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식/영광 복대정 사두

최근 활을 소재로 한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활쏘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8년째 궁도를 즐기고 있는 영광 원자력 ‘봉대정’ 사두이자, 영광궁도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유관식(55)씨를 만났다.
“활쏘기는 보기에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 흔들림 없이 과녁을 조준하려면 하체가 단단히 받쳐줘야 합니다. 덕분에 팔운동과 다리, 심폐운동이 저절로 됩니다.”
유 씨는 매일같이 영광 스포티움 궁도장을 찾아 편균 10순(50개의 활) 정도를 쏜다. 궁도는 몸과 마음이 혼연일체가 되어 무심의 경지에서 활 을 쏠 때 비로소 과녁에 적중되므로 정신일도가 경기의 주된 요소로 심신을 단련하는데 최고의 스포츠라 할 수 있다.
궁도는 다른 운동과는 달리 신 체적 핸디캡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으며, 과격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항상 올바른 자세와 균형을 요구하므로 척추를 신장하고, 가슴을 튼튼히 하며, 언제나 옳고 바른 자세를 갖는 태도나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운동이다.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 나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혼자서도 즐겁게 수련할 수 있는 스포츠이다.
유 씨는 “성공과 실패의 원칙에 의해서 흥미가 지속되기 때문에 단독으로나 단체로나 똑같이 즐길 수 있어 생활체육으로 매우 좋은 스포츠이다”며 “많은 사람들이 궁도를 어려워하지 않고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씨가 사두로 있는 영광 ‘봉대정’은 전국의 강호무사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영광 원자력발전소에 있는 한마음공원에 사대와 과녁을 설치해 원자력 직원들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30여명의 동호회원이 심신을 단련하고 있다.
활쏘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배울 수 있고 활을 배우면 신체적으로 호흡기 순환기 계통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그리고 활 장비가 저렴해 어떤 취미 생활 운동보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우리 전통문화인 활쏘기가 새로운 생활스포츠로 자리 잡고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미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