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원/ 전 영광군한우협회장,영광군유통주식회사 이사

지난 6월부터 막을 올린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전 국민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 속에 75.9%라는 15대 이후 사상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승리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는 미래의 비전과 서민들을 위한 공약들은 거의 실종되고, 오로지 정권연장에만 여념이 없는 새누리당과 정권교체만을 외치는 민주통합당의 선택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 경제 민주화라는 애매한 이슈들과, 과거 노무현 정부와 현 이명박 정부의 흘러간 정책 실패에 대한 상대 후보의 책임론만을 부각시키고, 근거 없는 네거티브 전략 등으로 얼룩진 후진국성 선거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특히 우리 농민, 농업들을 위한 공약들은 찾아볼 수 없었고 그나마 공약이라고 내놓는 것들도 실질적인 내용은 없고 농업을 소중하게 지키고 농민들을 잘 살게 하겠다는 등 두루뭉술한 수식어로만 포장된 것들이라,

전국축산관련단체 및 전국축협운영협의회 주관으로 지난 7일 일산 킨텍스에서 전국 축산인 한마음 전진대회를 열었다.

눈발이 내리는 영하의 차가운 날씨 속에서도 전국에서 올라온 15,000 여명의 축산농가와 축산관련단체장, 국회의원, 박근혜 당선자, 그리고 문재인 후보의 부산 유세일정으로 부인 김정숙 여사 등이 대거 참석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전국의 축산인들은 한 목소리로 “FTA로 비롯된 사료값 폭등, 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지금 축산업은 전 축종이 위기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어 농업, 농촌 경제와 국가 식량 안보 차원에서라도 미래 산업인 축산업을 살려야 한다며 FTA로 인한 왜곡된 시장논리, 물가 위주의 농·축산물 수입정책, 후계자 없는 축산업 등 국가 지도자의 농정 철학 부재가 축산업에 남긴 폐해가 너무 크다” 면서 ▲축산물 자급률 확대를 위한 특단대책 마련 ▲농림 축산 식품부로 개칭하고 축산국을 축산실로 승격 ▲경제 민주화를 위한 FTA 무역 이득 공유제 실시 ▲FTA 축산 농가 피해 대책 현실화 ▲사료 가격 안정 기금 설치 ▲무허가 축사 양성화 ▲SOC(사회간접자본) 방식의 가축 분뇨 자원화 대책 등의 요구사항을 담은 축산 농가의 생사기로에선 절규어린 결의문을 채택하고 정부관계부처와 각 당의 후보들에게 전달했다. 이에 박근혜 당선자와 문재인 후보 진영의 관계자가 적극 검토를 하겠다는 화답을 공약으로 위안삼아 우리 축산인들은 현실은 춥고 어렵지만 언젠가는 봄날은 올 것이라고 굳게 믿으며 타고 올라간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축산업에 대한 불확실한 미래를 생각하며 고민하는 모습들은 나의 현실로 미루어 다 같았을 것이다.

무릇 한 나라의 위대한 지도자라면 어려운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했다. 박근혜당선자의 취임일성으로 국민화합과 민생안정, 농촌부흥을 기대하면서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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