지난 2008년 업체 탐방을 시작으로 2009년 1월 군수면담을 통해 9월 공장부지를 매입하면서 본격화 됐다. 지난해 2월에는 전남도 및 영광군과 공식 투자협약(MOU)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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