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입상작품

금 상 김주성(해룡고 1년)

‘전쟁과 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피해’

몽실이는 밀양댁과 정씨 사이에서 태어난 여자아이이다. 밀양댁은 정씨가 돈을 벌러 간 사이 몽실이를 데리고 김씨에게 시집을 간다. 처음에는 그곳 식구들이 잘 해주었지만 일년이 지나자 몽실이를 머슴 취급하기 시작 했다. 밀양댁과 김씨는 그 문제를 두고 싸우기 시작했고 급기야 몽실이를 다리병신으로 만들기에 이르렀다. 그러다 고모가 찾아와 몽실이를 김씨네 집으로 데려갔다. 김씨는 곧 북촌댁을 새색시로 맞고 전쟁터에 싸우러 간 사이 북촌댁은 난남이를 낳고 죽었다. 그 후 몽실이는 난남이에게 암죽을 먹이며 고모네 집으로, 개암나무골 아주머니 댁으로 갔다가 밀양댁으로 갔는데 할머니가 죽은 것과 영순이의 출산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후 몽실이와 난남이는 최씨네에 살다가 아버지가 전쟁터에서 온 소식을 듣고 같이 살게 되었지만 얼마 못가 밀양댁이 죽고 이어서 정씨도 죽었다. 그래서 몽실이와 난남이는 아버지가 가려고 했던 병원 옆에 있던 양공주인 금년이의 집에서 살게 되었다. 난남이는 금년이의 권유로 부잣집에 양녀로 입양가게 되고 몽실이는 김씨가 새색시를 얻고 서울로 올라간 것을 알게 되고 삼십년 후 그녀는 꼽추와 결혼하여 기덕이를 낳은 어머니가 되어 있었다.

이 이야기는 육이오전쟁 때의 이야기로 몽실이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전쟁 당시의 환경과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느낄 수 있었고, 미군들이 우리나에 들어와 얼마나 많은 악영향을 끼쳤는지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몽실이의 불행은 친어머니가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간 것으로 시작한다. 나는 몽실이의 삶이 참으로 기구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아주 어렸을 때부터 부모를 잃고 혼자서 난남이를 키우며 살고 결혼도 늦게 꼽추와 하고 나이가 들어서도 난남이의 건강 때문에 걱정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오직 몽실이만이 이런 일을 겪지는 않았을 것이다. 전쟁 때문에 생겨났던 많은 고아들, 북한과 남한 사이에서 만나지 못했던 수많은 가족들, 돈이 없어서, 가난 때문에 고통 받았던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가 몽실이인 것이다. 나는 지금 나의 삶과 그 때의 삶을 생각해보니 내가 얼마나 좋은 세상에 살고 있는지 깨닫게 되었고, 이렇게 좋은 환경에 있으면서도 이것이 부족하고 저것이 부족하다고 불평불만을 늘어놓았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내 생각에는 몽실이의 친부모님인 정씨와 밀양댁은 너무나도 책임감이 없었던 것 같다. 밀양댁은 몽실이와 한마디 이야기도 없이, 자신과 몽실이를 위해 돈을 벌러간 남편을 버리고 김씨에게 시집가 버린다. 그리고 일 년 동안 잘 사는 듯싶더니 몽실이를 머슴취급 하는 것을 막지 못하고 급기야 한쪽다리를 쓰지 못하게 만들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정씨는 가장으로써 가정을 먹여 살리지 못하여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그리고 밀양댁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여 그녀로 하여금 시집을 새로 가게끔 만들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인 것이다. 밀양댁의 한순간의 선택이 한사람의 인생을 망쳐놓았던 것처럼 나는 매일매일 선택을 하며 살아갈 때, 좀 더 신중해야겠다. 그래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람을 사귈 때, 그 사람의 신분이나 지위나 이득을 생각하며 사귀면 나쁘게 되고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났을 때 착하게 사귀는 것이라고 말하던 최 금순, 학생 의용군이라며 총은 가지고 다니지만 사람을 죽이지 못하고 어머니를 찾던 이 순철, 그리고 몽실이가 국기를 잘못 단 것을 보고 그 태극기를 없애서 몽실이를 살려주었던 남자, 이 모두가 인민군 이었지만,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났을 때에는 절대로 적이 아니었다. 세상에는 어느 때나, 어느 곳에나 착하게 사귈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인민군과 국군이라는 이름 안에서 우리 민족은 서로를 갈라서 전쟁을 했었다. 나도 사람을 사귈 때에는 그 사람의 지위나 이득을 생각하지 말고 순수하게 그 영혼만을 보며 사귀어야겠다.

