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평가와 2012년 편집 방향은?
‘제2기 영광신문 독자위원회’가 2011년도 끝자락에서 열렸다. 영광신문은 지난 12일 회의실서 ‘2011년도 정기 독자위원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올해 새로 위촉된 8명중 6명의 독자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광신문사의 올해 화두였던 ‘영광교육’과 올해 신문에 대한 평가와 내년 편집 방향에 대한 주제로 열렸다. <편집자 주>
제2기 영광신문 독자위원
최 용 우도농악보존회장
문영진 영광지역자활센터 실장
정덕진 대마할머니 막걸리 대표
이은경 묘량중앙초 학부모
김수경 영광여성의 전화 회원
김대술 예비군 지역대 군무원
이준형 영광기독신하병원 직원
손은선 전 영광장애협 간사

정덕진/ 대마할머니 막걸리 대표
2011년 한 해 동안 군민의 눈과 귀가 되어 많은 정보를 전해주었던 영광신문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영광신문의 독자위원으로 활동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많은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전의 일간지신문은 높은 광고료 때문에 대기업이나 그에 준하는 기업의 전유물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역의 생활신문이 생기면서부터 저렴한 광고료로 누구나 쉽게 업체를 홍보 할 수 있어 적은 비용으로 많은 광고효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역밀착형 신문이라 우리군민이 필요한 정보들로만 신문이 이루어져 지역 독자로서는 더 할 수 없는 좋은 신문입니다 이러한 신문이 독자들의 좀 더 친숙한 신문이 되기 위해 새로운 해에는 자유 광고란을 배정하여 좀 더 친숙하고 쉬운 광고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자유 광고란 사업자가 아닌 개인이나 비영리 단체의 광고란입니다. 타인의 명예훼손만 아니면 됩니다.
생활에 일어 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독자가 직접 또는 신문사에 요구하면 신문사는 편집 또는 원본그대로 실어주는 난입니다.
금액은 1만원부터 30만원까지 독자가 보내주는 대로 자유롭게 받습니다. 말 그대로 형편대로입니다.
신문사에서는 개인과 비영리단체에 도움을 줄 수 있고 개인 또는 단체는 더 많은 독자가 되어 지역신문의 발전에 기여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1년 동안 독자위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읽기만 했던 독자에서 영광신문을 보는 눈이 조금씩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모든 신문의 기본은 광고비와 구독료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광고로 신문을 제작하고, 구독료로 일선 직원들의 최소한 인건비가 지출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앞에서 언급한대로 획기적인 광고 기획으로 발전되는 영광신문이 되는 것과 동시에 지역에서 누구도 흉내를 내지 못하는 신문 제작으로 한층 더 발전되고 직원들의 복지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이은경/ 묘량중앙초 학부모
신문철을 찾아 영광신문을 다시 한 번 펼쳐봅니다.
일반적으로 신문은 휙 넘겨 보다 눈에 띄는 제목이나 사진에 멈춰 읽게 됩니다.
많이 챙겨 보지 못했지만, 특히 학교의 이야기나, 변화를 꾀하는 지역의 활동에 주목하는 편입니다. 신문을 통해서 우리 아이가 다닐 학교와 지역의 교육환경들을 미리 살피고, 지역민과 함께 해야 할 이슈를 찾는 것이죠.
영광신문도 읽혀지는 색깔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세력의 한 패거리가 되라는 얘기가 아니라, 건전한 신문의 철학을 바라서 하는 말입니다. 최근 신문에서 ‘대학진학률 19위 망신살’이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신문이 일방적으로 ‘대학미진학=망신’을 선언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면에서 바람직한 신문의 정신이 필요한 것이겠지요.
기획특집기사 ‘100세 장수시대, 도시와 농촌 대비책이 다르다’,‘고령화 사회 노인일자리를 만들자’는 지역의 현안에 맞기도 하면서 자료로도 훌륭하다는 생각을 하며 잘 보았습니다.
더불어 지역신문의 어려움과 구성원들의 노력도 함께 보았습니다. 내년도 기획특집은 어떤 것이 다뤄질지가 기대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귀촌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기획은 어떨까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협회나 기관중심의 홍보가 아닌 귀농귀촌의 실태를 알고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의미 있는 신문의 역할이라 생각했습니다.
