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님
저는 마을 주민으로써 박균오 이장님을 소개하려 합니다.
남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산다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요즘은 이장님 보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늙어가는 나이에 인생 공부를 하고 있답니다.
작년 장마철에 우리 마을에서 많은 피해가 생겼어요. 이장님은 모든 지혜와 사랑과 온갖 정성을 몸이 지치도록 고생을 하셨습니다. 참 대단하시다 생각했죠.
그런데 이번 볼라벤 태풍이 지난 뒤 어느 둑에서 우연히 이장님을 만났어요. 이장님! 여기는 어떻게 오셨냐고 물었더니 밀짚모자에 긴 장화를 신고 아무도 와주지 않는 곳에서 혼자 다니시는걸 보니 존경심에 마음이 울컥했답니다.
노인정을 가면 신발이 나란히 나란히 정돈이 잘되어 있으면 오늘도 이장님이 다녀가셨다는 걸 알 수 있답니다.
어른을 공경하고 주민들을 살피고 진심으로 힘이 되어주신 이장님께 감사하며 존경합니다.
이장님의 모든 봉사는 글로써는 다 표현할 수가 없지만 지혜와 겸손까지 모든 것을 다 배우며 살아가고 있으니 이장님은 언제나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오래오래 계시길 바랍니다.
영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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