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영광교육발전토론회’가 20일 영광초등대강당에서 지역교육관계자와 학부모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영광신문이 영광교직회와 공동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전남발전연구원의 김대성 박사의 ‘일반계 명문고 육성방안’을 주제로 한 발제에 이어 영광고 강대철 교장과 해룡고 박혁수 교장의 계획발표가 이어졌으며, 6명의 토론자의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편집자 주>

‘일반계고등학교의 명문고 육성방안’
영광 명문고 육성 성공요인은 ‘정책의지’와 ‘비전과 전략’ ‘추진체계’ ‘재정 확보’및 ‘지역민 공감대’이다
특성화 교육트랙 운영을 통한 명문고 육성의 필요성은 최근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목고가 설립되어 우수학생이 이들 학교로 진학하려는 양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전남 교육청은 기존 1 시·군 1 우수고 육성을 추진하여 대도시로의 진학 희망 완화하고, 도농간, 농어촌 지역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농어촌지역의 우수학생이 대도시로 진학하거나 이주하지 않고도 농촌지역에서 공부할 수 있고, 특히 외국어고나 과학고 등 도시의 특목고를 진학하지 않고도 지역의 고등학교에서 이들 분야의 심화학습을 중점적으로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으며, 농어촌지역에 특목고를 설립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기존 우수고나 기숙형 공립고에 외국어 및 과학 등 특성화반을 설치, 교육트랙을 운영함으로써 우수인재를 농어촌지역에서도 육성해야한다.
이를 위해 농어촌 기숙형공립고및 우수고 중에서 명품고 육성 프로젝트 지원대상을 선정해 농어촌지역 인재육성 시범 고등학교와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 그 로드맵으로는 일반계 고등학교에 외국어고및 과학고의 특성화반을 설치해 해당교과 과정 트랙을 운영 할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는 법과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명품 영광교육특구 구축은 영광읍에 소재한 우수 고등학교, 중학교를 중심으로 교육관련 시설 클러스터 구축(교육특구 신청 및 지정)하고, 명품교육거리를 조성하고, 우수학교, 중학교, 도서관, 청소년문화교육시설, 평생학습관, 학원, 교육청, 중고생통합기숙사, 청소년광장, 수련원, 박물관, 복지관, 문예회관 등 유관 시설의 집적화와 복합화로 학교와 학원, 행정기관, 부대시설의 집약화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명품 교육특화지구를 조성하는 방안이다.
강원도 혁신도시 내 영어 오감체험 특화구역 조성이 사례이다.
명문고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사업으로는 ‘영광 학생 호스텔(기숙사) 건립’ ‘방과후 학습센터(외국어체험센터포함) 운영’ ‘영광 학교 지역문화거점 복합화 시범사업 추진’ ‘농어촌 우수 교원 확보 및 교사지원’ ‘인재육성재단 및 장학재단 활성화’ ‘학부모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지원’ ‘유초중고 통합형 캠퍼스 시범사업 추진’ ‘전문고급 인력양성을 위한 영광 중고등 연계 교육기관 육성’ ‘영광 교육지원센터 운영’ 등을 들 수 있다.
계획발표

‘미래를 향해 비상하는 영광고’
‘국가 균형발전’ 측면에서 작금의 농어촌 인구 감소, 특히 청장년 인구의 역외유출에 따른 초고령 사회로의 가속화는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이에 지자체마다 기업유치, 명문학교 만들기를 화두로 삼아 활로를 찾고 있다.
영광지역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어서 기업유치, 지역개발에 역점을 두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 명문고 육성이 인구감소를 예방하는 효과를 거둔다는 사실에 공감하고 지역사회에서 막중한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는 점을 학교장으로서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
사립 명문고인 해룡고는 약 15년 전에 한수원의 집중 지원을 받아 학교 환경이 상당한 수준으로 정비되었고 학교교육과정 운영의 노하우가 축적되어 타 시군에서도 찾아오는 명문학교가 되었으며, 상대적으로 영광고는 지역사회의 신뢰를 획득하는 데 열세였다고 자인하지 않을 수 없다. 해룡고가 영광고의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믿고 많이 배우려 한다. 상호협력으로 함께 성장하는 관계가 형성되기를 바란다.
공모교장 4년 임기동안 바람직한 변화를 이룩할 각오이며, 무지개 학교는 인내심을 갖고 학생의 자발성을 키워 내려는 시도를 계속하면서 아프리카 속담의 ‘아이 한명을 키우기 위해서 마을 전체가 나서야 한다’는 말처럼 지역사회의 따뜻한 시선으로 학교를 격려해 주시길 바란다.

