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호 영광군수 인터뷰>

본지는 영광군 민선5기 1년을 맞아 정기호 군수가 약속한 50대 공약사업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취임 1주년 지역현안 등에 관한 인터뷰를 요약 게재한다. <편집자 주>
“기업유치 실행투자 3,275억 성과”
대마산단·전기자동차·해상풍력 산업 키워야
▶민선5기 취임 1주년을 맞아 군민들에게 약속한 50여 가지의 공약 중 가장 큰 성과는?
무엇보다도 기업유치가 가장 큰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민선 5기 1년만 해도 20개 기업 유치로 실행투자 3,275억원을 이끌어 냈습니다. 대마일반산업단지는 현재 48%가 선분양이 완료돼 기적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더구나 군단위에서 유일하게 환경부의 전기자동차 선도도시로 선정돼 전기자동차 인프라가 갖춰지게 됐고 (주)에코넥스사의 직구동 전기자동차 생산 공장 기공식이 대마산단에서 열리는 등 전기자동차 클러스터 조성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지식경제부의 해상풍력 테스트베드 최종사업지로 선정돼 국가 전략산업인 전기차와 풍력발전 산업의 메카로 확고히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7대 핵심 공약 등 대부분의 공약은 추진중이나 지연되고 있는 사업의 원인과 대안은?
유통회사를 통한 유통체계 개선은 산지조직인 농협과 영광군유통이 농산물 출하 경쟁관계로 인식하여 협조가 부족한 편입니다. 농산물 마케팅 협의회 운영으로 참여조직간 원물출하를 이행하는 등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RPC 통합 운영으로 쌀 안정적 판매망을 확립하는 데는 통합 RPC 또는 지역농협의 투자여건이 열악한 문제가 있습니다. 추가부담을 지원하고 연중 균일한 품질과 고품질 쌀생산으로 경쟁력을 제고해야 하고, 품질관리원, 전문마케터 육성과 공격적인 쌀 마케팅 전략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전국 청소년 영상페스티벌은 페스티벌에 참가할 청소년 규모가 작고, 시설, 장비 등 기반시설이 없음에 따라 내년 5월 개최될 제1회 대회에서는 UCC 공모전 등 전국 청소년의 참여도 제고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입니다. 민물장어 산지가공 및 판매센터 조성은 사업신청자가 없어 수산물산지 가공시설사업으로 변경 추진할 계획입니다.
▶전임 군수시절 사업이지만 법성항 매립사업 공사비 600억원을 군비로 갚아야 하고 아직도 200억원이 남은데다 분양은 저조합니다. 대책은?
분양률이 면적대비 40%, 금액대비 25% 정도입니다. 하지만 법성포 매립지는 지리적 여건이 좋은 편입니다. 또한 오는 2014년 칠산대교가 개통되고 광특사업인 법성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 추진과 함께 백수 길용~법성간 도로확장, 법성~홍농간 국지도 개설사업 등 주변지역 개발사업이 추진된 후에는 시너지 효과로 법성포뉴타운 지가상승 요인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이를 위해 추진 중이거나 계획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금년 상반기에 4필지를 추가로 분양하는 등 앞으로도 지속적인 홍보활동으로 매각분위기를 확산하고, 조속한 분양에 힘쓰겠습니다.
▶재임기간 많은 대형사업 추진으로 군민들이 변화를 실감하고 기대하고 있지만 사후 관리는 군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대책은?
그동안 원전지방소득세(종전 법인세할 주민세)감소에 따른 지방교부세가 2012년부터는 100억 원 정도 추가로 더 교부가 되고, 2013년부터는 그동안 납부가 일시 중지되었던 지방소득세가 매년 135억 원 정도 납부가 되는 재원을 적절히 활용하여 사후관리에 문제점이 없도록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7대 핵심 공약 중 인구 10만 자립도시 기반조성 추진으로 인구 감소세는 완만해졌으나 5만7천 인구를 10만으로 목표한 것은 실현가능성이 낮다는 지적도 있어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단기적 과제로 군 산하 공직자가 솔선수범하여 관내 거주 이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특히 교육지원청, 한수원, 관내병원, 학교, 기업체 등을 직접 방문해 경쟁력 있는 영광의 장점을 설명하고 관내 전입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또한「중·장기적 과제」로, 교육 경쟁력 향상을 위한 교육기반 구축, 누구나 살고 싶은 정주여건 조성, 인구 유발이 큰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출산장려, 귀농귀촌 지원정책, 양질의 의료·문화·복지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인구 증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영광에 많은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숙박, 음식업 등 일부 특산품 등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지만 농·어민들에게 돌아가는 효과는 미미해 고르게 수혜를 볼 수 있는 정책은?
군에서는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모든 벼 재배 농업인들이 상토와 상자처리제 등 농자재 쿠폰을 이용하여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도록 15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데 호응도가 아주 높습니다.
