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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꽃피는 나무-자원봉사 41
박혜숙
2012년 08월 31일 (금) 13:29:27 영광신문 press@ygnews.co.kr

시민의 덕성

우리가 좀 더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산층이 튼튼해야 한다. 중산층은 우리사회를 건전하게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중산층이 빈약하거나 허물어진 사회에서는 끝없는 혼란으로 천문학적인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런데 중산층에 대한 기준이 나라마다 다르다. 그것은 곧 그 국가나 사회의 의식 수준을 이야기 한다. 그래서 각 나라의 중산층에 대한 기준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다.

먼저 영국, 프랑스. 미국의 중산층 기준을 보면 영국은 페어플레어를 할 것 그리고 자신의 주장과 신념을 가질 것이다. 또한 나만의 독선을 지니지 말 것과 약자를 두둔하고 강자에 대응할 것과 불의 ,불평, 불법에 의연히 대처할 것 등이다. 프랑스는 우선 외국어를 하나 정도 구사하여 폭넓은 세계 경험을 갖출 것이고 그 다음이 한 가지 분야 이상의 스포츠를 하거나 악기를 하나 이상 다룰 것이다. 또한 남들과 다른 맛을 낼 수 있는 별미 하나 정도는 만들어 손님을 접대할 줄 알기, 사회봉사단체에 참여하여 활동할 것, 남의 아이를 내 아이처럼 꾸짖을 수 있을 것, 사회 정의가 흔들릴 때 이를 바로 잡기 위해 나설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자신의 주장에 떳떳하고 사회적 약자를 도와야하며 부정과 불법에 저항하고 테이블 위에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비평지가 놓여 있을 것 등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중산층의 기준은 무엇일까? 우선 부채 없는 아파트 평수 30평형대에 월 급여 500만원, 자동차는 2천CC급 중형차, 예금액 잔고는 1억 이상이며 해외여행은 1년에 몇 번가야 하는 것으로 생각 한다고 한다. 한국의 중산층의 기준은 한마디로 말하면 어느 정도 돈만 있으면 중산층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영국, 프랑스. 미국의 중산층 기준은 공통적으로 부정과 불법에 항거하고 사회적 약자를 도울 것을 조건으로 하고 있다. 얼마나 의식 수준이 차이가 나는지 고개를 들기조차 부끄럽다.

우리나라의 어느 50대 아주머니가 평생을 아파트 평수 넓히는데 전력을 다하다가 말기암으로 고생하며 이제야 살만 해졌는데 죽음이 앞에 왔다고 억울해 했다고 한다. 사람의 인생이 돈 몇 푼 또는 집 평수 늘리는데 주력하다가 죽음을 맞이한다면 얼마나 무상한가!

일찍이 루소는 시민의 덕성은 활발한 시민 활동을 통해 소비 되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쌓이며 사실상 시민의 미덕을 사용하지 않으면 잃어버린다고 했다. 그리고 덧붙여 대중에 대한 봉사가 더 이상 시민의 주요 임무가 아니고 시민들이 직접 봉사하는 대신 돈으로 봉사하려 한다면 그런 국가는 머지않아 멸망하고 말 것이라고 했다. 덕성은 물질이나 돈으로 대체될 수 없는 것이다. 덕성은 우리가 몸소 몸으로 실천함으로써 증진하는 것이다. 우리가 공공 삶을 회복하려면 좀 더 부지런히 미덕을 행사해야한다. 사회적 약자를 도우며 자원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나가는 것만큼 삶의 가치를 드높이고 우리의 개인적이고 편협한 의식을 바꾸며 시민의 덕성을 고양시킬 수 있는 일은 없다.

우리사회가 아직도 수준이하 이고 요즘 입에 담기도 무서운 사건들을 접하면서 우리사회의 결핍이 너무나 무서운 결과를 낳는 것에 두렵기 까지 하다. 그러나 나는 항상 새로운 희망을 꿈꾼다. 이글을 쓰고 나면 셋째를 출산하러간다. 시민의 덕성이 태어날 아이와 세상의 모든 이에게 무럭무럭 자라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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