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옥/ 경기도 안산시
저는 강명옥입니다.
저는 2000년 6월부터 8월까지 영광군 법성에 있는 00호라는 배를 탔습니다. 그런데 배타는 것이 힘들어서 집에 간다고 하니까 집에는 안보내주고 영광군 낙월면 각이리(각이도) 송이도 옆에 있는 각이도 라는 섬에서 1년간 김 양식 일을 하면 배에서 일한 월급을 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섬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1년만 일하려고 했는데 섬에서 월급도 안주고 안보내주어서 2000년 9월부터 2004년 1월까지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섬에서 나오게 된 이유도 섬에서 김 양식하던 사람들이 다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3년 넘게 일을 하였는데 섬에서 나오면서 300만원만 주고 나머지는 나중에 준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 말만 믿고 영광군 염산면 야월리에 있는 김 공장에서 일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김 공장주인 딸 결혼식 할 때 와서는 김 공장 주인하고 제 월급계산이 다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물어봤더니 그 런일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남 광주 지방 노동청에 진정서를 낸다고 하니까 3년 넘으면 노동법으로 안줘도 되게 돼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육지 갔으면 바로 신고한다지만 섬에 3년간 갇혀 있었는데 노동법을 어떻게 알기나 하겠습니까? 섬에서는 3년 넘게 일하고 죽도록 고생한 생각하면 너무 억울합니다.
김 공장에서 일한 월급은 다 받았습니다. 육지 같으면 바로 돈을 못 받으면 신고한다지만 섬에서 3년 넘게 감옥같이 갇혀 지냈는데 신고를 어떻게 합니까?
3년 동안 일하고도 돈을 못 받았습니다. 너무 억울합니다. 그리고 3년 지나면 노동법으로 돈을 못 받게 되어있다는 것도 너무 잘못되었습니다. 육지 같으면 모르지만 섬에서 나오지 못하고 일만 하는 사람은 육지로 나와서 노동청에 신고해도 3년 넘으면 돈을 못 받는 것 아닙니까?
저는 염산면 야월리에 있는 김 공장 하고 김 양식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지금은 경기도 안산에 있습니다. 김 공장에서 일한 월급은 받았습니다. 섬에서 3년 넘게 일한 것이 너무 억울합니다. 저같이 억울한 일 당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지금 일하는 사람 중에 노동법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노동법도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일을 했으면 돈을 받게끔 해주어야지요. 3년 지나면 돈을 못 받는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저는 진짜 너무 억울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