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핵발전소 이대로 괜찮은가?

김 영 복 영광군수협장

<지난호에 이어> 영광핵발전소 사고 고장이 정부나 핵발전소 관계자들에게는 무감각화 되거나 식상해져 갈 수 있다는 점이 대형사고 위험보다 더 큰 우려가 된다.

핵발전소의 사고 고장은 단순히 영광지역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고 절박하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의 핵발전소에 대한 장미 빛 환상이 사라지지 않는 한 대한민국은 핵발전소 공포에 점점 깊숙이 빠져 들 수밖에 없다는 안타까운 생각이다.

영광핵발전소가 그동안 수십 차례 사고 고장이 나면 가장먼저 서둘러서 대책강구를 위해 동분서주해야 할 분들의 역할이 있음에도 움직이는 모습을 지역민들이 감지 할 수 없는 것 또한 큰 아쉬움이다.

사고가 발생돼 얼마 지나면 잊혀 지겠지 하는 아니한 모습을 우리 스스로 핵발전소나 정부에 보여주므로 그들로 하여금 사태의 심각성을 놓치게 만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영광 핵발전소 안정성확보를 위한 공동행동 회원들의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 영광 군민의 한사람으로 찬사와 격려를 보낸다.

이제 영광 핵발전소 안정성 확보 문제에 대해 진정 역할을 해야 할 분들께서 침묵을 깨고 지역민들이 핵발전소 공포와 불안을 해소 할 수 있는 활동을 군민들은 소리 없이 기다리고 있는 심경을 살펴 주실 것을 기대한다.

연이은 불량 부품 납품비리, 걸핏하면 잦은 고장, 정비 후 가동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고장, 재발방지대책 세우겠다, 약속 발표, 대국민 사과, 영광핵발전소 직원 비리 구속, 사고 날 때마다 안전에는 이상 없다, 방사능 유출은 없다, 별거 아니다, 안전 불감증, 무사안일, 모럴헤저드, 민간환경감시기구 역할 무의미, 성명서, 가동중단 촉구 등등....

우리 군민들이 왜 이런 짜증나는 용어를 보고 듣는 고통의 나날 속에서 생활을 해야 할까?

영광에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너무나도 혹독한 대가를 치루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영광 핵발전소 잦은 사고 고장 언론보도로 경제적 물질적 정신적 피해 규모가 상상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지금 영광 핵발전소 실태를 보면 안정성 문제에 우리는 인생을 마감하는 그 순간 까지 핵 의 공포와 불안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자화상이 안타깝다. 이제 핵의 공포는 우리 세대에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후손들에게 핵의 공포와 불안을 절대 유산으로 남겨주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제 역할을 하셔야 할 분들이 선봉장이 되어 옥당골 영광을 후세에 평안하고 풍요로운 고장으로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저의 짧은 편견 일수도 있지만 영광군민의 자존심을 스스로 지켜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지역의 각종단체에서 작고 큰 행사 때마다 원전에 예산지원을 요청하는 현실을 보면서 혹시 이로 인한 자만, 오만이 안전 불감증, 모럴 헤저드, 무사안일, 지역주민 무시로 이어져 잦은 고장이나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는지도 생각한다.

요즘 핵발전소 관련 뉴스를 접하면 일본 후쿠시마 핵 재앙의 공포가 자주 연상된다. 우리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영광 핵발전소에 당당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종 행사 때 조금씩 지원하는 돈을 핵발전소 일부 관계자들은 마치 자기네들이 사재를 털어서 주는 것처럼 잘못된 인식을 하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또한, 특정단체를 길들이고 더 나아가 영광군민을 길들이는 기회로 활용한다는 의견들을 접할 때면 정말 분노와 분통이 터진다.

물론 지역의 각종행사의 필요성은 인정한다. 영광군민의 자존심은 지키면서 알뜰한 행사를 하였으면 한다. 한국전력은 부채가 약 60조 정도 된다고 한다. 이렇게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은 그동안 각종 언론보도에서 보았듯이 비정상적인 높은 가격으로 납품을 받고 일부 핵발전소 직원들 개인 호주머니를 채운 것이 부채의 일부 요인이라고 보아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60조의 부채는 결국 우리국민의 부담으로 안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모두가 이제는 영광군민의 자존심을 지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광 군민의 진정한 자존심은 우리지역에 들어와 사업하고 있는 사업자가 지역 민의를 수용하지 않고 지역민을 무시하고 동반자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퇴출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영광 핵발전소(서해안)는 지리적 위치를 보면 만일의 비상사태에 대비해 국가적 차원에 반드시 폐쇄 되어야 한다. 타 지역의(동해안) 핵발전소 사고는 국부적인 피해에 머물지만 전문가들의 영광 핵발전소 대재앙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존폐의 기로에 설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피해가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지역의 큰 어르신을 구심점으로 국가와 영광군민 전체가 안전성 확보를 위해 나서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영광군민들은 핵발전소 공포와 불안을 벗어날 수 있도록 이지역의 큰 어르신께서 적극적 활동을 많이 해 주실 것을 기대하고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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