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석/ 영광소방서 홍농119안전센터 소방장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이하여 음주후 운행이나 농기계 조작미숙 등 개인부주의로 인한 전복·추락 등의 안전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농기계 안전사고를 분석해 보면 농기계별로 경운기, 트랙터, 예초기 등의 순으로 사고발생이 많으며 유형별로는 전도전복, 차량 등 교통사고, 추락사고, 기타 예초기 작업 중 안전 부주의와 기계 벨트 등에 끼임 사고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기계 사용요령을 충분히 숙지하고 음주운행은 하지 않는 등 운전자 스스로가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농기계 안전사고는 귀가 시간대인 오후 4~7시 사이에 주로 많이 발생하고 사고유형의 대부분이 추락에 의한 골절, 전복에 의한 압사사고로 농촌지역의 노령화에 따른 체력적인 한계로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무리한 농기계 조작을 하지 않는 등 무엇보다도 안전에 최우선을 두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또한, 농사일을 하다보면 농기계 후면 야광반사판이나 방향지시등에 흙이 달라붙어 야간에 차량 운전자들의 시야에 들어오지 못하게 되므로 야간에 경운기를 운행할 때는 농기계 후면에 반드시 야광반사판이나 방향지시등을 부착하고 달라붙은 흙을 제거하는 등 교통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려야 하겠다.

특히, 구급출동을 하다보면 커브 길에 세우고 일을 하는 경운기 때문에 깜짝 놀랄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다른 차량 운전자의 시야가 확보될 수 있도록 안전거리를 유지하여 일을 하고 시골 외길에 경운기를 세우고 자리를 비워 구급차가 출동이 지연되는 사례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구급차 등 다른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은 혹시 모를 마을의 사고에 대비하는 소방차 길 터주기의 실천임을 명심하자.

아울러, 도시에 사는 자녀분들이 농촌에 계시는 부모님께 당부전화를 하는 것도 농기계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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