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인삼밭․주택 등 60여건 피해

‘폭탄저기압’으로 불린 때 아닌 강풍이 영광에도 몰아치면서 500년 고목이 부러지는 등 60여건의 크고 작은 피해를 입혔다.

이번 강풍은 한반도 남서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들어온 상태에 시베리아에서 찬 공기가 들어와 태풍만큼 강력한 저기압이 만들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4일 영광군에 따르면 이번 강풍은 초속 26m 이상으로 지난 2일 오후 3시 강풍주의보가 내려질 만큼 거셌다. 비는 15.5mm뿐이었지만 거센 바람으로 법성포 인의산에 둘레 3.5m, 높이 20여m인 수령 500년 된 팽나무와 느티나무가 부러지거나 뽑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보고되질 않고 있지만 공공시설과 사유시설에서 60여건의 피해를 냈다.

사유시설 피해 중에는 영광읍 등 비닐하우스 28동(7,966㎡)이 가장 많았으며 염산과 법성 인삼밭 8개소(5만3,635㎡)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됐다. 영광․법성지역 주택 3동과 묘량 농협, 염산 송림RPC 등 농산물저장시설 2동(420㎡), 백수읍 약수리 양식장 1개소(480㎡)도 피해를 면치 못했다. 그 외 창고 4동(409㎡)도 유실 및 파손됐다.

공공시설은 영광읍 연성리와 백수읍 대신리 버스 승강장 2곳과 염산면 이리마을 모정 1곳, 불갑면 내산서원 1곳, 군남면 대덕리 지하수 관정 장옥이 무너지는 등 8곳에서 피해가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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