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채/ 영광군농민회장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내부후보 부정 선출 문제가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를 덮어 버리고 있다.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초법적 무소불위의 권한으로 노무현 정부 인사들의 퇴출과 이명박 대통령 하명사건 처리 등을 목적으로 '친이세력'이 만든 비선조직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몸통을 전혀 찾지 않고 있는 검찰.

자신의 보좌관이 9억 원의 돈을 받아 구속되어 6년 구형을 받았음에도 '자신은 모르는 일이었다'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대통령의 형 상왕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의 검찰 수사는 전혀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고 슬며시 노무현 전 대통령 노건평씨의 실체도 없는 “뭉칫돈 사건”을 언론에 흘려내는 검찰.

미리 짜 맞추기나 한 듯 파이시티 문제로 모든 비리를 덮어버리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구속 및 이명박 정부 실세 왕차관 박영준 구속은 정치 검찰의 낯 뜨거운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어디 이 뿐인가 MBC, KBS의 총파업 사태로 불거진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음모의 실체가 드러났음에도 노조 집행부 해고 손배소로 온갖 탄압만 있을 뿐 문제 대상자의 퇴출은커녕 출세 보장만을 책임지는 이명박 정부의 행태는 도덕성 상실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퇴임 이후 몰아칠 정치적 위기와 경제적 이익을 보장 해 줄 박근혜 및 새누리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해 국민의 귀와 눈을 틀어막고 있는 조. 중. 동 보수언론들의 칼춤은 과히 엽기적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민주 진영은 고유가, 물가폭등, 미국광우병 쇠고기문제, 한중 FTA 등 서민들의 삶에 직격탄을 던지고 있는 문제 해결에 함께 책임지고 연대할 주체가 제대로 서지 못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밝혀졌던 미국산광우병 쇠고기 수입중단 촛불은 정권의 정치 쇼인 광우병현지조사단 발표 이후 잠잠해 지는 형국이다.

특히 야권연대의 정신에 걸맞게 공동 대응키 위한 통합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인 박지원 국회의원의 “전국 민주당원 촛불집회 참여” 트윗은 그야 말로 문자로만 남겨질 뿐 우리지역에서도 단 한명의 당직자도 현장에 나타나지 못하는(?) 진풍경을 연출했고 왜 야권연대가 이번 총선에서 과반확보에 실패했는지 원인을 유추할 수 있을 것 같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내부후보 부정선출은 국민들의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 잘못된 행위였고 수습 역시 깔끔하게 진행되지 못한 것은 당연히 비판 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통합진보당을 검찰에 고발한 주체가 바로 라이트코리아라는 단체인 것이다.

뉴라이트를 개명한 단체로서 친일. 친미의 대표적인 연합 단체로 김대중 대통령 묘 이장촉구, 일제위안부 강제동원 증거 없음, 일제 식민지 지배는 축복 등 정말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마구 쏟아내는 단체이다. 왜 그들은 이런 선택을 하였을까! 끝까지 보듬고 가야할 기득권을 유지하기위해 이명박 정부, 박근혜 및 새누리당, 조. 중. 동 등 보수언론, 라이트코리아 및 보수단체가 합종연횡하여 통합진보당을 중심으로 한 진보세력을 물어뜯기 위함인 것이다. 비록 지난 4.11 총선에서 야권연대가 과반의석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총득표는 앞섰기 때문에 12월 대선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야권연대의 한 축인 통합진보당을 사단을 내야한다는 특명(?)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초가삼간을 태울 수는 없다. 통합진보당을 향한 회초리가 죽어라 내리치는 형벌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통합진보당이 없는 촛불, 통합진보당 없는 노동자 농만 서민 정치는 불가능하다.1% 가진 자와 99% 못가진자의 대결에서 우린 승리 할 수 없다. 사랑의 회초리가 필요하다. 통합진보당이 올곧게 갈 수 있도록 온 국민이 나서 진보 민주세력으로의 정권교체와 건강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자. 아울러 악취 나는 기득권 세력들의 부패한 5년을 심판하도록 하자.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