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랜 세월 풀지 못한 민원을 가지고 대마면사무소에 방문했는데 광장을 들어서는 순간 깨끗하고 정돈된 주변 환경과 사무실로 들어섰을 때 '어서 오십시오’ 일어서서 반기는 공무원들이 너무도 정겹고 기분 좋았습니다.
죽기 전에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만져보는 게 소원이신 향년 90을 넘도록 무호적자로 살아온 어머님을 어렵게 모시고 갔는데 민원계장님은 우리를 따듯한 상담실로 안내했고 상담을 하는 동안 또 한 직원은 차와 다과까지 대접해 주면서 불편한건 없는지 묻기도 했습니다.
결혼생활이 어려워 가출 후 20년 이상 시댁과 연락을 끊고 살다보니 前 남편은 새 장가를 들었고, 그분은 어쩐 일인지 어머니 호적으로 주민등록증 을 하고 얼마 후 본인의 호적을 찾아 주민등록증을 새로 만들어 前 남편과 혼인신고까지 하고 (어머니 호적은 사망신고) 살다가 미국으로 이민 가버린 상황이어서 증인조차 확보 할 수 없는 어려운 조건이었지만 민원계장님은 노력해보겠다 약속을 했고 경찰청사이버수사대, 친정과 시댁 본적지, 법원과 관련된 모든 서류를 직접 준비하고 작성하여 광주가정법원 으로부터 '호적부활허가'까지 받아 어머니의 소원을 깔끔하게 해결 해 주셨습니다.
주민등록증을 손에 쥔 모친의 이제는 호적 없는 사람 취급을 받지 않아 떳떳하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하십니다.
민원인의 아픔을 마치 자신의 일처럼 처리하여 고객을 감동시켜주신 민원 계장님과 대마면사무소 공무원여러분! 어머님을 대신하여 감사드립니다.
영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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