‘해룡고의 현주소및 비젼’
우리학교는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도 행복한 학생’을 길러내려고 노력한다.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도 행복하기 위해서는 비전 있는 학생이 되어야한다. 고등학교에서보다는 대학에서, 대학보다는 사회에서 더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을 길러내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학생들에게 경쟁을 위한 공부보다는 Vision을 위한 공부를 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 스파르타식으로 문제풀이 기술자를 만드는 교육을 하면 공부가 지겨워져 대학에서 공부를 하지 않는다. 해룡고등학교의 여러 프로그램들이 ‘사교육 없는 학교’, ‘행복한 공부’, ‘선택과 집중’, ‘인격적 관계’를 원칙으로 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해룡고는 수학·과학 교과 교실 제 학교이며 기숙 형 학교이다. 특히 과학중점 과정을 운영하여 과학고와 일반고의 중간과정의 과학 교육을 하고 있다. 올 해 9월에 신축 기숙사가 완공되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해룡고의 교육프로그램은 다른 학교와 차별화되어 전국의 어느 학교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다만 이 프로그램을 정착시키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교육경비가 필요하다.
해룡고의 비전은 대학입시 실적의 향상과 더불어 창의·인성을 갖춘 인재의 육성과 학부모와 지역민 곁으로 한발 더 다가가는 학교로서 항상 고민하여 대한민국 공교육의 모델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선진학교 비교 교육 참관으로 학교운영 및 선행 프로그램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초․ 중학교 학부모와 지역사회에 ‘내 고장 학교 보내기’ 홍보 및 진학상담 활동을 강화 할 필요가 있다. 대표성을 지닌 영광명문고 육성지원단을 조직 운영도 필요하다. 행정적인 지원과 재정적인 투자로 학생은 가고 싶은 학교, 학부모는 보내고 싶은 학교로의 공감대가 필요하다.

명문고 육성은 학교와 교사, 지자체, 학부모가 한 몸이 되어야한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교육 지자체를 만들어야한다. 어머니 교육력 향상을 위해 학부모 아카데미를 운영해야 한다. 학부모의 역할이 중요한데 반해 참여도가 낮은 것이 아쉽다. 명문고등학교 지원단을 구성해야한다. 인재육성기금 138억 원이 있어도 줄 수 있는 학교와 방법이 없는 것이 아쉽다.

영광고가 명문고로 가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무지개 학교 운영을 과감하게 수정해야 할 것이다. 영광고는 명문고에 대한 걸림돌은 신뢰도가 너무 낮다는 것이다.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영광교육의 신뢰도를 높이고, 모델 창출을 통해 열심히 잘하는 교사에게는 인센티브를 적용해야 된다.

‘내 고장으로 진학하기 운동’을 강화해야한다. 교육발전위원회를 구성해야 된다.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상호선의의 경쟁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영광고는 선배가 없다. 선배 찾기를 통해 학적부 이관문제를 해결 할 필요가 있다. 외부로 학생이 나가는 학교는 불이익을 줘야 하며 반면 영광으로 전입하면 특혜를 줘야 할 것이다. 학부모 독서모임도 필요하다.

구성원이 공감 할 수 있는 교장의 철학 이념이 중요하다. 교사의 신념과 사명감이 필요하다. 지방관내로 입학하는 우수학생에게 장학금 지급이 필요하다. 학교 교육 활동에 대한 학생․ 학부모의 이해가 부족하며 행정, 재정지원이 일관되지 못하고 한시적이라는 것이 문제다. 우수학생을 관내에 유치하기 위해서는 교육청과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신뢰도가 재고되어야 한다. 진학설명회 등 홍보가 부족하다. 신뢰도 조사를 통해 홍보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큰 딸은 영광고 출신으로 입학사정관제도를 통해 숙명여대에 입학했고, 둘째는 해룡고에 입학해 긍지를 가지고 있다. 이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명문고가 결정이 되는 것으로 본다. 교육진학정책을 통해 진학률을 높여야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