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싯잎송편<상>
영광특산품으로 확실히 자리 잡은 ‘모싯잎 송편’은
120여개의 업체가 연 200억원 규모 매출
영광모싯잎송편은 약 120여개의 업체에서 연 2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모싯잎 송편의 원조라고 말할 수 있는 ‘서울떡집’을 시작으로 약 10년 사이에 엄청난 성장을 거듭하면서 영광의 특산품으로 자리 잡았다.
다년생 풀인 모시는 주로 섬유재료로 쓰였으나, 우리 지역에서는 옛날부터 모시 잎을 이용 해 일반 송편보다 2~3배 큰 송편으로 만들어 먹었다는 구전이 전해지고 있다.
호남지역의 전통적인 송편은 현재 영광모싯잎송편처럼 컸지만, 다른 지역은 작게 만들어졌다. 모시는 전국적으로 자생하지만, 특히 일제강점기에 모시길쌈을 위해 영광은 대표적인 모시재배단지가 조성됐다. 이같이 모시가 다량 재배됨으로 해서 모시 잎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모시 잎은 향신과 색감, 그리고 쉬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송편이 일반화 되었다.
모싯잎떡은 통계상으로 모시 재배와 채취, 가공과 모싯잎송편 제조와 포장, 판매 등의 연관 인원도 2008년 5만5,180명에서 2009년 13만7,950명, 2010년 약 15만 명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액도 2008년 100억 원에서, 올해는 200억 원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택배 및 포장재 생산 등 연관 산업 인력도 2,400여명의 참여인원을 기록하고 있다.
모시 재배농가도 200여 농가로 늘어났으며, 모시 잎 재배지도 19ha에서 50ha로 쌀 소비량도 477톤에서 1,200톤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지역경제 발전에 막대한 효과를 내고 있는 모싯잎 떡 산업은 지역특산품의 효자로 확고해 졌다.
지난 2011년 영광군은 모싯잎송편 명품화 사업으로 ‘지역산업정책 대상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산업정책연구원이 주최하고 지식경제부와 조선일보가 공동 후원하는 이번 평가에 군은 ‘모싯잎송편 명품 브랜드 산업’을 주제로 응모하여 우수상에 선정됐다.
지역산업 정책대상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산업 환경변화로 국가 차원에서 경쟁뿐만 아니라 지역 간의 사업 경쟁력을 제고 하고 산업발전 및 국가발전에 기여한 지방자치단체를 포상하자는 취지다. 지방정부의 이미지 제고와 사회적 인식을 얻어내어 중앙부처와 산업정책 계획에서 실행에 이르기까지 중복투자를 피하고 투명성과 예산지원의 효율화를 도모하기 위해 전국 24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평가한다.
군이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한 모싯잎송편 명품화 사업은 당해 생산업체 36곳에 매출 60억 원이던 것이 2010년에는 90개 업체에 매출 200억 원으로 무려 333%가 증가했다.
이와 관련한 일자리 창출은 18만여 명(연인원)에 모시 잎 600여톤, 쌀소비 1,680여톤으로 나타난 점들이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현재 모싯잎송편 업체 수만 120여 곳을 넘어서고 있으며 지난해 추석에는 9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7매
먹거리 국민인지도 1위 ‘영광’
‘굴비’와 모싯잎송편‘이 지역 보물로
지난 2011년 영광군이 먹거리 부문에서 국민 인지도가 가장 높은 1위 시군으로 선정됐다.
이는 굴비를 비롯해 모싯잎 송편과 찰보리빵, 보리막걸리를 전략적으로 집중 육성하여 소비자 선호에 맞는 식품으로 개발·판매함으로 굴비와 보리특구로 지정된 후 농특산물의 명품화 사업을 지속으로 추진한 결과 먹을거리 인지도 전국 1위에 선정된 것으로 판단된다.
농촌진흥청과 MBN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011년 6~7월에 국민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51개 농촌 시·군의 인지도, 매력도를 설문조사하여 종합 분석한 결과 영광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농식품은 ‘굴비’와 ‘모싯잎송편’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를 토대로 앞으로 지역활성화사업에 참고하는 한편, 시군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지역브랜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군은 앞으로 국민들이 영광하면 굴비를 연상하듯 영광하면 모싯잎송편, 찰보리빵을 연상할 수 있도록 농특산물의 명품화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3매
소비자 인기 높자 ‘짝퉁’제품 위험수위
지역에서도 무작정 점포내고 장사에 뛰어들어
연간 200억 원대를 육박하며 굴비에 이어 영광의 또 다른 특산품으로 자리 잡은 모싯잎송편이 지역내 120여 업체에서 성황을 이루며 지역경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시점에 시장 침해에 무방비 노출되고 있다.
