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영광군청에서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 내에 식품가공, 1차 금속 및 자동차부품 분야 등 9개 투자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투자기업은 초고온용 구조 및 기능 흑연 제품을 생산하는 씨스톤(234억원), 바잘트(, 솜등)를 생산하는 고려바잘트(200억원), 불연 자동차 및 선박 단열재를 생산하는 동명(117억원), 불연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뉴다안(90억원), 에너지 절감기구 및 보안시스템을 생산할 씨티아이월드(35억원), 기능성 스프링 매트리스를 생산하는 진양침대(35억원) 주방기구를 생산하는 제이앤제이(20억원), 고추기름 등을 제조할 거복(20억원), 보리 과자류를 생산할 하나식품(30억원) 등 이들 9개 기업들이 780억원 규모의 시설을 영광에 투자키로 했다.

실로 대단한 성과이다. 이날 투자유치 협약식에는 박준영 전남지사가 참석해 격려하였으며, 정기호 군수는 올 해 대마산단이 준공되고 하반기에는 투자유치 협약 기업들의 공장 착공이 현실화 될 것이다 면서 투자유치를 통해 영광이 변화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그동안 118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19개 기업이 영광에서 회사를 운영 중이며, 12개 기업이 공장을 착공했다. 5개 기업이 부지매입을 완료하고 인·허가 단계에 있으며, 39개 기업이 부지를 매입하기 위한 작업 중이다.

그리고 수도권이전기업 심사탈락으로 이전을 포기한 기업과 부도 등으로 투자가 불가한 업체가 38개로 정리된다.

군이 이처럼 투자유치에 열성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나 주민들이 체감하는 온도는 매우 낮다. 그 이유는 영광지역에 시범적으로 투자한 이우드코리아는 폐허된 공장만 덩그러니 남았으며, 대마산단 내 에코넥스 경우도 대규모 공장을 준공하였으나 정막이 흐르는 등 현실은 녹녹치가 않다.

이는 지방정부의 투자유치 정책을 활용한 악덕기업들이 판치면서 벌어지고 있는 모순이다.

물론 이런 일들이 겁이나 투자유치를 소홀히 하자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너무나 많은 시간과 예산을 투자기업에 소모하는 행정적 낭비는 피해야 한다.

이제는 기업유치 협약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영광에서 제대로 공장을 완공하여 직원들이 근무하며 제품을 생산토록 행정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군이 예산을 들여서라도 지역민들에게 기술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은 이들을 고용하는 인력지원 시스템도 연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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