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

영광 관내 고교 대학진학율 전남 19위로 ‘망신살’

교육경비지원은 9위 “지역인재 양성 시급”

영광지역 학생들의 대학진학률이 3년 연속 하락 하면서 전국 및 전남권에서도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에 제출한 지역교육청별 대학 진학률 현황에 따르면 영광은 69.3%로 전국 178곳 중 148위, 전남 22곳 중 19위로 나타났다.

올해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도 양구교육청으로 91%로 조사됐으며, 가장 낮은 곳은 의외로 서울 강남교육청으로 48%에 불과했다.

전남 22개시군. 교육청중 광양이 86.0%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목포(83.3%), 구례·순천(83.0%), 함평(81.4%), 장흥(80.9%), 여수(80.1%) 완도(80.0%) 등이며, 하위권으로는 고흥(69.7%), 영광(69.6%), 나주(69.4%), 진도(69.1%) 장성(64.8%)군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도별 진학률은 울산 84.6%, 서울 56.2%로 최고와 최저를 기록했으며 광주와 전남은 80%와 79.1%로 6위와 7위였다.

영광군은 지난 2009년 84.5%로 전국 111위, 전남 11위권을 달렸으나 2010년 80.2%로 떨어지면서 전국 129위, 전남 13위로 더욱 하락하다 올해 69.3%로 전국 148위, 전남 19위로 추락했다. 전국 평균 72.5%와 전남 평균 79.1%와도 3.2%~9.8% 가량 차이가 나는 셈이다. 영광군의 대학진학율이 낮은 이유는 실업계고가 4개나 운영되면서 취업에 중점을 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중학교 때 실력 부족으로 인해 인문계고 진학은 정원의 벽에 막혀 실업계고로 진학할 수밖에 없는 지역 고등학교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우리들에게 남아있다.

2011년 전남 시․군 자치단체의 학생 1인당 교육경비 보조금 평균액은 33만9천원(친환경 농산물 지원비 제외)으로 나타났으며, 영광군은 전남에서 9번째로 중간 정도이며 전남 평균보다는 높았다.

가장 지원액이 높은 곳은 보성군으로 학생 1인당 1백만 원을 웃돌았으며, 강진군은 재정자립도가 9.3%에 불과했으나 학생 1인당 지원액이 80만원을 넘는 등, 시․군 간 차이는 있으나 자치단체의 교육경비 지원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전남도가 발표한 ‘2011년 시·군 예산 개요’에 따르면 도내 시ㆍ군 재정자립도(일반회계 총 예산규모 대비 지방세 및 세외수입 합계액 비율)는 평균 16.7%이며, 지방세나 자체 수입으로 인건비를 해결할 수 있는 지자체는 목포를 비롯한 5개 시지역과 화순군, 영암군, 담양군, 보성군, 무안군, 진도군 등 11곳에 불과하며, 영광군도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하는 예산규모이다.

그러나, 열악한 재정 상태에도 불구하고 시․군 자치단체의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을 위한 노력은 꾸준히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체전 8위, 성취상 1위 기록

해룡중(육상) 영광초(축구) 좋은 성적 내

나주시에서 열린 ‘제50회 전라남도체육대회’에서 영광군은 태권도와 테니스가 1위를 차지하고, 배구와 검도․ 유도가 3위, 골프는 4위에 오르며, 종합 8위에 오르면서. 성취상 1위를 차지했다.

영광군이 이번 대회에 획득한 23,600점은 예년 대회의 6위 획득 점수로서 7위까지 주어지는 입상기 수상을 기대했으나 아깝게 실패했다. 반면 역대 대회에서 가장 많은 6개의 트로피를 수확하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또한 학교체육에서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영광체육의 미래를 밝게 해주고 있다.

해룡중학교 남자 육상부가 지난 5월 ‘제40회 춘계 전국 중․ 고 육상경기대회’ 5종 경기에 출전한 이숙재 선수가 100m․ 110m 허들․ 800m․ 높이뛰기․ 포환던지기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5종 경기에서 3,615점을 기록해 2위를 541점 이상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으며, 남자 110m허들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해룡중 육상부는 이숙재․ 김성열․ 박건우 등 3명의 선수가 전국소년체전 전남대표로 발탁됐다.

