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선 : 군민이 체감하는 생활 속의 문화공간으로서의 문화예술회관이 새해 상반기에 공사가 완료되어 문을 연다는 소식은 천년의 빛 우리지역의 새로운 역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스포츠나 관광레저 등은 타 지역에 훨씬 앞서 이미 경제적인 면에서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제 문화예술회관이 개관되면 양질의 예술과 문화가 우리지역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우뚝 서게 될 날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뿌듯해집니다.

그러면서도 그 아름다운 문화공간에서 무엇이 얼마나 채워질지도 염려가 되는 것은 괜한 생각인가 모릅니다만 이런 생각들은 비단 저뿐만이 아 닐 것입니다.

■장완종 : 당초 문화예술회관 건립은 군민들의 문화적 향수를 제공해주고, 군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건전한 여가활동 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추진됐습니다. 문화예술회관의 완공은 6월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기시설 조명 등 시험 가동 기간이 약 2개월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10월 정도에 개관 예정입니다.

문화예술회관은 대공연장과 소공연장, 관리 동으로 나누어집니다. 대공연장은 657석 가량이 마련되어 있으며, 소공연장은 240석 정도이고 관리동은 관리 사무실과 전시관이 있습니다.

■곽일순 : 주차장 시설이 130여대 규모로 알고 있는데, 문화예술회관의 위치상 개인 승용차를 이용하는 관람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주차공간이 부족으로 인한 대책이 있을까요?

■장완종 : 법정 대수에 비해 실 주차 가능 공간은 3배정도 됩니다. 현재 우산공원의 공원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진입도로를 만들고 있는데, 공사과정에서 공간이 넓혀지다 보니 당초에 부출입구였던 방향이 출입구처럼 보입니다. 이에 출입구를 바꾸는 방향을 검토 중이며, 출입구가 바뀌면 더 많은 공간이 확보되면서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곽일순 : 타 지역의 시·군 실무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운영문제라고 합니다. 지역의 공무원이 운영 하는 것과 공연 전문가가 운영 하는 것이 차이나 난다고 얘기합니다. 처음부터 무경험자가 운영을 한다면, 공연의 질과 공연금액의 책정이 어렵기 때문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전문가 영입에 대한 계획이 있습니까?

■장완종 : 여론조사 결과, 2011년 문화기반시설 기반이라는 자료를 보면, 국내 문화예술회관이 192개입니다. 공립 운영관이 126개소, 문화재단 또는 민간이 운영하는 곳이 34개소, 시설 공단이나 사업소에서 운영하는 곳이 32개소입니다. 그 중 문화예술회관 운영 직원 수가 20여명 정도인데, 그 중 공립은 평균 11명의 직원이 있습니다. 지난해 고창, 김제, 해남, 강진, 함양, 계룡 등 6군데를 방문해 운영 방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김제의 경우 우수기관 표창을 받은 곳인데, 전문 운영자 영입 사례는 없었습니다. 관장이나 소장의 경우 외부에서 영입하는 경우, 행정기관과 마찰이 많이 빚어진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영광 문화예술회관의 경우 관객이 500석이 넘다 보니 무대조명, 무대음향, 무대기계, 전기기술자의 경우 의무적으로 채용해야 합니다. 또한 공연기획전문가의 배치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문화예술계에서 담당하고 있지만, 2013년도 조직개편이 이루어지면 전담팀이 구성될 것입니다.

■곽일순 : 공무원이 운영하다 보면, 인사이동에 따라 전문적인 경영을 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운영해 나갈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운영자 구성은 계획되어 있나요?

■장완종 : 현재 예정으로는 관장, 행정, 공연전문가를 비롯해 10여명의 직원이 근무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강구현 : 곽일순 위원님의 말씀처럼 효율적인 운영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세부적으로 볼 때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는 공연을 우리 군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회관의 기능을 잘 활용할 수 있을지, 또 지역 내 예술인과 군민들이 얼마나 활용을 잘 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현선 : 공연장에서 날마다 국내 유일의 프로그램을 초청하여 공연할 수 없는 실정일 것이며 전시분야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이런 행사도 가끔은 이뤄지겠지만 자주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지역에서 자급자족해야할 형편이 될 것입니다. 지역민이 함께하지 않으면 많은 돈을 들여 건립한 문화적 공간이 화려한 애물단지로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행정당국에서 이점을 충분히 고려해서 추진해 나아갈 것이겠지만 혹시나 미루고 미루다보면 개관이 먼저 이루어질 것이며 개관이후에 추진하려고 생각하면 시일이 늦어 공백이 생길 것입니다.