지역과 농촌의 미래를 위해서는 젊은 사람들의 유입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에서, 이미 우리지역에 귀촌한 사람들의 생각과 일상, 어려운 점, 바라는 점을 심도 있게 접근하여 현실적인 방안과 제도마련을 제안하는 것 말입니다.
인터넷 신문은 시민기자가 자유롭게 기사를 올리고 토론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면 좋겠습니다. 영광신문의 독자이면서 특별히 도움 드리지는 못했지만, 지나는 버스도 몇 대없는 시골에 앉아서 지역의 소식을 두루 알 수 있는 것은 ‘신문’덕분이지요.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임진년 새해에도, 발로 뛰는 영광신문과 자주 만나겠습니다.

김대술/ 영광예비군 지역대 담당관
지난 1년 동안 영광신문과 함께 지역의 소식을 발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발행인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도 격려의 큰 박수를 보냅니다.
그동안 영광신문은 우리지역 주민들에게 알찬 정보와 생동감 있는 기사는 물론 문화, 생태, 역사 등 흩어진 문화적 콘텐츠를 결합시키는 중심적인 역할을 해오면서 새로운 미디어환경 속에서 지방언론의 모범으로 평가 받아왔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여론을 수렴하고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영광신문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무한한 신뢰와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자는 “지역신문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말은 언론 종사자들의 묵시적 약속이라도 되는 듯 그 누구도 반론이나 의구심을 제기하지 않습니다. 지역신문이 사는 길은 당연히 지역신문 다운 것이라는 생각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실은 지역신문 다운 지역신문이 과연 어떤 모습인지 쉽게 답변을 하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정보화 시대에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자들이 가치 있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찾아내는 것이 힘들어지는 역설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또 일방통행이 아닌 쌍방향소통이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는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신속 정확한 정보전달은 물론이거니와 생활에 힘이 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지역신문이 되기 위해서 풀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지역신문이 지역에서 시민기자 양성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문제에 좀 더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고민할 필요가 있는 이유 또한 위와 같은 맥락 일 것입니다. 대표적 인터넷 신문인 오마이 뉴스는 시민기자들에게 글쓰기, 기사작성 교육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지역신문의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문제가 진정한 밀착취재고 지역신문 발전방안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문영진/ 전남영광지역자활센터 실장
영광신문은 지속적인 지면 확대와 부수를 증가시키면서 계속적으로 독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독자위원으로 언론의 지역여론형성의 기능적 측면에서 2011년 영광신문이 주요하게 다루었던 “교육”과 지역이슈사업에 대한 의견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영광신문은 2011년 화두를 “교육”으로 정하고 영유아, 초등, 중등교육의 현황과 문제점, 교육과학기술부의 정책방향, 영광교육청의 교육정책, 영광관내 수범 운영학교 소개, 창의력 향상, 학습능력 키우기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기획특집으로 다뤄 교육현황과 문제점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교육의 관심도가 높은 학부모 의견수렴의 지면이 더 할애되어 교육 최일선에서 느끼고 있는 영광교육의 실태가 교육정책 방안으로 이어지고 실태정리와 제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토론회등 다양한 실천의 장으로 연결되었으면 합니다.
노인일자리 기획특집도 15회 정도 다뤄졌습니다. 지역에서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임에 분명합니다. 노인일자리사업의 필요성, 국내 노인일자리사업 우수지자체 소개, 일본의 노인일자리사업 소개, 전문가의 조언등을 통해 영광군의 노인일자리사업이 어떻게 전개되어져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특집기사였습니다. 다양한 문제점과 개선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인일자리사업이 갖는 긍정적 측면도 있습니다. 영광군의 노인일자리사업 추진실태, 사업참여 노인의 일자리사업에 대한 만족도에 대한 견해들도 다뤄졌으면 합니다.
흑룡의 해인 2012년을 맞이합니다.
다양한 사회문제를 찾아내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람과 언론은 많은 반면, 예방에 대한 노력은 상대적으로 적어 보입니다. 지역주민들에게 소속공동체에 대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지역 애정을 높이는 책임 있는 역할을 영광신문에 기대해 봅니다.
SNS를 활용한 의견수렴, 사회문제에 대한 정책입안자와 당사자, 지역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2012년에도 영광신문이 지역주민에게 공정한 시각으로 기사를 전달할 수 있는 신문이 되길 기대합니다.

