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원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3기 영광신문 독자위원회’가 2013년 닻을 올렸다. 영광신문은 지난 달 26일 회의실서 ‘2013년도 제1차 독자위원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올해 새로 위촉된 8명중 6명의 독자위원과 신창선 기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화두인 ‘영광원전’을 주제로 첫 회의를 열었다. 또한 1/4분기 신문평가와 미래지향적 신문의 필요충분조건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편집자 주>

 

제3기 영광신문 독자위원

정영준/ 영광군노인회장

임동완/ 청람원 사무국장

장영진/ 영광군농민회 사업단장

문영진/ 영광효사랑노인복지센터장

정덕진/ 대마주조장 대표

이은경/ 묘량중앙초 학부모

오경미/ 여성의 전화 사무국장

김대술/ 예비군 지역대 군무원

 

정영준 “원전 문제 원전과 군민이 서로 도와야한다”

임동완 “갑과 을의 각을 세우는 것보다 해결점을”

장영진 “사업자지원사업비 선정 절차 대한 투명성 높여야”

이은경 “에너지 낭비에 대한 처절한 반성 필요하다”

문영진 “절전정책 추진 군민계몽운동 지면할애 해야”

김대술 “모든 구성원의 의식전환이 요구되는 때이다”

 

 

■임동완 : 최근 영광원전이 전국적으로 화두가 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우리 지역사회가 않고 있는 문제를 배제 시킨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미 원전이 영광군에 속해있기 때문에 갑과 을의 역할을 가교할 수 있는 방안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우리가 불감증 등에 휩싸이다 보니 지역 경제뿐 아니라 농촌이나 특화사업들까지 상당히 위아 감을 받고 있다. 외부에 비춰지는 영광은 원전 불감증에 대한 이미지가 크다. 그러나 서로의 이해관계 때문에 개선할 방법에 대한 표현을 잘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않고 있는 문제를 불감증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외부에 지역사회 내부 표현이 정확히 전달 돼야 할 것이다.

■정영준 : 이번에 새로운 영광원전 김원동 본부장이 영광신문에 기고한 글을 봤다. 새로 부임한 본부장이 자원해서 이곳 영광으로 오게 됐다는 내용을 비롯하여 모든 내용이다. 원전 문제를 너무 극대화 할 것이 아니라 원전과 영광군민이 서로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차피 안고 있는 원전문제를 피할 수만은 없다. 원전과 지역주민이 좋은 방향을 찾아야 할 것이다. 영광신문이 중간 역할을 해서 원만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번에 노인회 정기총회에 초청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김원동 본부장이 참석했었다. 그런 부분을 볼 때 영광원전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함이라는 생각을 했다.

■문영진 :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영광3호기 제어봉 미세균열에서 시작된 원전결함과 원전비리에 대해 1/4분기 동안 본 지는 원전의 문제점과 위험성, 안전성 확보방안, 원전법 개정의 필요성과 방향제시, 민간감시기능 강화 등의 내용을 심도 있게 보도해 왔다. 이런 보도를 통해 군민들이 원전에 대한 관심과 문제점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었다.

■장영진 : 지방정치와 출발의 궤를 함께한 영광신문이기에 언론으로서 감시와 그리고 상생의 기사에 영광군민의 한사람으로서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또한 지역의 대표 공기업인 한수원의 잘못된 행태에 대한 지적과 특히 후쿠시마 핵폭발사고 2주기를 맞아 안전성에 대한 심층적인 기사는 심리적 불안감 해소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은경 :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인 2011년 3월 11일, 원자력기술의 세계 최고를 자랑하던 일본에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났다. 바로 옆에 사는 한국인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핵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하게 만든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정부가 그토록 강조했던 핵발전소의 ‘안전성’과 ‘친환경에너지’라는 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김대술 : 2009년에 전 근무지 서울에서 영광으로 발령 받았다. 영광에 원자력 발전소가 있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 원자력발전소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 못했다. 물론 원자력 발전소가 국가 경제, 지역사회 등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임동완 : 영광신문이 중간 가교 역할을 해서 앞으로 우리 지역에 대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갑과 을의 각을 세우는 것보다 서로 해결하기 위한 관계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가교 역할이 필요하다. 그러나 누가 그 역할을 하지 않다 보니, 서로에 대한 입장 차이가 심화되고 있다. 원전이 우리 안에 있으면서도 상생이 되는 형태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어떠한 문제가 발생됐을 경우 대처할 수 있는 매뉴얼이 필요할 것이다.

■문영진 : 본인은 원전에 대한 전문가도 아니고 그 분야에서 활동하지도 않는다. 올해 1분기 동안 영광원전 보도내용을 중심으로 본 지를 구독하는 독자입장에서의 의견임을 먼저 밝힌다. 계속되어지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예를 들어 지역민에게 원전 위험성을 알리면서, 2월 15일자 지면에서는 핵심재료인 ‘인코넬600’에 대해 4회차에 걸쳐 요약 게재하여 핵심재료가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해 심층보도를 했다. 일반인이 전문용어를 이해 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주요부위의 구조에 대해 이해하는데 도움은 되었다. 지역민이기 때문에 어려운 용어이지만 관심을 갖고 읽어 내려가지 않았는가 싶다.

