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환/ 영광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교

최근 날씨가 건조해지고 사람들의 긴장이 풀리면서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봄바람은 작은 불씨에도 순식간에 대형화재로 확대시킬 수 있어 더욱 더 조심해야합니다. 나들이를 가서서는 담뱃불을 함부로 버리지 말고 불법적인 취사행위는 절대 하지 말고, 부득이하게 불씨를 취급할 경우 주변의 인화물질을 제거하는 등 세심한 주의로 봄철 화재예방을 해야겠습니다.

특히, 영농철을 앞두고 요즘 들녘에서는 논이나 밭두렁을 태우는 농민들이 많습니다. 올해 발생한 임야 화재 서른 건 가운데 24건이 논·밭두렁을 태우다 발생했습니다.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불씨가 산으로 날아가 대형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논두렁, 밭두렁 태운다고 병해충이 없어지는 게 아니고, 오히려 농사에 이로운 곤충들만 죽는다고 합니다. 농작물에 해를 주는 균은 주로 수로에 서식하고, 논·밭두렁에는 오히려 병해충을 잡아먹는 천적 곤충이 더 많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병해충 방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논·밭두렁 태우기가 소중한 산림은 물론, 농촌지역 노인들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건조한 봄철 ,우리 모두 세심한 주의로 봄철 화재예방에 힘을 씁시다. 또한 비상구 폐쇄금지, 소방차 길 터주기, 심폐소생술 교육 등 생활 속 안전생활 실천에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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