손은선/ 전 지제창애협회 간사
신문의 사명이 신속 정확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든지 알고 있는 기본이다. 그 기본에 충실했는가를 짚어보면 그런 입장에서 그 신문의 한해의 평점은 드러나지 않을까. 그런 입장에서 본다면 우리지역 영광신문은 높은 점수를 매겨도 괜찮을 것 같다. 매번 발행하는 신문이 어쩌다 신속이나 정확함은 놓쳐버리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 후속 조치에서 재빠르게 처리하는 것 또한 신문에서 할 일이다. 그럴 경우 우리 영광신문은 그런 면에서 발 빠름을 느낄 수도 있었다. 신속한 기회를 놓치고, 정확한 기사의 제공 기회를 놓치고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면 그것은 큰 잘 못이다. 큰 잘못이 없었으니 기본에 충실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거기다가 연중 결호 없이 성실한 발행이 더욱 돋보였으니 독자로서는 기쁨을 느낄 수밖에 없다. 특히 창간 15년을 맞이하는 영광신문의 성실함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낸다.
기사의 편집 면에서도 적당 적당한 곳에 사진자료를 넣어서 빽빽하거나 식상함에서 탈피하게 한 점도 마음에 들었다. 욕심이라면 고장에 산재된 문화재라든가, 전설 또는 민담등도 취재하거나 발굴해서 매회 조금씩 연재해 나갔으면 한다. 그런다면 알게 모르게 고향 역사와 고향에 대한 애정을 느껴갈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관광 해설사들의 애환이나 체험등도 소개하면 보탬이 되지 않을까 싶다. 또한 가십거리가 많은 독자들에게 읽을거리를 제공도 하겠지만 ‘정도’를 지나치면 보약도 때로는 독약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특히 섹션별 보도는 지역신문에서는 드물게 편집을 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영광생활을 통해 섹션에 포함되지 못하거나 편집에서 빠지지는 기사 등도 채워져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정보를 습득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새해엔 그렇게 해봤으면 하는 나 개인적인 희망사항이다.
농촌의 구석구석 구수한 얘기들도 샅샅이 찾아내서 촌내음 물씬 풍기는 인정 가득한 현장도 자주 소개 해봤으면 하고 2011년을 보내면서 2012년의 새로운 신문 제작을 기대해본다.

이준형/ 영광기독신하병원 직원
묵은 것을 보내고 새것을 맞이한다는 말, 시간이 가고 옴은 결코 새삼스럽다고 할 수 없는 현상이지만, 흘러간 시간의 쌓임은 우리를 회한과 자성의 자리에 서게 만듭니다.
우리가 설혹 되돌아보기를 거부하더라도 지난 시간 속에는 각기 스스로가 온몸으로 써온
잘함과 잘못함, 기쁨과 슬픔이 함께 자리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자신의 모습, 나아가 영광 역사의 한 페이지가 비추어져 있습니다.
2011년이 저물어 가는 이즈음 다 같이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나의 지위나 명예와 권세를 위해 다른 이의 희생을 바란 적은 없는지, 자리다툼이나 편 가르기, 사리사욕만 생각하여 남을 돌보지 아니하고 자기만 주장하고 위하는 배타적이고 이기적이며 아집적인 모습으로 살지는 않았는지……. 기소불욕 물시어인이라는 말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은 다른 사람도 마땅히 하기 싫어 할 것이기 때문에 내가 원하지 않은 일을 남에게 강요해서는 안된다,즉 내가 상대방에게 굽실거리고 싶지 않으면 상대편도 나에게 굽실거리는 것을 바라지 말아야 하듯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며 용서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인격을 존중해야 한다는 옛 성현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았는지……. 많은 사건 속에 우리의 체온을 묻었던 올해가 가고 있습니다.
묵은해와 새해의 가고 옴의 길목에 서있는 이제 우리 모두는 지난시간은 감성보다는 지성으로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시간은 군민 도두가 현재 당면한 상황과 현실에 대해 냉엄하고 준엄한 비판을 통하여 영광의 새역사를 쓴다는 마음가짐으로, 안창호 선생께서 거짓말을 하지 않는 사람을 만드는 인간 개조가 대한 독립의 첩경이라고 역설하셨듯이 지역사회 모든 분야에서 정직의 덕을 회복하여 밝은 영광의 가치관을 세우며, 너와 내가 함께 있다는 연대의식을 키워 서로 돕고 위하고 양보하는 사회를 구축하며 미움이 없고 믿음이 깊어져 신뢰하는 영광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