■이은경 : 사실 많은 유럽 국가들이 핵발전소가 없거나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미비하더라도 에너지에 대한 부족을 호소하지 않는다. 또한 후쿠시마 사고이후 많은 나라들이 그나마 있던 핵발전소를 멈추기로 결정했다. 이는 그 위험천만한 핵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한 국가가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다른 곳에서 조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대술 : 원자력발전소를 견학 했을때 첫 느낌은 깨끗함이였고, 그 느낌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나기 전까지 변함없었다. 발전소 사고 은폐, 부품 납품 비리 등 지역주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가 불안하다. 과연 후쿠시마와 비슷한 상황에 직면한다면 우리지역의 원자력발전소는 대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있는가? 또 그런 상황에서 이 지역에 거주하는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도대체 무엇 하나 명확한게 없다. 불안하다.

■문영진 : 영광원전 비리사건을 계기로 1월 4일자 보도에서 모든 구매·자재관리 과정을 전산화해 투명한 관리가 필요함을 강조했으며, 1월 25일자 지면에서는 사업자지원사업비의 집행권한을 군으로 이관시키는데 주력해야 비리를 근절할 수 있음을 보도했다. 그리고 2월 22일자 보도에서는 영광군에서 원전 명칭공모를 통해 “계마원전”으로 변경해 줄 것을 한수원에 건의한다고도 하였다.

■문영진 : 문제를 찾아내고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방향으로 해결되어져가고 있는지 과정의 투명성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진행상황에 대한 점검보도는 지역민에게 지속가능한 신뢰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피할 수 없는 현실은 당장 전력난 해결에 뾰족한 대안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위험성을 알면서도 원전을 가동해야 하는 상황에서 절전정책 추진을 위한 군민계몽운동에 지면할애를 요청해 본다.

■이은경 : 이제 우리도 에너지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을 할 시기가 왔다고 본다. 후쿠시마의 재앙을 이 좁디좁은 한국에서는 절대 보고 싶지 않다. 아무리 안전해도 단 한번 사고로 전 국토가 불모지가 될 수 있는 핵발전을 장기적 계획 속에 천천히 떠나보내야 할 시점인 것이다. 그리고 대체 에너지에 대한 연구와 지원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고 국민들도 에너지 낭비에 대한 처절한 반성 속에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노력도 필요한 것이다. 이렇게 했을 때만이 미래 세대인 우리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강토를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김대술 : 늦지 않았다. 이제부터라도 천재지변, 인재 등 발생 가능한 모든 위기상황에 대한 매뉴얼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훈련과 주변에 거주하는 지역민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더불어 안전불감증에 심각한 상황을 바로 인식하지 못하는 원자력발전소 모든 구성원의 의식전환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다.

■장영진 : 특히 주민의 안전과 재산을 담보로 한 한수원 사업자지원사업비(기본지원 사업비 포함)에 대한 선정 절차에 대한 투명성, 과정 및 결과에 대한 적절성 등을 심도있게 보도했으면 한다. 또한 이 사업비 재원을 공공의 영역에서 충분히 사용되고 평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 할 수 있도록 의회에 대한 역할을 주문하는 심층 기획 . 보도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 된다.

■정영준 : 평소 출퇴근을 할 때 보면 날이 밝을 때도 가로등이 켜져 있는 경우가 있다. 전력 낭비라는 생각이 든다. 범 군민적인 차원에서 전력을 아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임동완 : 창간 때부터 지금까지 기사내용뿐만 아니라 편집이 중앙 일간지 못지않다는 점을 높이 산다. 복지가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참여할 수 있는 동기부여도 중요하다. 지역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아동부터 노인까지 여러 계층의 주민들이 있다. 여기에 맞는 역할을 하는 다양한 기관과 단체들이 분야에 맞게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정영준 : 영광신문은 영광군의 정치, 행정, 문화의 모든 분야에서 장‧단점을 균등하게 평가를 하고 있다. 지역의 언론으로서 영광군 발전을 위해, 행정 자료를 견제, 비평, 공론화해 행정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하기 바란다. 여론마당의 마음의 창에서 어려운 영어단어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해가되지 않는 문장이 계속되다 보면 좋은 글이라도 기사를 읽지 않게 된다.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개선이 필요하다.

■문영진 : 각박한 세상에 희망을 줄 수 있는 내용과 지역특색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 창출 과 미담사례를 많이 발굴해 줬으면 한다.

■김대술 : 매주 금요일은 영광신문을 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다른 주요 일간지보다 우선한다. 우리지역에서 이루어지는 곳곳의 일상을 그림 그리듯 연상될 정도로 밀착 취재를 한 기사를 보면 기자, 편집자 분들의 노고가 피부에 와 닿는다. 최근에 색다르게 시작하는 재능기부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의지를 가지고 재능기부를 하겠다고 나선 분들의 의지가 약해지기전에 이를 주관하는 영광신문사에서 구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서 우리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전통으로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임동완 : 재능기부가 매주 개제되는 것에 대해 상당히 놀랐다. 그러나 수혜에 대한 보도가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 요즘 언론이나 사회 각계각층에서 보면 웨딩홀, 교회 등 평일에 사용 빈도가 낮은 곳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청소년 콘서트나 문화강좌를 하는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 실질적으로 기부자들이 수혜자를 만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교육제도가 주5일 수업제도로 바뀌면서, 토요일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적다. 학생들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를 만들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도 좋을 것이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인들까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수혜공간이 마련된다면 수혜자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장영진 : 미래 영광건설에 발전적 제안 창구역할을 영광신문이 적극적으로 활동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영광은 불평등, 불만, 불안이 없는 정의, 사랑, 평화를 지향하는 공동체가 되는데 영광신문의 큰 기대를 해본다. /정리 최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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