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이 비리의 온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원전 직원들이 협력업체와 결탁해 폐기 부품을 반출해 새로운 제품인 것처럼 다시 들여와 금품을 챙긴 납품비리 등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관측이다.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의 자부심으로 기세가 등등했던 한수원이 이로 인해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치부되고 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원전직원들이 원전 기자재로 온갖 비리를 저질렀다는 소식에 지역민들은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는 평가이다.

전문 업체들이 납품하며 비리가 발생했던 중요 부품과 자재는 뒤로하고라도 원전 내 사무용 소모품을 비롯한 발전소 내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물품의 지역업체 납품실적에 우리는 주목한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영광에는 원전에 납품하는 사업자들이 어느 정도 있었으나 지금은 찾아보기 어렵다. 많은 이유가 있겠으나 그중 하나는 원전 측이 지역민이 운영하는 업체와의 거래를 기피한다는 업체 관계자의 주장도 있다. 다른 원인도 있겠지만 최근 벌어진 비리 사건 등이 알려지면서 이는 지역 업체들과는 부적절한 거래가 어렵기 때문이 아니냐는 비약적인 말까지 나온다. 관 내외 업체별 거래실적이나 원전사업자 지원사업비 세부 내역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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