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언론인

윤창중 스캔들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나라는 국제적 망신을 사고 국민은 멘붕상태다. 정권의 위기 대처 능력이 의심된다. 대통령 밖에 보이지 않는 나라에서 당연히 대통령이 수습해야 한다. 윤창중 수준의 정권이어서는 안된다윤창중의 성추행 사건은 충격 그 자체다. 전 국민이 자괴감에 빠졌다. 대한민국은 지구촌의 탕아가 돼버렸다. 국격 추락, 브랜드 가치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브랜드 가치 하락은 수출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환율과의 전쟁으로 힘겨워하는 경제는 더욱 삐걱거리게 됐다. ‘국민행복 시대라는 박 대통령의 약속은 처음부터 선거용으로 치부 했다. 그래도 행여나했는데 역시나의 수순을 밟고 있다.

이처럼 국가와 국민에게 불행한 사건은 한시라도 빨리 수습돼야 한다. 즉각적인 진실 공개와 사과, 단호한 법적 조치가 첩경이다. 그런데 아니다. 윤창중이 성추행 등 부적절한 처신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발표조차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당사자 간 진실 게임을 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파장은 일파만파 번지고 상처를 입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사건의 빠른 수습은 틀렸다. 국가적 손실과 국민의 정신적 피해는 시간과 비례해 커지는 최악의 수순으로 가고 있다.

윤창중은 문화의 차이이며 무죄라고 주장한다. 권력투쟁의 희생양이 된 듯 한 인상을 주기 위해 잔머리를 굴리고 있다는 느낌이다. 씨알도 안먹힐 소리다. 여성과의 신체 접촉은 지구촌 전체의 허가 사항이다. 허락 없는 접촉은 당연히 성희롱이다. 대한민국 문화도 성추행으로 간주한다. 결코 위로나 격려하는 행위가 아니다. 벌거벗거나 속옷 바람으로 호텔 방문을 여는 것은 몰상식한 행위다. 해외순방 길에 오른 고위공직자가 그랬다는 것은 국가적 망신이 아닐 수 없다.

나라와 국민이 창피해 얼굴을 들 수 없는 사고를 친 주제에 기자회견 이나 하다니 잘났다 정말. 사고치고 급하게 국내로 도주, 잠적했다는 뉴스를 접하고는 일본 사무라이식 뒤처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상상도 했다. 할복자살이다. 억울한 대목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웬걸! 시간이 가면서 그가 저지른 짓거리는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저질이었고 용서 받지 못할 정도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윤창중이 저지른 짓거리’. 그와 청와대가 벌이는 진실공방. ‘대통령의 사람들꼬라지가 우습다. 나라의 장래가 걱정된다. 세계 각국의 조롱을 받는 나라, 국민이 되고 보니 박근혜 대통령이 원망스럽다. 며칠간 입을 닫고 있다 유감이란다. 아끼는 참모가 국민을 멘붕에 빠트리고 나라를 위기에 몰아넣은 사고를 쳤으면 즉각 수습에 나서야 맞는 것 아닌가. 파장이 커질 대로 커진 뒤에야 유감을 표명한 것은 아쉽다.

대통령은 새누리당 내부에서까지 반대 목소리가 작지 않았음에도 윤창중의 대변인 임명을 강행했다. 당연히 윤창중의 잘잘못은 고스란히 대통령의 몫이다. 불행하게도 믿었던 그가 큰 사고를 쳤으니 대통령의 책임이 작지 않다. 비록 해외 순방중이라 해도 즉각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진상 파악과 수습에 나서야 했다. 사건이 커질 대로 커지고 국제적 망신을 산 후에야 사과를 표명했다. 정말 유감이다.

대통령 밖에 보이지 않는 나라에서 대통령의 위기관리 능력에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본인 말대로 잠을 청하기 위해 술을 마셔야 했고, 새벽까지 술에 취해 호텔을 휘젓고 다녔다면 분명 알코올 중독자다. 딸 또래의 교포 여대생을 상대로 거듭 부적절한 짓거리를 한 것으로 보아 변태거나 정신 상태가 비정상이다. 여야 정치권과 국민의 반대 목소리를 외면한 불통 인사의 결과다.

거짓말쟁이 윤창중의 대변인은 정권의 얼굴이며 수준이란 말은 맞는 말이다. 박 대통령은 청문회 통과가 쉽지 않은 사람들만 골라서임명했다. 박근혜정부의 수준이 윤창중 수준이 되어서는 안된다. ‘만기친람불통 인사는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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