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황시헌, 홍주완, 신지수

2012년 4월 27일 밤 8시께 청소년 3명이 읍내파출소에 왔습니다. 무슨 일이라도 있는 것일까? 학생들의 표정을 보니 나쁜 일은 아닌 것 같아 보였습니다. 세 명의 학생들은 길에서 습득한 가방을 신고하기 위해 파출소에 온 것입니다.

이들은 해룡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신지수, 황시헌, 홍주완 학생들입니다. 이들이 가져온 가방 속에는 통장 10여개와 현금 5만 원을 포함 2백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읍내파출소 직원들은 가방 속에 있는 통장 등을 토대로 주인을 찾아냈습니다. 가방 주인은 영광읍에서 한약방을 운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가방 주인은 퇴근길에 술 한 잔하고 귀가 동중에 차에서 떨어뜨렸다고 했습니다.

현금 2백만 원은 꽤 큰돈이었는데 잃어버린 사람의 애타는 심정을 생각하고 파출소를 찾아온 학생들이 너무나 대견했습니다. 학생들에게 많은 칭찬과 격려도 해주었습니다. 분실한 가방 주인도 너무나 기뻐했습니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너무나 자랑스러운 하루였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험악한 세상이라고 해도 우리 주변엔 저 학생들처럼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씨를 지닌 사람들이 있기에 이 사회가 유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가방을 분실한 사람은 이 학생들의 선행을 고맙게 여기고 추후 이들을 표창하실 계획을 학교 측에 전달했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저도 마음이 흐뭇합니다. /글쓴이 구형재 경사/ 영광읍내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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