  

은 상 백승준(법성중 2년)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나는 잘 모르겠다. 이렇게 어렵고 힘든 일을 당해보지 않아서 몽실이의 심정을 잘 모르겠다. 나는 새생명 마을 이라는 아동 복지 센터에 사역하는 목사님 아들인데 우리 마을 사람들도 몽실이와 같이 부모를 잃거나 한 부모 가정이거나 조부모 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 그런 아이들을 볼 때 그냥 평소에 불쌍하다 이런 생각이 끝이었는데 몽실이를 보고나니 우리 마을 아이들도 “와 대단하다”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몽실이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구걸, 남의 집에서 살기, 동생 키우기 등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서 하고 어려운 삶을 꼭 버텨냈다. 결국 나중에는 결혼도 하고 행복하게 살았다. 나는 꼭 무슨 일을 하면 꼭 ‘좀 성의껏 해라’ 또 ‘좀 기다려’ 란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러나 몽실이를 보면서 조금 창피해졌다. 이젠 좀 최선을 다해보고 끈기도 가져야겠다. 그리고 마을 아이들에게 좀 더 친절하고 착하게 대해줘야겠다. 이 책은 몽실이를 통해 이 세상을 비판하기도 하고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도 있으나 착한 사람도 있다고 알려주는 것 같고 모두 몽실이처럼 최선을 다하고 울지 않고 끈기 있게 하루하루 잘 살자는 메시지 인 것 같다. 뭐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 맞는 것 같다. 정확하게는 알 필요가 없는 것 같다. 그저 이 책에 녹아있는 내용만 조금만 꺼내도 그게 정답일 것 같다. 그러니까 내가 말한 것도 다 맞다.

이 책은 내가 가장 많이 읽은 책 BEST 5안에 들 정도로 많이 읽었다. 그러나 읽을 때마다 내용을 모르겠다. 이번에 또 읽었는데 이제는 나이를 좀 먹었는지 내용이 이해가 된다. 선생님께서는 눈물이 난다고 하는데 나는 힘들어 하는 우리에게 하는 하나의 TIP 같은 것 같다. 그 이유는 이렇게 힘든데도 열심히 사는 사람도 있는데 우리 정도면 양반이지 그러니까 열심히 살고 자살하지 마라 이런 것 같다. 이 책이 영광에서 책 한권 읽기 책인데 책을 잘 선정한 것 같고 잘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도 북한과 싸울 수도 있다. 누가 이기느냐를 떠나서 전쟁은 안 된다. 그건 윗사람들의 순 이기심과 욕심의 결말이다. 그러면 안 된다. 아랫사람들을 생각하고 전쟁은 정말 하지 말아야 한다. 전쟁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 만약 나에게 일어나면 나는 슬퍼질 것이다. 그러니까 전쟁은 없어져야 한다. 그냥 이 세계 전체가 다 통일 되면 좋겠다. 그러면 전쟁도 없어질 것이다. 하루 빨리 사람들 모두가 전쟁이 결코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또 욕심이 있는 사람이 있는 한 전쟁이 사라질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빨리 전쟁이 그치면 좋겠다.

 

동 상 노희진(홍농초 3년)

‘'몽실 언니'를 읽고 나서’

몽실 언니는 힘들고 괴로운 순간 속에서 꿋꿋이 버틴 용기 있는 사람이에요. 다른 사람과 가족을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이었어요. 몽실 언니의 친아버지는 전쟁에 나가셨고, 몽실 언니의 친어머니는 친아버지를 떠나 새아버지를 맞이해서 살았어요. 그러나 새아버지는 몽실 언니를 미워했고, 친어머니와 새아버지의 다툼으로

몽실 언니는 왼쪽 다리가 부러져서 절름발이가 되고 말았지요.