한편 영광초등학교 축구부가 경주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 U12 그룹에서 1위에 올랐으며, 11월에 열린 전남교육감기축구대회에서는 결승에 진출했으나 승부 킥에서 패해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학교운동부는 육상(영광여중, 해룡고 중고, 정보산업고) 태권도(영광초, 법성중, 영광고, 영광실고) 축구(영광초) 농구(홍농초, 홍농중, 법성고) 체조(중앙초) 검도, 유도(영광중) 등 7개 종목이 운영되고 있다.

 

문화예술회관 · 수영장 착공으로 선진문화를

공연과 공연시설 전문성 부족 우려, 시설 사용의 편익성도

군민들의 문화적 용구를 충족시켜 줄 문화예술회관과 실내수영장이 착공됐다.

영광문화예술회관은 3월 우산공원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총공사비 238억3600만원(국비 20억원, 군비 218억3600만원)을 투자해, 대공연장 657석, 다목적으로 활용가능 한 소공연장 242석, 전시실 3개소, 동아리방, 사무실 등이 만들어진다.

군은 문화생활의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는 군민들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 기반시설 확충으로 지역문화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의지이다.

그러나 문화전문가들은 문화예술회관에 대한 우려를 놓지 못하고 있다. 설계 당시부터 논란이 일었던 설계전문성 부족을 시공 단계에서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연전문가 영입을 제기하였으나 군은 아직까지 공무원 위주의 행정집행 만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관심 있는 주민들은 하루빨리 공연을 위한 시설과 개관공연부터 성공하는 공연을 만들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영광실내수영장 기공식도 3월에 단주리 영광스포티움 부지에서 열렸다. 국비 18억5000만원과 군비 56억5000만원 등 총 75억원을 투입하여 2012년 2월 준공이 목표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의 규모로 건축면적은 1,873.9㎡ 연면적은 2968.6㎡로서 25m길이의 6레인이 들어서고 유아풀도 만들어진다. 부대시설로는 휴게실과 건강교실, 탈의실, 샤워장, 매점 등이 들어선다.

체육관계자들은 수영장 건립과 함께 스포티움 운영구조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수영장을 중심으로 주민 편익시설을 집합하고, 스포티움은 전문체육시설로 운영해야 한다는 것.

 

영광 서남면 들노래 전국대회 ‘금상’

포토메니아, 희망네트워크 등이 앞선 문화활동

▲ “영광 서남면 들노래”가 10월 8-9일에 여수시 거북선 공원에서 개최된 ‘제52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서남면 들노래는 군남면과 군서, 염산, 백수, 법성, 홍농 들에서 농사 때 마다 불려졌던 농요로, 당시 노동으로 고달팠던 삶의 표현을 다른 고장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음악성과 멋스러움이 뛰어나 작품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영광포토매니아는 최근 5년간 불갑산 등 영광군 곳곳에서 자생하는 야생화 사진을 찍어 이중 180여종의 야생화 사진과 설명 등을 기록한 총 182페이지(칼라) 분량의 ‘영광군 자생 야생화 도감’을 10월에 발간했다.

이 도감은 교육 및 기록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이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증보판 제작에 행정이 힘을 보태야 한다는 의견이다. ▲극단 크레이지의 협조로 영광군이 변사극 ‘검사와 여선생’을 4월 8일 한전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영광출신 양태훈 얼․ 아리 대표가 연출하는 '검사와 여선생'은 60~70대 노년층과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의 향수를, 젊은 세대들에게는 새로운 형식의 연극을 만날 수 있게 했다. ▲‘박원순 변호사와 함께 하는 희망열차’가 3월 9일 영광에서 열렸다. 영광군내 15개 단체들이 공동 개최하고 영광희망네트워크가 주관하는 이번 초청 강연회는 ‘행복한 농촌마을 공동체와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를 주제로 박변호사의 강연과 함께 참가자들의 토론이 펼쳐졌다. ▲정형택(사진) 시인이 영광문화원장에 취임했다. 4월에 4년 임기를 시작한 정 원장은 같은 달에 한국문인협회 이사에도 선임된바 있다. 정 원장은 1985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하여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전라남도 문인협회장과 전라남도 시인 협회장을 역임했다. 2002년 전라남도 문화상을 수상하고 대한민국 향토문학상도 받았다.

▲격년제 개최에서 체육행사와 문화행사로 성격을 바꾸고도 이를 무시하는 행사가 진행되면서 내년도 문화행사 위주의 군민의 날 개최가 우려된다. 군과 집행위원회는 내년 9월 행사를 위한 문화단체와의 긴밀한 대화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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