■양태훈 : 요즘 군민과 함께하는 예술교육 프로그램이 많이 있습니다. 연극하는 사람으로서 군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연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광주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경우 상주단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연장 설립뿐만 아니라 꾸준한 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위해입니다. 영광 문화예술회관 또한 군민이 직접 참여하고, 상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완종 : 공연에는 지원사업과 기획 사업이 있습니다. 공연은 공연기획에 들어가는 비용에 따라 관람비가 책정이 됩니다. 기획공연을 비롯해 무료공연 또한 자주 선보일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방법으로 회원제 운영을 통해 연회비를 받아 운영하는 등 공연, 연극, 문화가 무엇인지 지속적인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꾸준히 선보일 예정입니다.

■강구현 : 우리 지역의 예술단체나 외부의 예술단체가 자원해서 공연을 하겠다고 할 경우 어떻게 운영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장완종 : 프로그램 운영함에 있어, 연령대, 성별 등 다양한 계층에서 소외계층이 없도록 운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지역의 예술인들을 통해 상시적으로 공연할 수 있도록 계획할 예정입니다. 또한 4개 종교단체에도 종교 활동이 아닌 공연 무대가 많이 있는 만큼 지역의 공연 무대에 적극적으로 오픈할 예정입니다.

■곽일순 : 문화예술회관의 대관료의 경우 외부단체와 지역 내 단체의 차이점이 있습니까?

■장완종 : 사용자 부담 원칙에 따라 어떠한 공연이라도 사용료는 내야 할 것이다. 대신 지역민의 경우 할인율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양태훈 : 영광 출신으로서 영광에 문화예술회관이 건립되어 굉장히 기쁩니다. 얼·아리 또한 문화예술회관이 개관하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며, 군민들이 공연 문화를 자주 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문화예술회관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5년 정도는 군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공연장의 공연이 끊이질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무대에 오르는 예술가들도 관객이 충분히 동원될 수 있을지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공연문화 장착을 위해서는 군민들의 습관화가 되어야 타 지역의 단체들 또한 영광에서 공연을 희망할 것입니다.

■한현선 : 새해엔 행정에서도 새로운 체제로 조직의 큰 변화를 시도하고 있을 것이지만 빨리 업무를 분담시켜 지역 내의 인적 자원을 자료화하고 추진 계획 등을 세워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은 문화예술회관의 시공과 함께 이런 소프트적인 면도 함께 추진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만약 안되었다면 빨리 손발을 움직여야 합니다. 지역에서 활동하거나 우리지역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사람들이나 단체 등을 파악하여 조직을 정비하고 활동계획을 주문해서 준공이 되면 연중 크고 작은 다채로운 예술적 행사들이 이어져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강구현 : 개관 초기 군민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러한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관내 예술인들을 활용해 관객을 유도하며, 많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유도해 의식 수준을 높여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완종 : 2007년 영광군민 615명에게 1년간 공연 관람 횟수를 설문조사한 결과 1~2회 관람이 29.7%, 3~4회 관람이 20.6%로 조사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10회 이상 관람한 사람이 10.8%를 차지했습니다. 영광 군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도가 생각보다 높다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예술 공연을 자주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군민들이 관심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강구현 : 군민들이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없다 보니 관심이 떨어지고, 스포츠나 언론 매체에만 관심을 갖게 되어버린 것이 현 실정입니다. 문화예술회관은 단순한 공연장이나 전시장이 아닌 군민들의 문화 의식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영광군의 미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태훈 : 20여 년간 100여 편의 공연을 진행하면서, 예술 공연뿐만 아니라 군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군민과 함께하는 공연, 군민과 함께하는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곽일순 : 개관공연 만큼은 지역 내 예술인들이 참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전시의 경우 사진, 그림, 서예가 합동 전시회를 선보일 수 있으며, 공연의 경우 일부 문굿을 전문적으로 하는 공연 단체나 프로는 아니지만 오픈 공연을 펼칠 수 있는 연주 단체들을 통하는 등 관내 예술인들이 오픈 공연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장완종 : 개관하기 전까지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 결정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군민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회관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군민들이 모여 사진동호회 활동을 통해 전시하거나 직접 참여한 공연을 기획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한 학생들의 발표회를 여는 등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으며 대관, 영화 상영 등 문화예술회관을 상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운영에 있어서도 관에서만 주도하는 것 보다 군민들의 자원봉사를 통해 운영에 참여하는 등의 방안도 계획 중에 있습니다. 또한 운영위원회 결성도 계획 예정입니다.

■곽일순 : 관내 예술인들이 전시를 전문적으로 하는 특성이 있는데, 전시관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장완종 : 전시관을 설계할 때 특정 이름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시실 1, 2, 3으로 나뉘어 져있습니다. 전시관은 운영하면서 전시 일정에 맞춰 활용할 계획입니다.

■한현선 : 행정에서는 여기에 준하는 전문 인력이 미치지 못하면 사외공모나 계약직 등으로 채용해서라도 우리지역의 문화예술회관이 스포티움에서 치러지는 행사에 버금갈 수 있도록 해서 완공 전에 이미 디자인 대상을 수상한 문화예술회관이 내용자체에서도 디자인되기를 더더욱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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