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원/ 전 영광군한우협회장,영광군유통주식회사

이, 감사제도의 의미

세상의 이치를 보면 높게 빨리 나는 것은 분명 두 날개가 있다.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새가 그렇고 비행기가 그렇다. 두 날개의 조화는 높게 빨리 나는 역할은 물론 좌우, 고저의 균형을 맞춰 추락이나, 다른 물체와 충돌하지 말고 안전하게 빨리 날으라는 의미일 것이다.

이러한 맥락으로 모든기업이나 협동조합, 사회단체 심지어 문중, 친목단체까지도 각자 나름대로의 안정적인 성장과 균형있는 발전을 위하여 두 날개에 해당하는 이사, 감사제도를 상설화하여 운영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필자(본인)도 2010년 영광유통주식회사 창립당시 본의아닌 축산단체 대표라는 직분으로 추천되어 3년동안 이사로 활동하면서 그 어려운 농산산물 유통, 마켓팅 분야에 문외한인 제가 회사발전과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서 열심히 활동했고 또 무슨 도움이 되었는가. 혹 조직내부만의 안정과 관행의 타성에 젖어 내밥상 먼저 차리지나 않았나 하는 성찰과 반성도 해본다. 무릇 공인이라면 사적인 것보다는 공적인 일이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조합원만 보고 뛰어야한다

우리 지역의 염산을 제외한 영광, 군남, 백수, 굴비골(법성,홍농)농협이 임원선거를 대의원에 의한 투표와 합의에 의해 이미 마무리했고 축협은 오는 2.27일 투표에 의해 선출한다고 한다. 이번 농,축협 임원의 당선자들이나 출마자들의 변을 들어보면 조합원들에 의해 조합원들을 위한 조합이 되도록 열심히 봉사하겠다는 생각은 토씨한자 다르지 않다. 그러나 과거의 예를 보아 그 조직속에 참여하고 활동하다보면 집행부의 운영목표인 이익창출 즉 흑자결산에 매달려 조합과 농민조합원들의 이해관계가 상충될 때에는 조합의 입장에서 역할도 했을 것이다. 물론 조합집행부나 임원들의 입장에서는 많은 흑자를 내야만이 고생하는 직원들대우도, 조합원들에게는 배당금도 전년도 보다는 더 주어야 당당하고 떳떳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

그러나 우리 농,축협은 일반 기업과는 다른 성격과 목적이 있다. 기업이 오직 이익창출에만 목적이 있다면 조합의 목적은 조합원의 농업(축산) 생산성을 높이고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확대 및 유통의 원활화를 도모하며,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기술, 자금, 자재 및 정보등을 제공함으로써 조합원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를 향상시켜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끝으로 이번에 선출된 농축협(이사, 감사)들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당선자들은 농,축협의 목적과 당선전 초심(初心), 잊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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