수도권 등에서 영광모싯잎송편을 사칭한 짝퉁 판매가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도시의 유명시장 등에서 영광모싯잎송편과 유사 제품이 판매되는 등 그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 제품은 비닐 등에 담겨져 영광 제품과 같은 20개에 1만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낮은 공급가격으로 제품의 질이 떨어진 제품 이라는 것.
영광상표가 표시되지는 않지만 인근지역에서 공급받은 떡을 공공연히 영광모시떡이라며 일명 ‘짝퉁’ 판매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상적인 영광 제품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것은 물론 장기적으론 영광모싯잎송편 이미지 하락을 가져와 관련 산업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모싯잎송편 산업은 송편 생산은 물론 모시 잎 생산, 영광쌀 소비, 포장재 및 생산기기 업체, 택배업체, 인력창출 등 성공적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상표 등록, 품질규격 및 위생기준 마련 같은 명품화 사업 등 영광군의 적극적인 모싯잎송편 육성 정책에 힘입어 일궈낸 결실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단순 제조판매 수준 때문에 너도나도 모시떡 장사에 뛰어 들고 있어 새로운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는 모시떡 장사가 잘된다는 인식 때문에 120여개의 점포가 난립하면서 제품의 품질 저하 등의 부작용도 노출되고 있다.
또한 인근 고창과 함평 지역에서도 모시송편을 제조 판매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영광이 창출한 고유 브랜드를 점유 당하고 있다.
타 지역에서 대량 생산된 모시 떡이 수도권에 저가 공급돼 영광모싯잎송편으로 둔갑 판매될 경우 경쟁력 저하는 물론 장기적으로 산업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5매
모싯잎송편 영농조합 조직 운영
원자재 공동구매 가공 및 판촉 활동등 추진
영광에는 총 120여개의 모싯잎송편 업체가 운영 중이다. 그중 69개 업체가 모여 ‘영광모싯잎송편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총 출자금 5억1천만 원으로 구성된 영농조합은 모싯잎송편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모시떡 제조 판매 등에 필요한 원자재를 공동구매해 원가절감을 모색하는 원재료 공동구입 사업이 중요하다.
또한 모시작목반을 운영해 계약 재배한 모시 잎을 하루 약 3톤 정도 위생적인 방법으로 가공해 조합원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체험관도 시설해 모시떡 만들기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조합에서는 앞으로 ‘모시분말 생산’을 추진해 모시를 활용한 응용상품(면류,제과,제빵류)개발을 목적으로 사업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모시 추출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한국식품연구원(위장관에 미치는 효과)과 원광대학병원(관절계통에 미치는 효과, 정신안정과 수면에 미치는 효과)에 의뢰해 연구중이다.
특히 모싯잎송편의 쇼핑몰을 운영해 상당한 매출고를 올리는 등의 마케팅 사업과 홍보판촉사업을 수도권 고속버스 및 서울지하철 등에서 전개하고 직거래장터 및 전시회 등에 참가하여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광군과 모싯잎송편영농조합은 모싯잎송편을 전국적인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2011년 5월 특허청에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등록과 ‘모시루’라는 브랜드 상표 등록은 물론 ‘포장재 디자인’을 등록하는 등 상품을 특화해 나가고 있다.
영광모싯잎송편을 건강웰빙식품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식품으로 만들기 위해서 공인기관의 모시 잎 성분 검증을 마치고 임상실험 중에 있다.
모싯잎송편이 호황을 누리면서 일손 부족 해소를 위해 귀향이 늘어나고 있으며, 노인과, 부녀자, 다문화 가족의 함께 일하는 가족형 일자리를 창출해 내고 있다.
모싯잎송편이 활성화되면서 주성분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쌀 소비는 연간 약 1,320톤으로 획기적으로 증가했다. 쌀 수매 축소로 힘든 농민들에게 모시떡이 쌀 소비에 엄청난 도움이 되고 있어 진정한 영광의 특산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