나도 왼쪽 팔이 부러져서 두 달 동안 깁스를 하고 다녀보았는데, 정말 불편하고 아팠었어요. 그런데 그 때는 몽실 언니 집이 가난해서 병원에도 가보지 못하고 누워 있어야만 했다니, 정말 힘들고 아플 것 같았어요. 그 때는 깁스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몽실 언니 책을 읽고 나니 그게 아닌 것 같아요. 몽실 언니는 병원에도 가지 않고 꿋꿋이 버텨낸 것이었어요. 나도 그런 용기와 인내력을 본받고 싶어요. 그런데 몽실 언니는 다시 친어머니와 새아버지 댁을 떠나 친아버지와 고모가 사시는 집에 다시 갔어요.

곧 몽실 언니는 새어머니가 생겼고, 새어머니는 몽실 언니를 잘 보살펴 주었어요. 7월 중순, 새어머니는 아기를 낳았는데, 새어머니는 아기를 낳자마자 돌아가시고 아기는 난남이라고 불렀어요.

난남이는 젖을 먹지 못해서 또래보다 야위었어요. 몽실 언니는 난남이를 데리고 계속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난남이에게 죽을 먹였어요. 난남이는 그래도 잘 자랐고, 어느새 네 살이 되어서 말도 알아듣고 몽실 언니를 잘 따랐어요. 그런데 몽실 언니의 친아버지가 돌아오신지 얼마 되지 않아 몽실 언니의 친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몽실 언니는 동네 할머니의 권유로 난남이를 동네 할머니 댁에 맡기고 친아버지와 부산의 병원에 갔어요. 아버지는 다리를 많이 다치셨는데, 마침 그 병원은 공짜로 치료해 준다고 해서예요. 그런데 아버지는 결국 위태롭게 버티시다가 길바닥에서 돌아가시고 말았어요.

아버지마저 돌아가시다니, 몽실 언니는 참 불쌍하고 안쓰러워요.

나는 부모님이 항상 옆에 계시니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짜증냈을 때가 많은데, 몽실 언니는 부모님께 최선을 다해 효도했는데도 불구하고 부모님들이 돌아가시다니 정말 속상하겠어요. 만약 우리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나는 속상해서 그냥 며칠간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을 텐데,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도 벌떡 일어나서 난남이를 돌보는 몽실 언니는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어요. 나는 몽실 언니처럼 부모님께 효도하고 마음이 강인한 사람이 되어야 부모님께서 기뻐하실 것 같아요. 앞으로는 부모님 말씀도 잘 듣고 심부름도 잘 할 거예요.

몽실 언니는 참 대단하고 강인한 사람이에요. 그 뒤, 몽실 언니는

병원에서 만난 배근수 아저씨네 집에서 살았어요. 하지만 곧 난남이가 고아원으로 보내졌고, 몽실 언니는 혼자 남겨졌어요. 하지만 몽실 언니는 씩씩했어요. 몽실 언니는 미군 사람들의 군화를 계속 노려보며

바들바들 떨었어요. 하지만 울지 않았답니다. 어느 새 30년의 세월이 흐르고 몽실 언니는 엄마가 되었어요. 기덕이, 기복이 남매를 낳은 거예요. 그런데 난남이는 많이 아팠고, 지금은 병원에 입원해 있었어요. 몽실 언니는 난남이에게 과일과 찜닭을 주고 인사를 했어요.

난남이의 입에서 '몽실 언니, 몽실 언니.' 하는 소리가 새어 나왔어요.

몽실 언니는 정말로 대단하고 강인하며 용기 있는 사람입니다. 나도 몽실 언니를 본받고 싶지만, 세상 사람들도 몽실 언니를 본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몽실 언니 책은 비록 이야기이지만 나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나는 몽실 언니 책이 재미없고 따분한 소설책인 줄만 알았는데, 읽어보니 정말 깊은 감동과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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