중앙정부 쌀소득등보전직불제와는 별개로 경영안정대책비도 전라남도에서는 최고 수준인 42억원을 지원하였으며, 농기계 보조지원도 올해 3억4200만원으로 확대, 영광통합RPC 현대화, 영광군유통(주)의 활성화로 140억원의 매출실적 거양, 경관보전직불제도 전국에서 제일 많은 2,054㏊, 청보리도 1,525농가에 2,145㏊를 재배하는 등 모든 농업인들의 소득안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어업인들에게 골고루 수혜가 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해양관광 개발과 이를 연계한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역점을 두고 해양수산시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염산 향화도에 바다매체타워시설은 2012년까지 조성하고, 염산면 설도젓갈타운은 2013년까지 조성하여 어민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홍농읍 계마항에 해양레포츠단지 조성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시근교 어업 육성과 우리 고유의 특산물 명품화로 더욱 경쟁력을 키워나가겠습니다.
▶지역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축제의 실효성을 높일 대안은?
축제를 추진하는 것은 비단 행사기간 동안에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여 획기적인 소득창출 등의 효과를 바라는 것만은 아니며 우리군의 유서 깊고 아름다운 문화·관광·자연자원에 대한 홍보를 통해서 관광객들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타지자체의 잘 알려진 축제들도 처음부터 성황리에 치루어진 것은 아니며 꾸준한 홍보와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개선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 군에서도 대규모 축제 등 추진 시에 축제 결과를 심도 있게 피드백하여 실효성을 거두고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영광의 사회복지 수준이 타지역에 비해 높다는 평가지만 예산이 편중된다는 의견들이 있어 이를 해소할 방안은?
우리 군에 사회복지 총 예산이 2010년 기준 468억원으로 그중 기초생활보장분야에 115억8천만원, 노인복지분야에 193억9천만원, 여성가족분야에 5억6천만원, 아동보육분야에 75억1천만원, 청소년분야에 10억1천만원, 장애인복지분야에 30억4천만원, 기타 37억7천만원으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각 사회복지시설별 지원액을 보면 총 지원액 42억6천만원으로 국비 15억7천만원, 분권교부세 6억1천만원, 도비 9억9천만원, 군비 10억9천만원으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이를 검토해보면 사회복지법인에서는 여러 개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개인운영시설은 한두 개 시설을 운영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법인시설에 편중 지원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시설 운영기준(입소자 및 종사자수)에 맞게 공정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예산이 수반되는 범위 안에서 사회복지시설에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사회복지시설 운영 등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함으로써 많은 군민들이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경제 군수를 바라기도 하지만 문화 군수를 기대하는 군민들도 많습니다. 지역문화 활성화 대책은?
먼저 우리군은 문화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영광문화예술회관을 건립 중입니다. 문화예술회관이 들어서면 각종 문화예술행사를 좋은 환경에서 관람이 가능하며 야외공연장은 각종음악회와 더불어 군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될 것입니다. 둘째, 우리지역에는 지역문화의 산실인 문화원과 우도농악전수관, 일인창무극, 전통교육기관인 향교, 국악협회 영광군지부, 영광군 음악인 협회 등 문화예술단체가 있는데 여기에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론 영광군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영광군지(5권, 1000질)를 편찬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지역 정체성 확립의 중요한 교재가 될 것입니다. 넷째로 법성포 단오제를 국가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무형문화재로 지정이 되면 선조들의 삶의 예지와 얼을 되새겨 전통문화예술을 계승 발전할 수 있고, 전통적인 향토축제로 육성하여 외래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영광원전과 영광군의 관계개선 및 상생을 위한 해법이 있다면?
상생이라는 것은 단어가 갖고 있는 뜻 그대로 서로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로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경쟁하기 보다는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관계가 성립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영광원전과 우리 군이 상생의 관계개선을 위해선 영광원전은 무엇보다 안전성에 대한 투명성 제고로 신뢰회복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주민세 등의 마찰로 인한 별도의 세수확보 방안 모색, 지역현안사업 적극적인 수용 등이 이루어진다면 상생의 발전은 자연스럽게 논의되고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끝으로 민선5기 취임 1주년을 맞아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대한민국의 국력도 외국에 나가야 실감하듯이 우리 영광군도 밖에서 오히려 우리 군의 발전에 깊은 관심을 갖고 극찬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 선도도시에 선정된 것은 순전히 관계 공무원들의 노력과 군민 여러분의 동참 덕분이라고 봅니다. 서울, 제주와 비교해 보면 온 군민이 전기차 산업 육성에 동참하는 면에서 우리 군을 절대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2008년 취임 이후 3년째 군정을 이끌어 오면서 군민의 신뢰를 받으며 공무원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행복합니다. 군민여러분께서 군정을 신뢰해 주시고 적극 협조해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