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농구는 88년 홍농출신으로 송이도 근무를 마치고 홍농초등학교에 부임한 임순열(전 순천시교육청 관리과장)씨가 여자 농구부를 창단했다.

임 교사의 남다른 농구열정으로 창단 첫해부터 전남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기염을 토하기 시작해 92년 전국소년체전에서 준우승등 수많은 입상을 기록하면서 전남대표팀 아성을 20년 이상 지키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의 팀 연계육성 방침에 따라 90년에 홍농중학교가 홍농초등 졸업생을 중심으로 창단했으며, 96년에는 법성상고가 홍농중 선수들을 받아 팀을 창단해 현재 영광에서는 여자농구팀 3개가 운영 되고 있다.

당시 홍농지역 농구팀 출신으로 전지애(김천시청) 김지연, 정안영(사천시청) 선수가 실업팀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며, 군서출신 한미라 선수는 프로 신세계에서 활동하는 등 여자농구의 일부분을 마크했었다.

여자농구팀은 역사가 20여년을 기록하고 있으나 영광지역 체육단체와 연계성을 찾지 못하면서 지역민들의 관심밖에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나 최근 스포츠마케팅차원에서 전국대학농구대회 등이 열리면서 농구 종목에 대한 재인식이 나타나고 있다.

체육회 관계자는 현재 영광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홍농초등과 홍농중, 법성고 농구부가 영광지역에서 계속해 팀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며, 이대로는 팀의 존속 가치가 없다는 의견을 말하고 있다.

 

■홍농초등 농구부

“선수가 부족합니다 도와주세요”

홍농초등농구부는 영광여자농구의 탯줄이다. 홍농초등 출신 선수들로 인해 홍농중과 법성고 농구부가 창단했고 우수선수들을 배출했다.

그러나 현재 홍농초등 농구부는 선수 최소 인원인 5명도 채우지 못하는 실정이다. 홍농초등의 선수 부족문제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홍농초등에서 선수 육성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질 않는 바람에 그 후유증이 홍농중과 법성고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농구지도자들은 “여자농구는 인기종목으로 프로와 실업, 대학 농구팀이 8개 팀이나 되어 진학 및 취업이 타 종목보다 매우 가능성이 높고 실력에 따라 선택의 폭도 타 종목 보다 넓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런 유리한 여건을 가춘 여자농구 팀을 갖고 있으면서 지역 학생들이 장래의 직업으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게 생각되며, 영광지역내의 운동에 대한 재능과 소질이 있는 여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장래와 미래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홍농중 농구부

“제2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감독 : 심재균. △코치 : 박종기 △선수 : 김혜빈, 하수빈, 홍지영, 나지영, 정현하, 김이슬
홍농중농구부는 1992년 창단되어 그동안 각종 전국 대회에서 준우승 5회, 동메달 5회를 했던 전통을 자랑하는 실력 있는 팀이었다. 한때는 전국 대회에서 홍농중학교를 만나면 타 학교에서 대진운이 좋지 않다고 할 정도로 농구계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성인 여자 농구가 침체기에 빠지고 인기 종목에서 비껴나면서 홍농중 농구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선수 수급이 되지 않는 점이다.

심재균 감독은 “구기 종목은 키가 크고 운동 신경이 좋다고 바로 선수로 경기에 투입할 수는 없다. 그 선수가 경기에서 제 몫을 하는 선수가 되려면 적어도 2년 이상 기본기를 익혀야 한다”면서 “과거에는 홍농초등에서 그렇게 훈련된 선수가 본교에 진학을 하면서 농구가 활성화 되고 좋은 성적을 얻었는데 지금은 초등학교로부터 선수 수급이 되지 않아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타 지역에서 3-4명의 선수들을 스카우트해 10명 정도의 선수단이 구성 된다면 체계적인 훈련으로 올 후반기부터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며 “그동안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셨는데 앞으로도 꾸준한 애정으로 지켜보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3.2매

법성고 농구부

“새로운 팀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감독 : 박현선 △코치 : 남인영 △선수 : 김해지, 하솔빈, 김수빈, 조유정, 구수현, 이명관, 유경민, 이주영
법성고는 1996년 3월 홍농중 선수를 중심으로 여자고등부 농구팀을 창단했다. 법성고 농구부는 그간 전국체전 및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승 3회, 준우승 4회, 3위 10여회 이상의 성적을 올리면서 대한민국 여자 농구 발전에 많은 공을 쌓았으며, 전국 최초의 면단위 고등학교 운동부로서 타 학교의 운동부 육성에 본보기 역할을 보여 왔다.

농구팀을 육성하는 동안 지역민, 법성상고 총동창회, 영광군, 영광원전의 적극적인 후원과 도움을 받아 팀을 전국 최정상 팀으로 이끌어 왔으나 최근 들어 선수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팀의 사기가 떨어지고 팀의 존폐위기 까지 겪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농구팀 재건 노력이 다시 시작되어 감독으로 박현선 교사가 다시 부임하고 능력있는 남인영 코치를 초빙했다.

박현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정상수업 후 야간 운동으로 기본기부터 착실하게 계획을 세워 훈련에 최선을 다하여 왔고, 다수의 전국대회에 출전하고 있으며, 현재 3학년 2명과, 2학년 2명, 1학년 4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되어 많은 훈련을 소화하면서 팀을 변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농구 선수 발굴에 모두 함께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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