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환/ 영광세무회계사무소 세무사

2012년이 벌써 절반이나 흘러가고 있다. 작년 말 그리고 올해 초 이것만은 반드시 이뤄내고 말겠다는 굳은 다짐은 어떻게 변해왔는가? 어떤 목표는 그 때 세웠는지조차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 있다. 또 어떤 목표는 일정부분 이뤄낸 것들도 있다. 한해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 올해 목표를 어떻게 하면 잘 성취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니 몇 가지 결론을 얻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목표의 우선순위를 다시 살펴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다른 부분을 희생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 흔히들 두 마리 토끼를 잡기 힘들다는 표현을 쓴다. 그만큼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인가를 불가피하게 포기해야할 상황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다 잡을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 비용이 드는 것이 세상사는 이치가 아닐까? 시간을 예로 들면 어떤가. 그 누구도 하루 24시간. 1년 365일 이상 갖지 못한다. 따라서 일정시간동안 무엇인가를 하면 같은 시간에 할 수 있었던 다른 그 무엇인가를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가령 2012년에는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다짐을 했다면 좋은 추억 만드는 그 시간 동안 경제활동이라든가, 자신만의 여가생활을 하기 힘들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하게 가치를 둔 것이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라면 그 시간에 하지 못하는 것들이 희생이라는 단어로 표현되지만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진정 올해의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목표들이 무엇인가를 먼저 마음깊이 새겨 놓고 그것을 이루기 위하여 일정부분의 비용을 감내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자기 스스로를 칭찬하고 자신에게 선물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나는 먹는 것을 좋아하며, 먹을 때 행복을 느낀다. 물론 1차원적인 욕구일지 모르지만 내 스스로 나에게 줄 선물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있다. 이것은 목표달성에 큰 기여를 한다. 이유인즉슨 힘든 일이 끝나거나 좋은 결과를 얻었을 때 그동안 못 먹었던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것으로 내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는 것을 약속함으로써 힘든 과정 속에서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누워서 자는 것을 스스로에 대한 보상으로 생각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책을 읽는 것을 보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또 누군가는 쇼핑하는 것을 자신에 대한 선물이라 생각할 수 있다. 자신에게 선물을 했을 때는 그것이 에너지가 되어 당초에 세웠던 목표보다 더 진일보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두자. 우리가 속한 조직 내에서도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기가 떨어지듯이 힘든 일을 이뤄 내가는 과정 중에, 그리고 얻어낸 결과에 대해 자신에게 선물 주는 것에 인색하다면 우리의 몸과 마음도 목표달성에 인색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를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격이 급한 사람들은 단박에 성과를 내려 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좋게 말하면 실천의지가 강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급하게 무엇인가를 처리하려다 보면 함께해야할 것들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이를 주의하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반면 천성이 느긋한 사람들은 잠깐 실천하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사람들의 경우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따라서 목표를 공유하여 주변사람들로 하여금 나를 목표에 다가갈 수 있도록 실천의지 배터리를 공급받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티브이를 보면 ‘짠’하고 나타난 것 같이 보이는 스타들이 등장한다. 물론 행운이 찾아와 그렇게 된 경우도 있지만, 평범했던 그들이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목표를 세우고 수많은 도전과 시행착오 끝에 얻어낸 결과물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날지 못하는 것은 운명이지만 날아오르려 하지 않는 것은 타락이라고 한다. 그만큼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탓하기 보다는 그것을 개선해 나가려는 목표들을 세우고 그것들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일 것이다.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 것들은 과감하게 포기하고, 이미 이뤄낸 것들에 대하여는 나름대로 자축하며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자. 때로는 좌절할 때도 있겠지만 굳은 실천의지로 그것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보자. 빠르면 좋지만 그렇다고 급할 건 없다. 우리가 세운 목표는 언젠가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새해첫날의 다짐으로 목표달성을 위해 다시 시작하자. 천천히, 그러나 끊임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